환경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고자 기획된 <얼루어> 그린 캠페인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핀 남산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갔다.

1 친환경 뷰티&패션 브랜드의 에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광장을 가득 채운 독자들. 2 와 리복의 로고가 그려진 연두색 풍선들. 3 행사장 입구에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얼루어 에코키트. 4 뷰티 제품과 16개브랜드의 에코 티셔츠를 판매한 얼루어 팝업 스토어. 5 에코키트에 들어 있는 안내책자를 유심히 살피는 모습. 6 에코 팝업 스토어와 올리브영 매장이 자리한 N서울타워 데크. 7 에코아트 퍼포먼스에 참여하기 위해 화장품공병을 고르는 커플. 8 초록색 조명으로 물든N서울타워.

지난 4월 21일, <얼루어> 그린 캠페인이 열린 남산 주변은 벚꽃이 만개해 봄기운이 가득했다. 국립극장에서 버스를 타고 남산N타워 근처에 도착할 때까지 노란 개나리와 화사한 벚꽃 길이 끝없이 이어져 <얼루어> 그린 캠페인을 찾은 독자들과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맑은 하늘과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푸른 잎새와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날이었다. 본격적인 캠페인은 N서울타워와 팔각정 광장에서 시작됐다.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전하려는 <얼루어>의 뜻에 공감한 친환경 뷰티 &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 브랜드 부스와, <얼루어>와 이니스프리가 함께 만든 에코백 안에 다양한 브랜드에서 협찬한 제품을 풍성하게 담은 에코키트를 나눠주는 부스가 가장먼저 사람들을 맞이했다. 환경보호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각 브랜드의 노력 덕분에 재미 있는 여러 행사가 열렸다. 팔각정 앞 광장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아트 전시가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참여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아트 퍼포먼스의 형태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내용물을 다 사용하고 남은 화장품 공병에 알록달록한 색깔 물을 담은 병이 수십 개, 수백 개가 모이자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됐다. N서울타워 근처 데크에는 양과 고니와 염소가 뛰노는 목장을 형상화한 <얼루어>의 팝업 스토어가 자리했다.<얼루어> 뷰티 에디터들이 엄선한 뷰티 제품과 16개의 패션 브랜드에서 <얼루어>를 위해 제작한 에코티셔츠를 팔았고, 그린 북스토어의 판매수익금과 더불어 팝업스토어의 판매수익금 전액 역시 녹색연합의 야생동물 지킴이 활동에 기부됐다. 녹색연합은 담비, 삵, 산양, 반달가슴곰, 수달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생태를 기록하고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해가 지자 팔각정 광장은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 찼다. <얼루어> 그린 캠페인의‘ 에코레이디’로 선정된 장윤주가 사회를 맡고, <얼루어>를 위해 에코티셔츠를 디자인해준 디자이너 이상봉과 우쿨렐레 피크닉, 장재인이 함께했다. 봄날의 상쾌함을 머금은 밤공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과 함께한 시간은 잔잔한 행복을 선사했다. N서울타워가 초록색 조명으로 물드는 그린 라이트 점등식이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하며 남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한 <얼루어> 그린 캠페인도 막을 내렸다.

에코브랜드 이벤트

N서울타워 광장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뷰티 & 패션 브랜드와 녹색연합의 부스가 세워졌다. 이니스프리, 록시땅, 클라란스, 아리얼, 트릴로지, H2O+, 아메리칸 스파 터치, 리복, 녹색연합 등이 참여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탄소발자국을 측정해준 ‘클라란스’
클라란스는 각자가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계산해보고, 그것이 나무 몇 그루를 베는 것에 해당하는지 알려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얼루어> 에코키트에 들어 있는 쿠폰 소지자에게는 친환경부직포 가방과 하이드라퀸치 샘플 3종 세트를,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신제품 엑스트라 퍼밍 보디케어 2종 샘플과 레몬타임허브를 선물로 나눠 주었다. 트위터에 행사 인증샷을 올리고 클라란스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인증 멘션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클라란스 텀블러를 제공했다.

공병을 에코물병으로 바꿔준 ‘록시땅’
록시땅 부스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직접 가져온 라벤더와 이모르뗄로 봄꽃이 만발한 정원처럼 화사했다. 록시땅은 록시땅 공병 한 병 혹은 일반 공병 3 병을 가져오면 타파웨어의 에코물병을 증정했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5월 신제품인 엔젤리카 샘플 2종과 록시땅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이모르뗄 에센셜 워터 30ml를, 록시땅 트위터를 팔로우하면 올리브 오가닉 토닝 미스트 50ml를 증정했다.

녹차 씨앗을 나눠준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는 포토월에서 퍼즐을 맞추는 포즈를 취하면 신제품‘더그린티씨드세럼’ 5종을 담은 샘플 키트와 녹차 씨앗을 나눠주었다. 이니스프리 트위터를 팔로우하면 샘플 키트를 추가로 증정했다. 바르게 걷기 워크숍을 진행한‘리복’리복은 말랑말랑한 공 5개를 일렬로 연결한‘이지톤 징검다리’를 건너며 짐볼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과 비슷한 토닝 슈즈의 효과를 체험하고, 이지톤을 신고 느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걷기와 워킹 슈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독자가 참여했다.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징검다리를 건넌 독자들은 양말을 선물로 받았다.

야생동물이 그려진 책갈피를 선물한 ‘녹색연합’ 담비,
산양, 반달가슴곰, 수달 등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 그려진 책갈피에 각 동물의 발자국 도장을 찍으며 이 땅에서 사라질지 모를 야생동물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환경 실천 약속을 적은 ‘위시 트리’를 설치한 ‘올리브영’
N서울타워 옆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추억의 보물찾기’ 행사가 열렸다. 자물쇠 사이에 숨겨둔 300장의 초록색 띠를찾으면 헬로 키티 폼 클렌저와 오일 컨트롤 페이퍼, 물티슈 등이 들어 있는 상자로 교환해주었다. 종이에‘ 환경을 위한 실천 약속’을 적어‘ 위시 트리’에 거는 행사도 열렸다.

나만의 에코파우치를 선물한 ‘아리얼’
에코파우치에 자신의 이니셜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파우치를 만드는 이벤트가 열렸다. 100% 유기농 사과로 만든 주스와 주스 빈 병을 저금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뚜껑을 제공하고, 스트레스 리리빙 클렌징 라인의 제품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기농 민트의 향이 기분까지 산뜻하게 만들어줬다.

오가닉 손수건 만들기 클래스를 연 ‘트릴로지’
트릴로지 부스에서는‘나만의 오가닉 손수건 만들기’ 클래스가 열렸다. 오가닉 천에 도장을 찍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손수건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친환경적인 성분인 로즈하임 오일로 만든 제품을 시연하고, 로즈하임으로 만든 떡도 맛볼 수 있었다.

친환경 팝업 스튜디오를 마련한 ‘아메리칸 SPA터치’
패션과 관련된 친환경 서약을 하고 부스 안에 마련된 팝업 스튜디오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행사를 열었다. 사진촬영을 한 독자들에게는 에코백을 선물로 증정했다.

버츠비 에코클래스
N서울타워 2층 더 플레이스 다이닝에서는 버츠비가 주최한 친환경 샤워볼 만들기 클래스가 열렸다. 천연재료와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뷰티 브랜드인 버츠비는 환경친화적인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샤워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클래스에 참여한 20여 명의 독자는 오랜만에 하는 바느질에 서툴기도 했지만,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클래스에 참여한 독자들은 직접 만든 샤워볼과 함께 버츠비에서 제작한 친환경 머그잔을 선물로 받았다.

직접 그림을 그려 에코머그잔을 만들게 한 ‘H2O+’
H2O+는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한 나만의 실천 약속을 종이에 적어 바다 속 산호초를 형상화한‘ 생명의 나무’에 걸면 추첨을 통해 샤워 젤이나 보디 로션 중 하나를 증정했다. 머그잔에 ‘내 상상 속의 바다이야기’를 형상화한 그림을 그려 나만의 머그잔을 만들어보는 이벤트도 열렸다. 두 이벤트 중 하나에 참여한 선착순 독자 3백 명에게는 페이스 오아시스 하이드레이팅 트리트먼트 8ml를 증정했다. 특히 이날 부스에는 H2O+ 모델인 채정안이 깜짝 방문했다. 드라마 <역전의 여왕>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의 등장에 부스 주변은 순식간에 사람들로 둘러싸였다. 깨끗한 물을 위한 실천 약속을 적어 나무에 걸고 에코머그잔 만들기 행사도 함께한 그녀와 잠시 인터뷰를 가졌다.

[얼루어] 그린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요?
처음 참여했는데 재미있고 뜻깊은 행사였어요.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약속을 저 스스로에게 다짐한 하루였죠.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이 많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심을 두는지 몰랐어요. 각 부스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더라고요. 참여 열기가 대단해요.

오늘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인가요?
에코머그잔 만들기와 ‘클린 워터, 세이브 워터’를 위한 나만의 착한 생각을 써서 생명의 나무에 걸었던 행사가 기억에 남네요. 그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번 환경의 소중함을 느꼈답니다.

평소에도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특히 물과 관련된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아요. H2O+의 모든 제품은 세계 5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 호수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유럽 청정 해안에서 엄선한 천연성분을 함유하고 있고요. 때문에 제품 포장을 간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징을 사용하고 동물 실험도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덕분에 저도 ‘깨끗한 물’을 보존하는 문제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됐어요.

환경을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고 노력해요.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나머그잔을 사용하고, 머리를 감을 때 샴푸는 적당량만 덜어서 써요. 유엔에서 지정한 물 부족 국가 중 하나인 만큼, 모두가 심각성을 깨닫고 더욱 물을 아끼며 사랑해야 할 것 같아요.

얼루어 에코키트
행사장 시작 전부터 행사장 입구는 에코키트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행사 몇 주전 <얼루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1천 명(동반 1인)을 추첨해 총 2천 명에게 에코키트를 증정했다. 이니스프리와 <얼루어>가 함께 제작한 에코백에는 알로에 킹 음료,포스트잇, 카밀 핸드크림 3종, 상하목장 요거트 2종, 휴고내츄럴 샘플, 순수한 면 생리대, 포스트 라이트 업 시리얼,올리브영 에코파우치, 콤비타 샘플 등이 담겼다. 에코백 안에 든 스탬프 키트에 6개 뷰티 & 패션 브랜드 부스와 리복,에코아트에 들러 도장을 받은 독자에게는 <얼루어>와 헤라가 공동 제작한 립스틱을 선물로 주었다.

얼루어 팝업 스토어
남산 N서울타워 앞 데크에는 목장을콘셉트로 제작한 친환경 스토어가 자리 잡았다. 나무와 밀짚으로 장식된 팝업 스토어 주변에는 고니와 염소, 양을 형상화한 나무판이 세워져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팝업스토어는 에코뷰티 스토어와 에코패션 스토어가 자리했다.에코뷰티 스토어에서는 <얼루어> 뷰티에디터들이 엄선한뷰티 제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는데, 특히 ‘꽃’을 주제로 한 300여 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4월호 <식물도감>칼럼에 실린 일러스트레이터 우선영의 꽃 그림을 인쇄한 그림엽서도 만날 수 있었다. 팝업 스토어 한쪽은 16개 패션 브랜드가 오직 <얼루어>만을 위해 디자인한 에코티셔츠가 화사하게 장식했다. 이상봉, 일모스트릿닷컴, 르샵,리스트, 푸시버튼 바이 박승건, 릴리젼, 데상트코리아, 써스데이 아일랜드, 스테파넬, 애스크, 커밍 스텝, 카이아크만, 매그앤매그, 코오롱 스포츠, 본지프로어, 라푸마 등이각자의 개성을 살려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각 티셔츠는 1만원에 판매되었는데, 에코뷰티 스토어와 에코패션스토어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녹색연합의 야생동물 모니터링 캠페인에 기부됐다.

그린 북 스토어
팔각정 옆 데크에는‘ 그린 책방’이 문을 열었다. 문학동네 출판그룹에서 얼루어 그린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선뜻 기부해준 300여 권의 책이 각 2천원에 모두 판매됐다. 이날 판매된 책은 온라인 서점 등을 통해 판매되었다가 소비자의 변심으로 되돌아온‘ 리퍼브 북’이었다. 읽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한 번 판매된 책이라는이유로 버려질 운명에 처한 책의 생명을 살리는 동시에 녹색연합의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책을 구입하면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바람 아래’의친환경 엽서를 선물로 증정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녹색연합의 야생동물 모니터링 캠페인에 쓰인다.

도전! 에코룩
얼루어 그린 캠페인에 꼭 맞는 캐주얼한 에코룩을 연출한 패션피플을 폴라로이드 카메라 안에 담았다.평소 킬힐을 즐겨 신는 <얼루어> 독자들도 이날만큼은 운동화나 플랫슈즈로 편안하고 세련된 에코룩을 연출했다.패션에디터들의 심사를 거쳐 상위권에 오른 룩은 게시판에 붙여 투표를 진행했다. 걷기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도 얼마든지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에코아트 퍼포먼스
팔각정 앞 중앙 광장에서는‘ 당신의 삶의 컬러는 무엇입니까’를 주제로 한 이호진 작가의 공병 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캠페인이 열리기 몇 주 전부터 버츠비, 클라란스, 록시땅, 키엘, 프레시 등의 뷰티 브랜드로부터 수거한 공병과 색깔 물을 재료로, 남산을 찾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하나의 예술품을 완성했다. 사람들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 다채로운 색깔로 물들인 물중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색깔을 선택해 공병에 담고 메시지를 적은 스티커를 붙여 유리로 만든 구조물의 공간을하나씩 채워갔다. 햇살을 받은 색색깔의 공병은 아름다운조명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이호진 작가는“ 쉽게 버려지는화장품 공병을 예술로 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각기다른 에너지와 다양한 삶, 문화, 이 시대와 대도시의 삶을표현하고자 했어요”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워킹 워크숍
사전에 참가신청을 통해 등록한 90여 명의 독자가 리복 토닝 슈즈인‘ 이지톤’을 신고 국립극장에서 N서울타워까지 50여 분 동안 걷는 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키엘에서 제공한 선크림을 바르고, 풀무원 워터라인을 한병씩 손에 쥔 독자들은 이어폰을 통해 워킹 전문 강사의 바르게 걷기에 대한 지도 내용을 들으며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걸었다. 평소 하이힐만 고집해온 독자들도 워크숍을 통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느리게 걷는즐거움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에코콘서트 & 그린 라이트 점등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팔각정 앞에 마련된 무대는 초록색 조명으로 물들었다. 이날 콘서트의 사회는 얼루어 그린 캠페인의‘ 에코레이디’로 선정된 모델 장윤주의 사회로 열렸다. 시폰 미니 드레스와 트렌치코트, 레이스 양말까지 모두 흰색으로 매치한 장윤주는 무대에서 벚꽃처럼 화사하게 빛났다. 콘서트의 1막은 우쿨렐레 피크닉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시원한 밤 공기 사이로 우쿨렐레의 맑고 청량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쿨렐레의 보컬인 조태준은“ 환경을생 각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1집 수록곡인 <작은 고양이>와 <초여름 소리>에 이어 산울림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죠>를 들려주고 무대를 떠났다. 뒤를 이어 이상봉 디자이너가 무대에 올랐다.평소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며 환경재단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는“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꼭 10년 만에 남산을 찾았어요. 화사한 꽃과 나무가 우거진 남산을 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 디자이너로서 최대한 자연에 해를 덜 끼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고“, 남산의 소나무도20년 뒤면 사라질지 모릅니다. 종이컵을 쓰지 않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에코백을 드는 작은 실천이 자연을 살리는 일입니다”라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콘서트의 피날레는 장재인이 장식했다. 짧은 단발에 줄무늬 원피스를 입고 빨간색 단화를 신은 깜찍한 모습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남산에 처음 왔다며 올라오는 길에 벚꽃이 곳곳에 피어 있어 꽃구경을 온 것처럼 설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5월에 발표할 앨범 준비에 한창인 그녀는 <슈퍼스타 K> 3차 예선 때 부른 자작곡 <그곳>과 <가로수 그늘 아래 서서>와 고등학교 시절에 작곡한 자작곡을 들려줬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뮤지션의 공연은 봄날의 저녁을 한층 달콤하게 만들었다.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흰색이었던 N서울타워의 기둥이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1년에 한 번 얼루어 그린 캠페인이 열리는 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