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딱 10년 전 우영미는 높은 벽을 허물고 파리 컬렉션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아카이브 전시를 갖는 디자이너 우영미를 만났다.

1 아카이브 전시가한창인 우영미플래그십 스토어맨메이드2 첫 파리 컬렉션 작품인 트렌치코트

1 아카이브 전시가
한창인 우영미
플래그십 스토어
맨메이드
2 첫 파리 컬렉션 작품인 트렌치코트

파리 컬렉션 참가 10주년, 소감은?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정작 나에게는 이번 컬렉션 역시 늘 하던 기분과 다르지 않았다. 단지 더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컬렉션을 위해 처음 만든 옷을 기억하는지? 첫 고객은 누구였나?
누빔 원단을 사용한 트렌치코트였다. 그때 콘셉트가 ‘Buddhist Prayer’였는데 퀼팅 방식을 활용해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첫 고객은 프랑스 스와로브스키사 사장이었다.

10년간의 아카이브를 담은 책 앞쪽에 실린 가족 사진이 유독 기억에 남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모처럼 옛날 생각이 많이났다. 우장희 전무와 디자인 알레의 우현미, 우경미대표까지, 우리 네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며 놀곤 했다. 아버지는 늘 멋진 옷을 입으셨고 감성적인 인생을 사셨다. 이상적인 남성상에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것 같다.

이번 전시에 숨은 조력자가 있다면?
이번 아카이브 전시의 콘셉트는 ‘Repository’인데 단어 그대로 총 스무 시즌의 작업을 수납하고 정리한다는 의미다. 딸이자 우영미 컬렉션 아트 디렉터인 케이티가 전시 기획부터 책 작업까지 맡아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다.

이번 전시물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은?
자개로 장식한 코트. 옛날 어머니의 장롱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것이다.

우영미를 입는 이상적인 남자는?
예술을 사랑하는 감성적인 남자. 자신을 사랑하고 표현할 줄 아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