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케이트 모스, 바네사 허진스, 메간 폭스 등 멋쟁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비슷한 데님 팬츠가 목격되었다.

씨위 데님을 입은 스타들! 1. 마일리 사일러스 2. 케이트 모스 3. 크리스틴 스튜어트 4. 메간 폭스

언젠가부터 케이트 모스, 바네사 허진스, 메간 폭스 등 멋쟁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비슷한 데님 팬츠가 목격되었다. 핏은 적당히 날렵하고, 자연스럽게 올이 풀린 해짐 장식과 독특한 워싱, 하트를 형상화한 듯한 뒷주머니의 로고를 달고 있었다. 셀러브리티 전용 데님 브랜드라도 생긴 걸까. 검색창에 ‘케이트 모스 청바지’라고 입력하자 ‘씨위(Siwy)’라는 이름이 나왔다. 씨위는 2005년, 뉴욕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로, 여성스럽고 섬세한 장식이 특징이다. 디자인만 화려하다고 해서 셀러브리티들이 열광할 리는 없다. 힙업 효과를 준 퀼트 기법의 포켓, 허리선부터 뒤판 절개선까지 떨어지는 곡선의 라인이 만들어내는 볼륨감 등 치밀한 재단도 강점이다. 그 중심에 있는 씨위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쉘 씨위를 만났다. 그 실루엣의 비밀이 곧 밝혀진다는 이야기다.

모델 못지않은 늘씬한 몸매와 앳된 분위기를 지닌 미모의 여인이 바로 디자이너 미쉘 씨위다. 씨위의 진으로 세련된 캐주얼 룩을 연출한 배우 최여진이 그녀와 동행했다.

씨위 데님의 디자인은 새롭다. 디자인 콘셉트는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
처음 데님 브랜드를 준비하던 시절에만 해도 너무 여성스럽거나 혹은 남성스럽거나, 극단적인 스타일의 데님밖에 없었다. 나는 이 두 가지 스타일을 적당하게 섞은 데님 팬츠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씨위가 탄생했다. 핏은 여성스럽지만 워싱과 장식은 대범하게, 클래식한 실루엣이면 장식은 빈티지풍을 가미하는 등 상반된 요소를 매력적으로 조합하는 방법을 늘 고민한다.

진부함을 버린 것이 씨위의 성공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새로운 시각을 만드는 당신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 같다.
나는 주변을 살피는 것을 좋아한다. 고로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디자인의 원천이 된다. 예를 들면 길에서 마주치는 여성의 걸음걸이조차도. 영화와 음악, 책은 말할 것도 없고 가구와 조명, 날씨 등 사소한 많은 것이 나의 마음을 움직인다.

씨위 데님의 핏은 우아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핏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면?
여성의 몸은 곡선의 아름다움이라는 공통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점을 강조할 수 있도록 팬츠의 옆선을 앞으로 조금 당겨서 바느질한다. 여기에 밝고 어두운 명암을 이용한 워싱 기법을 가미해 곡선미를 더욱 부각한다.

한국에서는 ‘고소영 청바지’로 유명하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씨위를 즐겨 입던데, 스타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인 것 같나?
슈퍼스타도 여자다. 그들도 더 날씬하고 예뻐 보이길 원할 것 같다. ‘최고의 핏’을 위해 씨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서양인에 비해 대체로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긴 아시아 여성들은 어떤 데님 팬츠를 입으면 좋을까?
한국에서는 발목까지 오는 길이에 다양한 워싱을 더한 스키니 데님인 ‘한나 라인’이 가장 인기가 많다. 워싱을 잘 선택하면 체형 결점을 감쪽같이 가릴 수 있다. 또 허리 부분이 뒤는 길고 앞은 짧게 디자인되어 있으면 편안하면서도 다리가 길어 보인다.

데님 팬츠를 참신하게 연출하는 스타일링 팁을 제안한다면?
스키니 진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여성의 허리선을 강조한 하이웨이스트 플레어 컷이야말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얼마 전에 보디슈트 톱에 플레어 컷의 데님 팬츠를 매치하고, 하이힐을 신고 외출한 적이 있는데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12월이니까 파티 룩에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시퀸이나 레이스 장식 등 화려한 데님 팬츠를 입고 낙낙하게 떨어지는 니트 스웨터를 걸치는 것도 근사할 것 같다.

반대로 매력적인 데님 룩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치수를 너무 작게 입으면 우아하지 않다. 또 청청 패션이 유행이라곤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데님 의상을 섞는 것도 여성스러움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워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늘 배우 최여진과 동행했는데, 그녀를 초대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그녀가 평소 씨위 데님을 무척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늘 입은 씨위의 셔츠와 데님 팬츠도 마치 자신의 옷처럼 자연스럽고 잘 어울리더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매우 아름답고 완벽한 배우인 것 같다. 그녀와 함께 촬영할 수 있어 기쁘다.

마지막으로, 씨위 로고의 의미가 궁금하다.
Open Hart! 하트 모양을 본떠서 만든 건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나고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거라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