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패션지와 패션 브랜드의 얼굴로 승승장구한 그녀는 무대 밖에서도 늘 아름답다. 신인 모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고, 캄보디아 여성들의 교육을 도우며, 소설 네트워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의 여왕으로 통하는, 참 괜찮은 여자. 바로 코코 로샤다.

두건은 유지니아 킴(EugeniaKim). 톱은 겐조(Kenzo). 목걸이는에이사(Aesa). 왼손의 호피무늬팔찌는 겐조(Kenzo). 프린지 장식팔찌는 케네스 제이 레인(KennethJay Lane). 오른손의 반지는 디올주얼리(Dior Joaillerie). 이니셜팔찌는 에이사, 꼬임 장식 팔찌는슈룩(Shourouk).

두건은 유지니아 킴(Eugenia
Kim). 톱은 겐조(Kenzo). 목걸이는
에이사(Aesa). 왼손의 호피무늬
팔찌는 겐조(Kenzo). 프린지 장식
팔찌는 케네스 제이 레인(Kenneth
Jay Lane). 오른손의 반지는 디올
주얼리(Dior Joaillerie). 이니셜
팔찌는 에이사, 꼬임 장식 팔찌는
슈룩(Shourouk).

 

선글라스는 잭 포즌(ZacPosen). 목걸이와 드레스는디올(Dior). 귀고리는 디올주얼리. 클러치백은 슈룩.

선글라스는 잭 포즌(Zac
Posen). 목걸이와 드레스는
디올(Dior). 귀고리는 디올
주얼리. 클러치백은 슈룩.

코코 로샤를 모델로만 알고 있다면 그녀의 매력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다. 요염한 워킹과 뇌쇄적인 눈빛으로 션계를 평정한 코코 로샤는 무대를 내려오면 의식 있는 젊은이로 변신한다. 24세 때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연재했던 그녀는 최근 젊은 모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도 시작했다. 또 수익금을 캄보디아 여성들의 교육을 돕는데 기부하는 보석 브랜드 세노아(Senhoa)와 함께 코코 로샤 라인의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아이티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는 TV 쇼 <더 페이스(The Face)>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오미 캠벨, 캐롤리나 쿠르코바와 함께 멘토로도 활약 중이다. 매일을 열심히, 멋지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패션 아이콘, 코코 로샤의 진짜 얼굴이 여기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
코코 로샤는 2007년 스티븐 마이젤이 촬영한 이탈리아 <보그>의 표지 주인공이 된 후, 장 폴 고티에의 패션쇼 무대에 오르게 된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에 맞춰 지그재그로 춤을 추고 관객석을 향해 날고, 뛰고, 달려드는 신인 모델의 모습은 신선했다(유튜브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한 표정과 몸짓,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유연한 몸으로 ‘포즈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코코 로샤는 2011년 영국 <엘르>가 ‘올해의 모델’로 선정했고, 그해 9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모델 15위에 랭크되었다.

언제나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이 캐나다 출신의 모델은 자신만의 개성을 발산하고 있다. 엄격한 기준을 가진 패션계에서 자신을 견고하게 자리매김한 노력은 그녀의 개인 홈페이지(c ocorocha.com)와 블로그(oh-so-coco.tumblr.com)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홉 살 때부터 톱 모델로서의 지금까지, 코코 로샤의 이력과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1만여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2008년 오픈한 코코 로샤의 블로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매우 사적인 공간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녀의 생각이나 글을 읽는 것보다는 사진을 더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현재 구글 플러스의 팔로워는 1천8백만 명, 트위터 팔로워는 50만 명,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29만8천 명에 달한다. 소셜 네트워크로 맺어진 인연은 엄청나다고 이야기한다. “남편이 많은 도움이 되요. 그가 없었다면 팔로워가 몇 명인지 세어볼 생각도 안 했을 거예요. 특정 브랜드나 유명인들이 다른 사람에게 소셜 네트워크 관리를 전적으로 맡기는 경우를 종종 봐요. 물론 저에게도 10개에 달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공적인 관계를 관리해주는 훌륭한 팀이 있어요. 그러나 저의 이야기는 실제 그대로예요.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수많은 팔로워 역시 저와는 특별한 인연이니까요.”

댄서, 톱 모델이 되다
15세가 되던 해 참가한 아일랜드 댄스 경연대회는 코코 로샤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그때 까지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어린 소녀에 불과했어요. 부츠컷 데님 팬츠에 오버사이즈 스웨터를 걸치고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아이였거든요. 모델이 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어요. 두 달 동안 아시아에 머무르며 모델이라는 직업에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을 거친 후에야 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어요. 하지만 모델 일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까다로운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것도, 하루에 80벌 이상의 옷입을는 것도, 종일 사진만 찍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 과정을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2년 전, 미국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를 통해 모델들의 건강을 조사하는 질문에 대답할 것을 요구했을 때 코코 로샤는 거부하지 않았다.“ 모두가 말렸죠. 건강 상태까지 보고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당당했어요. 솔직하게 대응할 때 권리도 생기는 거라 생각했어요.” 코코 로샤는 말한다. 이 일을 계기로 코코 로샤는 모델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옹호자가 되었다. 현재 그녀는 모델연합(ModelAlliance)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모델연합은 직업적인 고통으로 인한 식욕부진, 모든 종류의 착취, 도덕적으로 그리고 성적으로 모델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방지하는 규칙을 제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미있는 일도 시작했다. 팬시(thefancy.com)에서 ‘Coco Rocha Fancy Box Subscription’을 입력하면 특별한 사이트가 열린다. 코코 로샤가 엄선한 제품들로 구성된 박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 주얼리, 네일 에나멜 등 한 달에 한 번 소개되는 팬시 박스는 매달 새로운 제품들로 채워진다. 평균 80달러 상당의 제품을 코코 로샤의 팬시 박스를 통해 3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세련된 취향을 가진 코코 로샤가 선택한 물건이 탐난다면 지금, 접속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