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다. 물론 그 영화제의 시작에는 레드 카펫이 펼쳐졌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는 동안, 레드 카펫 위에 선 배우들은 점점 더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 김민희와 윤여정 턱시도를 입은 남자 파트너 대신 커플로 등장한 김민희와 윤여정. 우아한 엄마와 사랑스러운 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김민희는 니트 소재의 레이스를 덧댄 목가적인 느낌의 드레스를, 윤여정은 우아하게 주름진 튤립 라인의 드레스를 입었다.

2 엄지원 레드 카펫 위에서 레드 드레스를 입는 것은 거의 ‘금기’에 가까웠는데 언젠가부터 이런 금기는 슬슬 깨지고 있다. 특히 올해엔 빨간색이 대세다.

3 최강희 몸매를 우아하게 드러내는 실크 소재와 크림색, 적당히 파인 가슴 라인까지. 최강희는 전형적인 ‘여신’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4 민효린 사랑스러운 아일릿 장식의 하얀 드레스를 입은 민효린은 순수하면서 슬쩍 섹시하기도 한 ‘로리타’의 모습 같았다. 어깨를 살짝 뒤로 젖히고 새침한 표정을 지은 것도 그렇고.

5 박보영 한쪽 어깨와 다리가 드러나는 디자인과 독특한 가죽 소재의 미니드레스. 이날 박보영이 한결 성숙해 보였던 건 다 드레스 덕분이다.

6 손예진 전체가 시퀸으로 장식된 드레스는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온통 시퀸 소재인 데다 치렁치렁한 길이었다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미니드레스를 선택한 것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