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여름 시즌 주목해야 할 서울 컬렉션의 아홉 가지 트렌드

5 Sheer Goddess
이번 시즌의 시스루 트렌드는 섬세한 여성미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오간자 소재에 나무 실사 프린트를 선보인 미스지 콜렉션의 드레스 시리즈는 모델들을 숲의 요정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앤디앤뎁은 드레스를 패턴이 들어간 시스루 소재로 만들어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룩을 선보였다. 제인송에서는 속살이 비치는 섬세한 레이스 룩으로 1970년대의 로맨틱한 보호 무드를 재현하며 패션 피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6 Fun Patterns
이번 시즌의 패턴 트렌드는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에 기반을 둔, 반복적인 패턴이 대세를 이뤘다. 아르케는 새빨간 런던의 공중전화 박스를 반복적으로 프린트한, 발랄한 드레스 시리즈를 선보였고, 빅팍과 폴앤앨리스, 제이쿠에서는 짙은 색 바탕의 의상에 컬러풀한 프린트를 덧입혀 경쾌한 감각을 드러냈다. 서리얼 벗 나이스가 제안한 파스텔톤의 아즈텍 패턴 또한 에스닉한 무늬를 모던하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7 Suit Up!
팬츠슈트만큼 여자를 근사하게 꾸며주는 옷은 없다. 옷에 내재된 남성적인 DNA와 아래위를 맞추는 격식 있는 차림새, 간결한 재단이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근사한 여자들을 위한 팬츠슈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단, 파스텔톤 무지개 프린트, 강렬한 레드 컬러, 에스닉 프린트 등 재미난 요소를 더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8 Sporty Dresses 
지난 몇 시즌간 트렌드의 큰 축을 이룬 스포티즘의 영향은 이번 시즌 미니 드레스라는 지극히 심플한 단 하나의 아이템으로 함축되었다. 박시한 실루엣, 둥근 어깨, 미니멀한 디테일과 무릎 위에서 딱 떨어지는 짧은 밑단이 경쾌한 스포티 드레스는 통굽 슈즈와 함께 매치해 앤디앤뎁, 칼 이석태, 제이 쿠, 키옥 등 수많은 컬렉션의 런웨이를 장식했다.

9 The Easy T
예쁜 프린트의 심플한 티셔츠 한 장만 있으면 순식간에 쿨한 애티튜드를 드러낼 수 있다. 면 티셔츠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여유로운 매력이 옷차림의 딱딱함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스티브 J&요니 P, 카이, 제인 송은 흑백 프린트의 화이트 티셔츠를, 럭키 슈에뜨와 로우 클래식은 복고풍 무드의 탱크톱을 심플한 검은색 하의와 매치해 간결하고 편안한 룩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