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스타일링의 첫 번째 조언은 과유불급이다. 스냅 퀸이 전하는 보헤미안 스타일을 세련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입는 6가지 단계별 노하우.

1 송아지가죽 소재 앵클 부츠는 가격미정, 피에르 아르디(Pierre Hardy). 2 실크 소재 블라우스는 31만8천원, 꽁뜨와 데 꼬또니에(Comptoir des Contonniers). 3 데님 소재 스커트는 7만9천원,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 4 스웨이드 소재 재킷은1백9만8천원, 빔바이롤라(Bimba Y Lola). 5 소가죽 소재 토트백은 가격미정, 페이(Fay).

데님은 브라운을 좋아해
복고풍 스타일링의 초보자를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매칭 기술은 데님과 브라운 컬러를 활용하는 것이다. 물 빠진 데님에서부터 생지 컬러까지 텍스처와 종류를 막론하고 데님은 일단 70년대 스타일을 완성하는 기본 재료이다. 기본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데님 스타일링에 복고적인 뉘앙스를 더하는 브라운 컬러의 아이템을 선택하자. 깊이 있는 밤색의 스웨이드, 묵직하게 태닝한 가죽, 텍스처가 거친 퍼 소재 등 브라운 계열의 아우터가 베스트이다. 단, 프린지나 스터드처럼 작정하고 70년대 스타일을 표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데님과 무게감 있는 소재의 간극을 조절하기 위해 아이보리 계열의 블라우스나 니트 톱을 매치하길 추천한다.

1 양가죽 소재 나무굽 샌들은 가격미정, 지미 추(Jimmy Choo). 2 펠트 소재 모자는 42만원, 뮬 바우어(Muhl Bauer). 3 면 소재 티셔츠는 9만8천원, 리우조(Liu Jo). 4 면 소재 트렌치 코트는 23만9천원, 르윗(Lewitt). 5 데님 소재 팬츠는 9만9천원, 마시모 두띠.

나팔바지는 데님이 진리
70년대 스타일에 조금 익숙해졌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두 번째 관문은 플레어 팬츠이다. 나팔 모양의 실루엣이 너무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은 최대한 힘을 빼야 한다는 점을 유념할 것. 앞서 강조한 것처럼 소재는 데님이 절대적으로 옳다. 벨벳, 스웨이드 등의 질감이 풍성한 소재는 검정이라 할지라도 너무 멋을 부렸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티셔츠에 베이식한 환절기 아우터로 마무리하자. 엉덩이를 덮는 길이가 플레어 실루엣과 잘 어울린다. 여기에 조금 더 멋을 부린다면 페도라를, 70년대의 무드를 보다 살리고 싶다면 나무굽의 플랫폼 슈즈가 적당하다.

 

 

 

1 비스코스 소재 드레스는 5만9천원, 자라(Zara). 2 파이톤 가죽 소재 부츠는 가격미정, 끌로에(Chloe). 3 염소가죽 소재 프린지 재킷은 가격미정, 생 로랑 바이 에디 슬리먼(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4 실크 소재 스카프는 16만8천원, 콜롬보(Colombo). 5 소가죽 소재 버킷백은 2백80만원대, 랄프 로렌 컬렉션(Ralph Lauren Colletion).

프린지 꽃을 피워라
본격적으로 보헤미안 룩을 즐기려 한다면 프린지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찰랑이는 프린지 백이나 슈즈는 손쉽게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듭나는 방법. 하지만 프린지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아우터이다. 가죽이어도 좋고 스웨이드여도 좋다. 등에서부터 팔로 내려오는 선을 따라 경쾌하게 프린지가 달린 재킷은 그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우러지며 레트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감하게 돈을 들여 투자해도 좋은 종목. 데님과의 매치는 무난하지만 난이도가 낮으므로 화이트 시폰 원피스와 플라워 스카프의 매치를 시도하자. 이그조틱 스킨의 부츠가 스타일의 날을 세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