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바람이 점점 따뜻한 봄바람으로 바뀌는 2월. 올봄 트렌드를 감안해 어떤 옷을 남겨둬야 할지, 겨울옷은 어떻게 보관하는지 살펴보며 차근차근 옷장 정리를 시작하자.

1 가죽 스커트 Reuse
가죽 스커트는 여름까지도 계속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하길.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할 때에는 스커트 허리 부분에 집게 자국이 남기 쉬우니 천이나 종이를 한 겹 대고 집게 옷걸이에 거는 것이 좋다.

2 가죽 셔츠 Reuse
올봄 가죽 셔츠나 톱은 세련되고 간결한 룩을 만드는 주요 아이템이다. 검은색의 얇은 가죽 소재에 장식이 없는 디자인일수록 트렌디하다. 가죽 셔츠는 어깨가 동그란 옷걸이에 걸어야 한다.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얇은 옷걸이에 걸면 어깨에 자국이 남기 때문이다. 소가죽 소재 셔츠는 2백28만원, 조셉(Joseph)

3 모직 코트 Keep
드라이클리닝 후 비닐 커버를 사용하는 건 피해야 한다. 휘발성 세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옷감이 손상되고 라인이 변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 옷을 살 때 받은 부직포 커버가 있다면 이를 덮어두는 것이 좋은데, 이런 커버가 없다면 헌 와이셔츠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비닐 커버를 사용한다면, 드라이클리닝 후 하루 이틀 정도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둔 뒤에 덮는 것이 좋다. 울 소재 코트는 55만9천원, 커밍 스텝(Coming Step).

4 골드 컬러 Reuse
메탈 컬러의 유행으로 지난겨울 파티 때 입었던 금색 의상들은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중 비즈나 시퀸을 장식한 아이템들은 보관하기 까다로운데, 얇은 종이를 대고 잘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다른 옷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옷과 옷 사이에 종이를 끼워둔다. 스팽글 장식 스커트는 가격미정, DKNY

5 부츠 Keep
부츠 안에 종이를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롱부츠는 페트병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페트병을 넣고, 스타킹으로 부츠 겉면을 싸면 모양도 유지되고 습기 예방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박스 안에 넣지 않고, 신발장에 뉘어서 보관도 가능하다. 소가죽 소재 부츠는 가격미정, 토즈(Tod’s)

6 체크 셔츠 Keep
타탄 체크 패턴은 올봄 컬렉션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유행이 지난 체크 셔츠는 잘 다린 후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린 후에는 습기 때문에 하루 정도 말려야 하고, 셔츠가 여러 벌이라면 겹쳐서 한 개의 옷걸이에 걸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이때 셔츠의 칼라를 세워서 겹쳐주고, 셔츠의 모든 단추는 채워서 걸어야 옷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7 테니스 스웨터 Reuse
올봄 니트 스웨터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테니스 룩에서 영감 얻은 브이넥 니트 스웨터다. 이런 브이넥 니트 스웨터에 플리츠 스커트로 전형적인 테니스 룩을 연출해도 좋고, 청바지와 함께 입어 캐주얼하게 마무리할 수도 있다. 니트 스웨터는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간이 없고 자주 입는다면 옷걸이에 반으로 접어서 보관한다.

8 무스탕 Keep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충분히 건조시킨 다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무스탕의 가죽은 습기에 변형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비닐보다는 부직포나 면 소재 천으로 덮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가죽 소재 점퍼는 2백59만원, 시스템(System).

9 니트 카디건 Keep
겨울철 보온 아이템인 니트 카디건은 환절기 룩에 활용하기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올봄에는 니트 카디건을 활용한 스타일이 많이 등장했는데, 카디건과 원피스를 매치하거나 카디건을 허리에 두르는 복고풍 스타일링도 선보였다. 옷장 정리를 할 때 카디건 중 길이가 길고, 원색이나 파스텔 컬러처럼 색감이 있는 디자인을 분류해 남겨두면 봄까지 활용할 수 있다.

10 에스닉 톱 Reuse
에스닉 무드의 인기는 봄에 한풀 꺾였지만, 톡톡한 소재의 톱은 그대로 옷장 속에 남겨두어도 무방하다. 넉넉한 라인에 소재감이 있고, 패턴이 있는 에스닉 톱은 접어서 보관해야 한다. 소재 자체의 볼륨감을 살릴 수 있게 무거운 옷을 위에 겹쳐서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폴리에스테르 소재 티셔츠는 가격미정, 이로(Iro).

11 레이스 의상 Keep
다양한 레이스 의상도 옷장 속에 당분간 그대로 남겨둔다. 긁히거나 올이 나가기 쉬운 레이스 소재의 톱과 스커트는 모두 얇은 종이를 사이에 두고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옷걸이에 걸 때는 레이스 옷 안에 얇은 종이를 넣어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12 모피 코트 Keep
모피 코트는 비싼 만큼이나 보관 방법도 까다롭다. 일단 형광등에서도 탈색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옷장 보관은 기본이다. 방충제는 향이 없는 하마로이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옷장에 보관할 때는 커버를 씌우지 않는 것이 좋고, 습기 제거제와 함께 보관할 때는 모피 코트가 뻣뻣해질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보관하는 곳을 자주 환기해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데, 제습제보다는 선풍기 바람을 이따금 쐬는 것이 효과적이다.

13 풀 스커트 Keep
지난 시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풀 스커트는 이제 옷장 속에 정리해야 할 때다. 풀 스커트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허리 라인을 집게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해야 스커트 라인이 틀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울 소재 스커트는 26만8천원, 쟈니해잇재즈(Johnny Hates Jazz).

14 꽃무늬 원피스 Reuse
꽃무늬 원피스만큼 봄에 어울리는 옷도 없다. 이번 시즌 꽃무늬 원피스는 시폰 소재로 많이 선보였다. 시폰 소재는 구김이 잘 가므로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다른 옷들과 함께 걸었을 때, 옷감이 찢어지거나 올이 나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비닐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15 캡 모자 Keep
스트리트 룩의 유행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캡 모자는 올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모자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종이를 넣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캡 모자가 여러 개이면 가장 밑에 두는 모자만 형태를 잡고, 나머지 모자는 위로 겹쳐서 보관한다. 울 소재 모자는 6만원대, 헤눅(Henooc).

16 슬립 드레스 Reuse
가을에 입었던 슬립 드레스를 다시 찾아야 할 때다. 올봄 속옷에 가까운 란제리 드레스가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슬립 드레스는 일반 옷걸이에 걸면 흘러내리기 쉽기 때문에 집게 옷걸이에 거는 것이 좋다. 실크 소재는 같은 실크 소재끼리 걸어놓아야 주름이 생기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울과 레이스 소재 원피스는 가격미정, H&M.

17 핀 스트라이프 톱 Reuse
지난 시즌 매니시 룩의 열풍과 함께 인기를 모은 핀 스트라이프 톱은 다시 옷장 속에 잘 보관하길. 폴리에스테르 소재라면 잘 세탁한 후, 햇볕에 말리고,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티셔츠를 보관하는 것처럼 톱의 반을 접고, 말아서 종이 박스에 보관하면 구김을 방지할 뿐 아니라 정리 정돈하기도 좋다. 폴리에스테르 소재 톱은 6만9천원, 자라(Zara).

18 강렬한 원색 컬러 Keep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처럼 따뜻한 계열의 원색은 올봄에 유행하는 색이 아니므로 모두 옷장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옷을 정리할 때는 색상별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찾기도 쉽고, 옷을 입을 때 스타일링하기도 편하니 조금 귀찮더라도 보관할 때부터 색상 정리를 하자. 여우털 소재 베스트는 가격미정, 조셉

19 하이톱 스니커즈 Reuse
신발장 속에 있던 하이톱 스니커즈를 잘 보이는 자리로 옮겨놓자. 굽이 있는 하이톱 스니커즈의 인기가 다시 급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힙합 가수들이 좋아할 것 같은 투박한 디자인부터 컬러풀한 디자인까지 모두 인기가 좋다. 소가죽과 스웨이드소재 스니커즈는 15만9천원, 푸마(Puma).

20 스웨트 셔츠 Reuse
스웨트 셔츠의 인기는 봄에도 여전하다. 면 소재의 맨투맨 티셔츠보다는 네오프렌이나 도톰한 소재의 스웨트 셔츠를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이런 네오프렌 소재의 스웨트 셔츠는 접어서 보관하면 주름이 잘 펴지지 않기 때문에 꼭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한다. 네오프렌 소재 스웨트 셔츠는 10만원대, 쟈니해잇재즈

21 턱시도 재킷 Reuse
한동안 유행에서 멀어졌던 턱시도 재킷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봄 매니시 룩을 연출하는 주요 아이템은 턱시도 재킷이다. 턱시도 재킷에 시스루 스커트를 매치해 여성스럽게 입는 것이 눈에 띄는 스타일링 방법이다. 실크 소재라면 쉽게 곰팡이가 필 수도 있으니 입은 후엔 반드시 건조와 탈취를 해두는 것이 좋다.

22 패딩 점퍼 Keep
패딩 점퍼를 옷걸이에 오랫동안 걸어서 보관하는 건 좋은 보관법이 아니다. 오리털이나 솜이 아래로 몰려 뭉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이때 부피를 줄이겠다고 압축팩에 보관하면 오히려 습기가 차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차라리 패딩 점퍼끼리 모아서 보자기로 싸두는 것이 좋다. 얇은 패딩 점퍼라면 얇은 종이를 위에 덮고, 돌돌 만 뒤 스타킹 속에 넣어서 보관하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때 스타킹의 윗부분을 묶으면, 주름이 생길 수 있으니 절대 금지다. 라쿤털과 거위털 소재 패딩 점퍼는 2백13만원, 페트레이(Peuterey).

23 시스루 톱 Reuse
속이 비치는 얇은 시스루 소재의 톱은 올봄 최고의 트렌드 아이템이다. 이런 시스루 소재는 접어서 옷걸이에 걸어두거나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걸 추천한다. 옷걸이는 어깨에 자국이 남기 쉽고, 디테일이 많은 옷과 함께 걸어놓을 경우 옷감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24 백팩 Keep
올봄 스포츠 룩의 인기와 함께 백팩도 덩달아 인기 상승 중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옷장 속에 방치해두었던 백팩을 다시 찾아야 한다. 백팩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에 종이를 채워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바닥 부분의 모서리 각을 살려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나일론 소재 백팩은 가격미정, 샤넬(Chanel).

25 니트 스웨터 Keep
니트 스웨터는 접거나 말아서 보관하는 건 기본이다. 이때 곰팡이를 방지하지 위해 방충제를 사용하기보다는 서랍 밑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스웨터를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문지 잉크로 인해 방충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앙고라 니트 스웨터 같은 경우에는 다른 천으로 한번 감싸 털이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보관하기 전, 보풀을 가위로 제거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울 소재 스웨터는 39만원, 폴 스미스(Paul Smith).

26 와이드 팬츠 Keep
올봄엔 확실히 통이 넓은 팬츠보다는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라인의 팬츠가 유행이다. 울 소재의 와이드 팬츠는 집게 옷걸이를 사용해 걸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접어서 보관하고 싶다면, 다 쓴 두루마리 휴지심이나 랩심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휴지심을 자른 후 옷걸이 중간에 걸고, 그 위에 팬츠를 걸면 주름이 잡히는 걸 방지할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 소재 팬츠는 가격미정, 퍼블리카 아틀리에(Publika Atelier).

27 트레이닝 팬츠 Keep
트레이닝 팬츠나 조퍼스 팬츠의 인기는 한동안 돌아오지 않을 듯하다. 니트 소재라면 말아서 보관하거나 반으로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옷걸이에 걸 땐, 옷걸이의 윗부분에 팬츠의 다리 부분이 향하도록 놓고, 옷걸이를 감싸듯 팬츠 다리를 접는다. 그 후 옷걸이의 가로 부분 안쪽으로 바지 다리 부분을 넣어 옷걸이 모양에 맞춰 삼각형으로 접으면 늘어지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