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같은 바람이 몰아쳐도 ‘겨울은 아름다워’라며 이 계절을 음미하고픈 당신을 위해 준비한, 한겨울에도 근사함을 유지하는 스타일 비법 21가지!

1.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 풍성한 모피 모자가 간결한 블랙 룩을 드라마틱하게 변신시킨다.2. 피터 솜- 눈이 보일 듯 말 듯 눌러쓰는 최신식 모자 연출법.3. 살바토레 페라가모 - 페도라가 없었다면 자칫 할머니의 니트 룩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4. 디올 - 땋은 머리 위에 올려진 앙고라 체크 모자는 보헤미안의 감성을 전한다.

11. ON THE TOP

이번 시즌 런웨이는 마치 모자 콘테스트를 연 것 같았다. 얼굴이 크다, 너무 튄다 등등의 이유로 모자 쓰기를 꺼렸던 사람도 이번 겨울 만큼은 용기를 내도 좋겠다.

12. 2 in 1

보온력에 멋까지 탑재한, 참신한 아이디어상.
1. 열 전도율을 높인 ‘히트텍’이 더욱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아크릴과 폴리 혼방 소재의 히트텍은 1만9천9백원, 유니클로(Uniqlo).
2. 앵클부츠와 탈부착 가능한 레그 워머를 세트로 묶은 제품. 소가죽 소재로 35만8천원, 나인식스 뉴욕(96NY).
3. 헤어밴드와 귀마개 역할을 동시에 충족한다. 양털 소재로 8만5천원, 데뷰턴트 (Debutante).

13. MUFFLER DRESSING

짤막한 헤어의 모피와 두툼한 니트가 이번 시즌 머플러 트렌드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관건은 머플러를 어떻게 두르느냐 하는 것. 그 최신식 스타일링 레시피

니트 머플러: 두 번 돌돌 말아 끝에서 묶는 <겨울연가>식 머플러 연출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할 때이다. 작년 겨울 카디건을 머플러처럼 두르는 연출이 ‘무심한 듯 시크하게’ 보였다면 이번 겨울의 비밀병기는 바로 벨트다. 질 스튜어트, 랙앤본, 바네사브루노 등의 컬렉션을 참고하면 쉬운데, 목에 한번 두른 후 벨트안으로 머플러를 정돈해서 넣는다. 머플러의 양쪽 길이를 다르게 하거나 한쪽만 벨트 안에 넣는 식으로 얼마든지 변형 가능하다.

모피 머플러: 클래식 무드가 유행하면서 풍성하거나 복실복실한 모피보다는 밍크처럼 짤막한 헤어의 모피 머플러가 주목받고 있다. 대신 패턴이나 색감이 한층 다채로워졌으니 평소 즐기는 코트 스타일을 감안해서 선택하면 된다. 두르는 방식도 간결한 편인데, 얌전하게 한번 묶어 앞으로 내리거나 마치 실크 스카프를 매듯 옆으로 자연스럽게 묶어 매듭을 살리는 방법이 있다. 여우털처럼 풍성한 머플러를 원한다면 목에도 걸칠 수 있고 어깨에도 걸칠 수 있는 스누드 형태를 추천한다. 로에베 쇼에서처럼 머플러를 고정하는 역할로 목걸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매력적이다.

1. 스웨이드와 양털 소재의 무스탕 코트는 가격미정,타임(Time). 2. 스웨이드 무스탕 재킷은 19만9천원, 탑걸(Top Girl).

14. 지금은 무스탕 시대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은 무스탕 재킷과 코트다. 특히 곱슬거리는 몽골리안 양털이 장식된 캐멀색 무스탕 재킷은 절찬리에 출시 중이다.

무스탕 세탁법 무스탕 코트의 단점은 관리와 세탁이 쉽지 않다는 것. 만약 인조 무스탕이라면 이미 가공을 한번 거친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물세탁을 해도 크게 무리는 없지만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한 무스탕은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 스웨이드는 물에 약해 물세탁을 할 경우 수축이 되거나 쭈글쭈글해지기 쉽다. 작은 얼룩은 고무 지우개로 지울 수 있긴 하지만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가급적 착용을 피한다.

15. RED AMOUR

때로는 섹시하고 때로는 사랑스럽고 또 때로는 캐주얼한 매력도 있는 발칙한 색상, 빨간색이 겨울을 물들인다. 검은색, 회색, 캐멀색 등 이번 시즌 잇 컬러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선명한 붉은색은 입술에서 시작해 니트모자, 가죽 벨트, 울 코트, 페이턴트 가죽의 스틸레토 펌프스에도 내려앉았다. 겨울 룩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다면 사람의 마음을 끄는 효과가 있는 붉은색으로 스타일에 방점을 찍어보길.

16. WARM LEG

지긋지긋한 검은색 불투명 스타킹에 안녕을 고한다. 다리에 따뜻함과 판타지를 동시에 불어넣어줄 새로운 대안을 이번 시즌 다양한 쇼에서 발견한 덕분이다. 니트 니삭스로 아기자기한 멋을 강조하거나 워머를 부츠에 연출해 레이어드 룩의 묘미를 한껏 살리거나, 패턴 레깅스로 화려함을 부각한 저스트 카발리, 프라다, 질 스튜어트, 디올, 스포트막스 컬렉션을 참고할 것. 다리를 위한 이 호사를 즐기기 위해 지금 필요한 건 뭐? 약간의 용기와 다이어트!

17. 겨울 소재 사전

캐시미어, 알파카, 울, 레이온 등 겨울 옷 레벨에 붙은소재 표시는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준비한 간단하고 실용적인 겨울 소재 사전.

레이온 합성 섬유지만 섬유소에서 얻어지는 천연 고분자를 주원료로 제조되기 때문에 나일론보다는 고급스럽다. 천연섬유와 혼방으로 많이 사용된다.
아크릴 합성 섬유 중 양모와 가장 가까운 특성을 지니고있다. 탄성회복력이 좋아 구김이 쉽게 가지 않으며 보온성도 뛰어나다. 아크릴 역시 겨울 의상에는 천연섬유와의 혼방으로 많이 사용된다.
알파카 낙타과에 속하는 양과 비슷한 동물로 이 동물의 털이나 이 털로 짠 직물을 말한다. 즉 천연섬유이며, 엷은 갈색을 띠는 회색이 가장 많다.
앙고라 앙고라 산양의 털과 면을 함께 직조한 소재로, 긴솜털이 특징이다.
양모와 같은 뜻이며 산양류와 낙타류 등의 털을 포괄한다. 곱슬거리는 특성 때문에 신축성이 좋고 감촉도 부드러우며 따뜻하다. 끝손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품질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울에 습기와 열, 압력을가해서 만든 천은 펠트라고 부른다.
캐시미어 울의 한 종류로, 캐시미어 산양에서 채취한천연섬유다. 촉감과 보온성이 뛰어나 고급 소재로 꼽힌다.
-참고서적 <패션용어사전>, 라사라패션정보

1. 양가죽 소재의 갈색 장갑은 25만5천원, 타임. 2. 리본 장식의 양가죽 소재 장갑은 16만5천원, 니나리치 액세서리(Nina Ricci Accessory). 3. 울 니트 소재의 장갑은 14만8천원, 아페쎄(A.P.C).

18. 손이 시려워 꽁!

클래식과 미니멀리즘 무드 트렌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장갑이다. 검은색 테일러드 코트에 맨손은 왠지 허전해 보이기 때문이다. 코트와 장갑의 색상 배합에도 신경 써야겠다. 소재는 우아함을 드높이는 부드러운 양가죽이 제격이다.

19. CELEBRITY’S LESSON

모피 코트, 야상 재킷, 사이하이 부츠 등 한겨울 패션을 근사하게 소화한 셀러브리티에게 한 수 배우는 스타일링 센스.

1. 케이트 모스
풍성한 여우털 코트에만 힘을 싣고 나머지 아이템에는 모두 힘을 뺐다. 지나치게 과장된 룩으로 사진에 찍히는 법이 없는 그녀는 진정한 패셔니스타다.
2. 케이트 모스
또그녀다. 얼마전 톱숍 바이 케이트모스의 파이널컬렉션 론칭 행사에서 선보인 그녀의 룩은 점프슈트에 여우털 코트, 그리고 포인트로 살린 붉은색 입술!
3. 다이안 크루거
사이하이 부츠도 그녀가 신으면 클래식하고 우아하게 느껴진다. 피 코트를 원피스처럼 입고, 부츠 하나로 간결한 멋을 연출했다.
4. 테일러 맘슨
모피 후드가 달린 야상 재킷에 우아한 패턴의 스타킹을 매치한 테일러 맘슨의 남다른 감각. 묘한 섹시함에 눈을 떼지 못하겠다.
5. 케이트 허드슨
시원시원한 외모답게 스타일에서도 ‘쿨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는 호피 무늬 점프슈트에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검은색 코트를 걸쳤다. 그리고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

20. TRIANGLE TOE

둥근 것, 뾰족한 것, 네모난 것 등등 신발 앞코 모양의 유행만 봐도 그 시즌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제아무리 멋진 부츠가 많다고 하더라도 구두를 신겠다고작정했다면 이번 겨울엔 앞코가 뾰족한 스틸레토 슈즈를 꺼낼 것. 1950년대 레이크라이크 룩의 풀스커트 아래에도, 1990년대의 미니멀스타일의 테일러드 팬츠 아래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뾰족한 코다. 송곳니처럼 지나치게 뾰족한 코는 자칫 실루엣을 흐트러뜨릴 수 있으니 적당한 코와 굽으로 간결한 매력을 부각하는 것이 좋다.

1. 오버사이즈 니트 카디건은 가격미정,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2. 모자는 1만4천8백원,앨리스 인 바(Alice inBar). 3. 꽈배기 니트스웨터는 가격미정,마누슈(Manoush). 4. 울 소재의 니트스웨터는 가격미정,마르니(Marni).

21. WEAR KNITWEAR

손뜨개 느낌의 니트 아이템이 트렌드 최전방을 사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니트 의상은 다채로운 무드와 풍성한 제품군 등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꾸려졌기 때문이다. 1960년대의 복고풍 니트 룩을 선보인 프라다와 레이어링 연출로 캐주얼한 니트 룩을 완성한 랙앤본, 캐멀색 니트 룩으로 찬사를 받은 클로에와 스텔라 맥카트니, 가죽과의 매치로 낭만적인 보헤미안 룩을 탄생시킨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손뜨개 니트의 다양한 버전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어릴 적 할머니나 엄마가 코바늘로 떠주던 향수에 세련됨을 덧입은 이번 시즌 니트 룩은 그래서 더 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