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앞서기 위해서는 미묘한 실루엣의 변화를 영민하게 포착해야 한다. 당신의 스타일 지수를 한 단계 높여줄 가을 실루엣의 7가지 공식.

1 물결치는 치마
러플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을 것. 사랑스러운 러플이 롱앤린 실루엣의 펜슬 스커트와 만나 우아한 라인을 그려낸다. 덕분에 오피스 룩이나 이브닝 룩 그 어느 쪽에도 잘 어우러진다. 사카이는 여성스러운 플리츠 스커트에 오버사이즈 유틸리티 점퍼를 매치해 모던함을 강조했고, 루이 비통은 니트 소재를 선택해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극적인 실루엣을 제안한 디자이너는 마리 카트란주. 프린트가 더해진 드라마틱한 라인의 스커트는 하나쯤은 장만해놓아야 할 키 아이템이다.

 

 

2 한쪽 어깨의 우아함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곡선은 청순과 요염을 오가는 여자만의 특권. 올해는 우아한 관능미를 강조하는 오프숄더가 유행할 전망인데, 올 시즌 디자이너들은 모던함을 더하기 위해 비대칭 오프숄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선으로 커팅한 디자인뿐 아니라 스텔라 맥카트니, 스포트막스, 프로엔자 스쿨러 등은 한쪽 어깨는 완전하게 가리고 다른 한쪽은 팔뚝에서부터 시작하는 비대칭을 제안한다. 올 시즌에는 은근슬쩍 한쪽만 드러내는 기술을 발휘할 것.

3 솟아라 어깨
다시 어깨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봉긋하게 솟은 어깨에 허리를 잘록하게 하여 강인하지만 부드러움을 잃지 않은 올 시즌 파워 숄더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다음 봄/여름 시즌은 더욱 극대화될 듯. 발렌시아가는 구조적인 형태의 코쿤 실루엣 코트를 선보였고, 화려한 컬러, 프린트로 맥시멀리즘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한 미우미우는 러플이 달린 과장된 소매를 제안했다. 빅토리아 스타일을 선보인 지방시, 지암바티스타 발리, 루이 비통도 어깨의 볼륨을 높였다.

 

 

4 돌아온 스키니 팬츠
여유로움을 추구했던 팬츠 실루엣이 다시 스키니로 돌아섰다. 플레어 팬츠에서 스키니 팬츠로 이동한 급진적 변화의 연결 고리는 하이웨이스트. 길고 가는 다리, 타이트하게 조인 크로치만큼 섹시한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이는 공들이지 않은 것 같은 편안함에서 긴장감을 더한 스타일로 트렌드가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까르벵의 파스텔 컬러 스키니 팬츠, 생 로랑의 록시크풍 가죽 팬츠, 아란 니트와 매치해 감도를 높인 이자벨 마랑의 팬츠를 눈여겨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