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산다는 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사는 것과 같다. 밝아오는 새해를 맞아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쇼핑, 주요 시계 브랜드의 대표적인 시계들을 살핀다.

<style=”font-size:14px”>오메가 레이디매틱 컬렉션
1955년 처음 선보인 오메가의 레이디매틱 시계는 여성을 위한 최초의 자동 와인딩 시계 중 하나로, 오메가의 기술력을 앞세워 부피가 작은 무브먼트를 탑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오토매틱 시계가 되었다. 레이디와 오토매틱을 합친 이름도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첫 출시 이후 디자인과 기술의 발전을 거듭한 레이디매틱 시계는 최근 부드러운 물결 모양의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더욱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진화했는데, 파파라치 사진 속 니콜 키드먼의 손목을 떠나지 않는 시계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Wear it with… 기술력과 여성성을 고루 갖춘 시계인 만큼, 진취적인 느낌의 옷차림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빳빳하게 잘 다린 셔츠의 단추를 몇 개 풀고, 활동적인 느낌의 경쾌한 미니스커트를 입는다든가 세련된 디자인의 각 잡힌 스커트 슈트와 함께 착용했을 때, 우아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줄 수 있다.

<style=”font-size:14px”>탱크 루이 까르띠에 워치
까르띠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계, 탱크는 1917년 브랜드의 창립자 루이 까르띠에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장을 누비는 탱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사각형 케이스의 비율이 실제 탱크의 비율과 흡사하게 디자인 되었으며, 이후 악어가죽과 메탈 소재 스트랩 버전, 직사각형 케이스와 정사각형 케이스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재클린 케네디, 다이애나비, 이브 생 로랑 등 수없이 많은 패션 아이콘이 즐겨 차던 시계라고 한다. 탱크 루이 까르띠에 워치는 수많은 탱크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18K 골드 케이스에 유광 악어가죽 스트랩,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 장식, 날씬하고 우아한 분침과 초침이 포멀 룩부터 캐주얼 룩까지 고루 어울린다.
Wear it with… 웬만한 옷차림에 모두 잘 어울리지만 오버사이즈 스웨터나 캐멀 컬러 코트, 티셔츠와 9부 팬츠 등 클래식하고 편안한 무드의 의상에 매치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탱크 워치 특유의 고전적인 디자인이 옷차림에 여유와 격식을 더해줄 것이다.

<style=”font-size:14px”>쇼파드 임페리얼 컬렉션
로즈 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섞은 스트랩 디자인이 지극히 여성스러운 시계다. 시계 곳곳에 왕족을 상징하는 디테일이 숨어 있어 ‘임페리얼’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시계는 고대 황실 조각품에 자주 쓰이던 연꽃 문양을 크라운으로 부활시켰고, 자개 다이얼은 유럽의 왕족을 상징하던 옅은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또 군주가 전투에서 사용하던 단검을 형상화한 시침과 분침까지 더해져 귀한 이미지를 풍긴다. 왠지 공주처럼 우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위엄이 느껴지는 이 시계는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과 가죽 스트랩 버전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도 출시되었다.
Wear it with… 스트랩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로즈 골드 링크와 로마자 인덱스, 다이아몬드 형태의 시침과 분침이 고전적이고 얌전한 이미지를 풍긴다. 1950년대 레이디라이크 룩처럼 복고풍의 여성스러운 옷차림과 최상의 궁합을 이루는데, 플레어 스커트, 카디건, 메리제인 슈즈 등의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면 사랑스럽다.

<style=”font-size:14px”>론진 프리마루나 컬렉션
우아하고 고전적인 시계 브랜드의 대명사인 론진의 프리마루나 컬렉션은 곡선 위주의 부드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자의 손목을 가장 아름답게 장식한다는 26.6밀리미터 사이즈의 작은 케이스에 로맨틱한 로마자 인덱스, 새하얀 다이얼 위로 앙증맞게 뻗은 시침과 분침까지, 여자를 위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케이트 윈슬렛, 린즈 링 등 여성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의 여배우들이 즐겨 찾는 시계로 알려져 있으며 오밀조밀한 모양새가 우아한 팔찌 느낌까지 주는, 한번 구입하면 질리지 않고 평생 착용할 수 있는 시계다.
Wear it with… 도톰한 케이스, 작고 둥근 다이얼과 무게감 있어 보이는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스트랩 덕에 이브닝웨어용 시계로 더없이 적합하다. 특히 날씬하고 유려한 실루엣의 클래식한 이브닝 드레스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우아한 옷으로 드레스업했지만 손목이 허전할 때, 혹은 그냥 주얼리를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을 때 그 모자란 2%를 완벽히 채워줄 수 있는 시계다. 고상하지만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 시계의 최대 장점이다.

<style=”font-size:14px”>쇼메 리앙 워치
리앙(Liens)은 프랑스어로 ‘인연’을 뜻하는 단어이자 쇼메 하우스의 가장 대표적인 주얼리 라인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영원히 변치 않는 인연을 상징하는 리앙 컬렉션이 2013년을 맞아 선보인 이 시계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세 쇼메의 대표적인 여성 시계로 자리매김했다. 3시와 9시 방향에서 출발해 스트랩을 지나가는 얇은 링크 디자인이 특징이며, 숫자 12와 6만을 강조한 강단 있는 다이얼 디자인이 세련돼 보인다. 메탈 소재 스트랩과 화이트, 네이비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 등 총 여섯 가지 다른 버전으로 선보이며 30미터 방수 기능, 42시간의 파워리저브 등 실용적인 면도 고루 갖추었다.
Wear it with… 다이얼이 큰 편이고 기계적인 인상을 풍기기 때문에 비즈니스 룩, 그중에서도 특히 팬츠슈트 같은 매니시한 옷차림에 잘 어울린다. 단, 남성미를 강조하기보다는 깊이 파인 네크라인, 허리를 조이는 벨트, 앞코가 뾰족한 구두 등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요소를 더해 은은한 섹시미를 풍기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style=”font-size:14px”>몽블랑 스타 클래식 레이디 워치
몽블랑의 둥근 별 모양 로고처럼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디자인이 특징인 스타 클래식 라인은, 미디엄 사이즈의 가독성 좋은 케이스와 날짜창 외 별다른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하지 않은 깨끗한 자개 다이얼이 우아한 시계다. 원래 몽블랑 시계의 대부분이 정제된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그 역할에 충실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두껍지 않은 스테인리스스틸 프레임이 중성적인 느낌과 모던한 느낌까지 갖춰 매일 차고 다니는 시계로 아주 적합하다.
Wear it with… 시계의 연회색 악어가죽 밴드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둥근 화이트 다이얼이 간결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단순한 재단의, 채도가 낮은 색상의 옷과 함께 입는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며 액세서리 또한 최소화하는 것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