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스타일은 부츠로부터 시작한다‘. 옷차림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은 옛말, 런웨이를 장악한 부츠는 트렌드를 리드하고 정의했다. 롱 부츠부터 앵클 부츠, 버클 부츠, 레이스업 부츠까지 네 가지 부츠를 연출하는 여덟 가지 방법.

(왼쪽부터) 1 소가죽 소재 레이스업 부티는 1백만원대, 구찌. 2 버클 장식의 송아지가죽 소재 레이스업 부티는 67만원, 롱샴(Longchamp). 3 스웨이드 소재의 레이스업 부티는 18만5천원, 찰스앤키스(Charles&Keith).

LACE-UP BOOTS

Be Feminine
발목이 예쁘게 드러나고 발목에서부터 뒤꿈치까지의 실루엣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날씬한 레이스업 부티는 1950년대풍 레이디라이크 룩에 적격이다. 여기에 모래시계 실루엣의 드레스와 코트로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고 토트백, 긴 장갑, 모피 목도리 등 숙녀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액세서리로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1 울 소재 코트는 17만9천원, 자라(Zara). 2 꽃무늬의 면 소재 드레스는 1백28만원, 고소영(Kosoyoung). 3 라쿤털 소재 넥워머는 64만9천원, 지컷 (G-Cut). 4 소가죽 소재 스트랩 시계는 30만원, 캘빈클라인 워치스(Calvin Klein Watches). 5 대나무 손잡이 장식의 실크 소재 토트백은 2백90만원, 구찌(Gucci). 6 양가죽 소재 장갑은 가격미정, 랑방(Lanvin). (왼쪽부터) 1 소가죽 소재 오픈토 레이스업 부츠는 19만8천원, 슈대즐(Shoedazzle). 2 소가죽 소재 레이스업 부츠는 22만5천원, 메일리엠(Meiliem). 3 송치와 소가죽 소재 레이스업 부츠는 10만8천원, 카밀라(Camilla).

Be Masculine
레이스업 부츠의 여성성과 남성성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발목에 있다. 복사뼈를 덮으며 발목의 곡선을 감추는 디자인은 투박한 느낌이 들어 남성적이다. 여기에 각 잡힌 재킷, 깨끗한 셔츠와 울 팬츠 등 베이식하고 남성적인 아이템을 매치해 레이스업 부츠의 또 다른 매력을 즐겨보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메탈 소재 밴드 시계나 견장 장식, 엠블럼 장식의 버클 벨트 등 밀리터리풍의 요소를 옷차림 곳곳에 더해도 멋스럽다.

1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시계는 44만원, 캘빈 클라인 워치스. 2 울 소재 코트는 가격미정, 플라스틱 아일랜드(Plastic Island). 3 메탈 버클 장식의 소가죽 소재 숄더백은 34만8천원, 지니 킴(Jinny Kim). 4 울 소재 팬츠는 42만5천원, 마인(Mine). 5 면 소재 셔츠는 9만8천원, 폴앤앨리스(Paul&Alice). 6 실버 소재 뱅글은 16만8천원, 데이드림(Daydream). (왼쪽부터) 1 레이스업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롱 부츠는 54만9천원, 지컷. 2 주름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롱 부츠는 9만8천원, 카밀라. 3 지퍼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사이하이 부츠는 가격미정, 쥬세페 자노티(Giuseppe Zanotti).

LONG BOOTS

Be Bohemian
이번 시즌 등장한 롱 부츠의 다양한 얼굴 중 하나는 각 잡힌 시크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스웨이드 소재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따스한 색감이 돋보이는 사이하이 부츠나 레이스업 부츠, 낙낙한 주름이 잡히는 부츠에서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여기에 섬세한 패턴이나 금박 장식을 입힌 아이템으로 이국적인 느낌을 더하고, 부피가 큰 모피 코트와 롱 스카프로 움직임을 더해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 룩을 완성할 수 있다.

1 밍크와 라쿤털 소재 코트는 6백90만원, 스튜디오 케이(The Studio K). 2 스터드 장식의 송치와 소가죽 소재 숄더백은 90만원대, MCM. 3 자카드 소재 팬츠는 59만원, 폴앤조(Paul&Joe). 4 폴리에스테르 소재 셔츠 드레스는 58만8천원, 제라르 다렐(Gerard Darel). 5 자수 장식의 실크 소재 스카프는 가격미정,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왼쪽부터) 1 송아지가죽 소재의 롱 부츠는 가격미정, 지미 추(Jimmy Choo). 2 소가죽 소재의 롱 부츠는 27만9천원, 자라. 3 고무 밴드 장식의 양가죽 소재 사이하이 부츠는 1백20만원,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

Be Sleek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사이하이 부츠와 무릎 언저리에서 잘리는 롱 부츠가 여느 시즌보다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살바토레 페라가모, 빅토리아 베컴, 비오네 등 시크한 스타일을 주로 선보이는 브랜드에서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날렵한 디자인의 롱 부츠로 옷차림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함께 매치한 의상 역시 선이 깨끗하고 장식이 없는 것으로, 블랙이나 네이비 블루, 짙은 회색 등 어두운 톤의 컬러 팔레트에 과감한 주얼리를 더하는 것으로 악센트를 더했다.

1 울 소재 코트는 89만8천원, 질 스튜어트(Jill Stuart). 2 울과 양가죽 소재 코트는 5백48만원, 조셉(Joseph). 3 캐시미어 소재 터틀넥 스웨터는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4 새틴 소재 클러치백은 가격미정, 니나 리치(Nina Ricci). 5 실버 소재 귀고리는 10만원대, 데이드림. 6 핀 스트라이프 미니스커트는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왼쪽부터) 1 버클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부티는 22만5천원, 찰스앤키스. 2 버클 장식의 송치 소재 부츠는 1백55만5천원, 토즈(Tod’s). 3 송치 소재 버클 장식의 송아지가죽 소재 부티는 75만원, 피에르 발망(Pierre Balmain).

BUCKLE BOOTS

Be Fancy
버클이 장식된 날렵한 디자인의 부티는 시즌에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받아온 전천후 아이템이다. 웬만한 옷차림에 모두 잘 어울려서 지금까지 만만하게 봤다면 이번 시즌에는 버클 장식 부티를 전면에 앞세운 세련된 옷차림에 주목해보자. 먼저 부티를 고를 때 소재가 특별하거나 컬러 블록 등 세련된 디테일이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사카이에서 제안한 것처럼 실루엣이 확실하고 모피, 울, 누빔, 가죽 등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는 소재들이 서로 믹스매치된 의상들로 세련된 드레스업 룩을 만든다.

1 아일릿 장식의 송치와 페이턴트 가죽 소재 트렌치 코트는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2 양털 장식의 소가죽 소재 숄더백은 1백68만원, 조셉. 3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테르 메시 소재 펜슬 스커트는 41만9천원, 고엔 제이(Goen. J). 4 메탈 소재 귀고리는 가격미정, 디올(Dior). 5 인조가죽 소재 페플럼 장식의 폴리에스테르 소재 팬츠는 15만9천원, 더틸버리(The Tilbury). 6 인조모피 장식의 울 소재 베스트는 98만원, 드민(Demin).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1 버클 장식의 소가죽 소재 레이스업 부츠는 54만8천원, 럭키 슈에뜨(Lucky Chouette). 2 스터드와 버클 장식의 소가죽 소재 레이스업 부츠는 1백70만원대, 생 로랑(Saint Laurent). 3 버클 장식의 소가죽 소재 부츠는 13만8천원, 알도(Aldo).

Be Grunge
날렵한 버클 장식 부티의 매력이 단정하게 완성된 옷차림 속에서 빛을 발한다면 버클 장식의 워커 부츠는 그 반대의, 대충 걸친 듯한 그런지 룩과 만났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티셔츠, 미니스커트, 가죽 드레스 등 반항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고, 옷차림 곳곳에 스터드나 아일릿, 레오퍼드 패턴 등 터프한 요소로 장식한다. 이때, 가능하면 부츠에 달린 버클을 느슨하게 풀어서 걸을 때마다 너풀거리게 연출하는 것도 좋다.

1 양가죽 소재 드레스는 가격미정, 레베카 밍코프(Rebecca Minkoff). 2 크리스털 장식의 양가죽 소재 드레스는 가격미정, 쟈뎅 드 슈에뜨(Jardin de Chouette). 3 레오퍼드 프린트의 면 소재 티셔츠는 25만원대, 피에르 발망. 4 크리스털 장식 클러치백은 1백만원대, 스와로브스키(Swarovski). 5 아일릿 장식의 면 소재 미니스커트는 58만원, 피에르 발망. 6 스터드 장식의 페이턴트 가죽 소재 숄더백은 가격미정, 지미 추. (왼쪽부터) 1 소가죽 소재의 투톤 앵클 부츠는 13만9천원, 슈대즐. 2 소가죽 소재 앵클 부츠는 14만9천원, 자라. 3 스웨이드 소재 앵클 부츠는 가격미정, 장미셸 카자바(Jean-Michel Cazabat).

ANKLE BOOTS

Be Colorful
앵클 부츠는 자주 신게 되는 만큼 무채색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앵클 부츠에 한해서라면 약간의 컬러를 더해도 좋다. 캐멀, 카키 그레이, 와인 등 톤 다운된 컬러의 앵클 부츠는 칙칙한 겨울 옷차림에 부담 없이 활력을 더하기 때문이다. 만약 의상까지 컬러풀한 것으로 매치하면 재미있는 컬러 블록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이때 오버사이즈 코트, 길이가 긴 스웨터, 모피 소재 등 포근한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울 소재 코트는 1백15만원, DKNY. 2 울 소재 스웨터는 15만9천원, 톰보이(Tomboy). 3 자물쇠 장식의 밍크털과 송아지가죽 소재 클러치백은 3백50만원, 버버리 프로섬. 4 인조모피 소재 오버사이즈 티셔츠는 83만9천원, 고엔 제이. 5 모헤어와 울 소재 니트 스카프는 27만8천원, 바네사 브루노 아떼(Vanessa Bruno Athe). (왼쪽부터) 1 스웨이드 소재의 웨지힐 앵클 부츠는 가격미정, 미소페(Misope). 2 스트랩 장식의 송아지가죽 소재 앵클 부츠는 90만원대, 엘디 터틀 바이 엘본 더 스타일(LD Tuttle by Elbon the Style). 3 인조모피 소재의 웨지힐 앵클 부츠는 28만8천원, 보야지 트웰브(Voyage XII).

Be Sporty
벨크로 디테일의 굵은 스트랩을 더한 것이나 패딩 디테일을 더한 것,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것 등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앵클 부츠는 스니커즈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웨터 등 니트 소재 아이템과 편안한 실루엣의 외투를 매치해 소프트 스포티 룩으로 연출하는데, 편안함과 여유로움에 초점을 맞춰 옷을 레이어링하고, 외투의 앞여밈은 자연스럽게 열어두는 것이 멋스럽다. 부츠를 고를 때에도 과도한 장식보다는 특징적인 한 가지 요소가 도드라지는 것으로 골라 옷차림을 모던하게 유지하자.

1 울 소재 롱 코트는 가격미정, 마인. 2 양털 장식의 울 소재 점퍼는 59만9천원, BNX. 3 소가죽 소재의 투톤 클러치백은 60만원대, 조셉. 4 패치워크 장식의 울 소재 스웨터는 72만8천원, 조셉. 5 면 소재 팬츠는 30만원대, 질 스튜어트. 6 아크릴 소재 니트 비니는 5만9천원, 주크(Zo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