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봐야 미각이 발달하듯, 사람도 많이 만나봐야 눈썰미가 좋아지는 법이다. 매달 수십 명의 취재원을 만나는 에디터들이야 어련할까. 에디터 12명이 추천한 13명의 매력적인 싱글 남이 그들의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 의자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Questions
1.
하는 일 2. 일에 대한 생각 3. 자신에 대한 평가 4. 자주 만나는 사람 5. 늘 휴대하고 다니는 물건 6. 놀고 싶을 때 찾는 곳 7. 시간 날 때 하는 일 8. 패션 스타일 9. 결혼에 대한 생각 10. 결혼 상대로서의 이상형 11. 10년 후의 모습 12. 여자 친구 13. 이메일 혹은 트위터

이진욱 | 한의사 37세 | 추천 곽정은, 피처에디터
1. 한의사.
2. 나를 위해 한의대에 들어갔지만, 남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3. 평범한 사람. 적당히 욕심도 있고, 적당히 속물이고, 좋은 일에 기뻐하고 불의에 화낼 줄 알고.
4. 서당선생님과 친구들
5. 다이어리, 책 한 권.
6. 우리 집. 술을 잘 못 마셔서 라면 끓여 먹고 TV본다.
7. 여행을 떠날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집에서 만화책 보면서 뒹굴거나 인사동에 있는 서당에 간다.
8. 평소에는 그저 편안한 노숙자 같은 스타일. 한 달에 두세 번 정장을 입는 날이면 왠지 기분이 좋다.
9. 2년 전부터.
10. 만나면 만날 수록 느낌이 더 좋은 사람.
11. 10년 전에도 지금과 똑같았다. 10년 후에도 하나도 안 변할 것 같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12. 없다.
13. @leejinook

노동균 | 헤이데이 대표 29세 | 추천 황지아, 피처에디터
1. 그래픽디자이너이자 가구디자이너.
2. 일을 시작하면 꿈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일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점점 많아진다.
3. 낯가림 심하고, 매사에 조심스러운 전형적인 A형 남자.
4. 팀원들, 그리고 여자 친구.
5. 가방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해서 호주머니에 카드지갑, 휴대폰, 열쇠, 현금만 넣고 다닌다.
6. 사무실. TV도 있고, 주방도 있고, 키보드와 기타도 있다.
7. 축구! 축구선수의 길을 진지하게 고려했을 만큼 축구를 좋아한다. 어쩌면 디자인보다 축구를 더 좋아할지도….
8. 깡마른 체형이지만 헐렁한 티셔츠에 스키니진이나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닌다.
9.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 잡고, 경제력을 갖췄을 때 하고 싶다.
10. 긍정적이고, 활달하고, 솔직한 여자. 지금 여자 친구처럼.
11. 건축가와 시각디자이너, 제품디자이너 등이 모여서 가구를 디자인하는 회사를 차리고 싶다.
12. 있다.
13. @ndk@studioheydey.com

조성하 | 오피스H 브랜드 커뮤니케이터 27세 | 추천 정우성,피처에디터
1. 브랜드 혹은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2.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을 기회가 많아 만나는 사람도 하는 일도 늘 새롭고, 다채롭다는 점이 이 일의 매력이다.
3. 남 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전형적인 B형 남자이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함을 잃지 않는다.
4. 동갑보다는 형이나 누나들. 일과 관련해 만나는 클라이언트와 기자.
5. 수첩, 설테 제거기.
6. 주로 홍대, 가끔 가로수길이나 동부이촌동.
7. 맛집 찾아 다니기. 맛집에 대한 지식은 웬만한 맛집 블로거보다 낫다.
8. 셔츠에 타이, 니트나 카디건, 면바지, 운동화를 매치하는 것을 즐긴다.
9. 되도록 빨리 하고 싶다. 늦어도 30대 전에!
10. 어른들께 잘하고, 말을 많이 안 하는 여자.
11.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한식 레스토랑 경영도 그중 하나.
12. 있다.
13. @ebdiary

나지욱 | 란스미어 모델리스트 27세 | 추천 김민정, 패션피처 에디터
1. 원단을 재단하기 위한 패턴을 종이에 그리는 작업.
2. 디자이너가 아닌 모델리스트를 택한 이유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서다.
3. 수줍음이 많고 조용조용하며 잘 웃는다.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편이다.
4. 제빵하는 친구.
5. 바늘첩, 수첩.
6. 회사 근처인 인사동과 삼청동 거리.
7. 축구와 야구. 회사 야구동호회에서 활동 중이다.
8. 일할 때는 주로 정장, 평소에는 피케 셔츠와 면바지, 운동화 차림.
9. 서른 정도에 하면 좋지 않을까?
10. 겸손하고 이해심이 많은 여자. 그리고 패션계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으니까.
11. 실력을 인정받는 슈트 모델리스트.
12. 없다.
13. jeewook.rah@samsung.com

이윤기 | 누들 인 더 박스 대표 | 추천조은선, 피처에디터
1. 매장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즐긴다.
2. 개인적인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몸을 움직이며 일하고, 사람 많이 만나는 지금의 일이 만족스럽다.
3. 일을 할 때는 외향적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 어떤 일이든 꼭 내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피곤한 스타일이다.
4. 재윤이, 고등학교 동창들.
5. 가게 열쇠. 쉬는 날에도 꼭 가지고 다닌다.
6. 홍대 클럽. 예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찾았을 만큼 클럽마니아.
7.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집에서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8.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 요즘은 깔끔한 흰색티셔츠, 청바지, 재킷에 컨버스를 매치한다.
9. 경제력을 갖췄을 때 하고싶다.
10. 말이 통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있는 친구 같은 연인. 자의식이 강한여자가 좋다.
11. 지금보다 두 배 정도로많은 일과 책임감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12. 없다.
13. Zzaayo

이재윤 | 누들 인 더 박스 대표 | 추천조은선, 피처에디터
1. 사업가를 꿈꾸는 사람.
2. 지금 못하면 나중에도 못한다는 열정과 의지로 안정된 직장 대신 사업을 택했고, 선택에 후회는없다.
3. 일할 때는 완벽주의자지만, 의외로 어수룩한 면이 있는데 그게 오히려 매력인 것 같다.
4. 사업을 함께하는 친구들, 대학 친구들.
5. 노트북, 노트.
6. 홍대 밤과 음악 사이. 1990년대 가요를 들으면서 춤추고, 술 마시는 그런 곳.
7. 형들이나 누나들 만나서 술 마시면서이런저런 얘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8. 동네 주민 스타일. 정말 아무거나 입는다.
9. 서른 살 정도에 하고 싶다.
10. 내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응원해주고, 반대로 내가 응원해줄 수 있는 삶을 사는사람.
11. 외식 브랜드의 CEO가 돼서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꿈이다. 세상은 계속 변하니까 계속해서 새로운기회를 찾아 떠돌고 싶다.
12. 7년간 사귄여자 친구가 있다.
13. @wisentlee

이재원 | KT Music 음악콘텐츠 유통사33세 | 추천 손혜영, 피처에디터
1. 음반기획사와 음악콘텐츠 유통채널을 이어주는 중계자 역할.
2.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소위 ‘뜰’ 가능성이 있는지를 짚어내야 하기 때문에 보통 하루에 40곡 이상의 음악을 듣는데, 좋아하는 음악을 일로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3. 상당히 긍정적이고 분위기에 따라 기분이 자주 업되는 스타일.
4.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친구. 기획사 관계자들.
5. 담배, 수첩,손수건.
6. 록과 메탈을 들려주는 바.
7. 건담 조립하기, 피규어 모으기, 술자리참석하기, 한강에서 BMX자전거 타고 묘기 부리기.
8. 셔츠에 청바지, 스니커즈 .
9. 2~3년 후.
10. 무엇보다 음악적인 코드가 잘 맞고,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여자.
11. 음악 콘텐츠 유통과 관련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12. 없다.
13. spike78@ktmusic.co.k

김대웅 | 바리스타 31세 | 추천 백세라, 피처에디터
1. 바리스타 교육과 공간에 어울리는 커피의 맛과 향을 디자인해주는 컨설팅.
2. 커피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고정관념을 갖거나 한쪽에 치우치는 것에 대해 늘 경계한다.
3. 낯을 많이 가리고 좋아하는 일만 고집하는 편이었지만, 커피와 인연을 갖게 되면서 성격도, 사고방식도 훨씬 유연해졌다.
4. 안혁재 바리스타.
5. 체즈베. 손잡이가 달린 작은 냄비인데 물과 곱게 간 커피가루를 넣고 끓이면 간편하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어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도 늘 가지고 다닌다.
6. 포장마차나 영동시장 술집.
7. 바리스타들과 함께 압구정동에 있는 연구소에서 모임을 갖는다.
8. 단정한 세미 캐주얼. 스웨이드 로퍼를 즐겨 신는다.
9. 진지하게 생각 중.
10. 직장보다는 직업이 있는 여자. 바쁜 일상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여자.
11. 한국의 커피 역사에 관한 책을 펴내고,커피를 매개로 놀이터처럼 재미와 휴식이 있는 공간을 여는 것.
12. 없다.
13. dwkim@ckbiz.co.kr

이크종 | 일러스트레이터 31세 | 추천 박지현, 피처에디터
1. 카툰도 그리고, 일러스트도 그리는, 백수의 탈을 쓴 30대.
2. 아직은 재미있다. 힘들 때도 있었는데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작품에 굳이 재미있는 일상을 꾸며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3. 장점은 어지간해서 거절하지 않는다는 것,단점은 거절을 못한다는 것과 덤벙대는 것. 말이 많고 술을 너무 자주 마신다는 것.
4. 책 편집자,12년 지기인 문 대리.
5. A4용지 크기의 스케치북, 펜, 담배.
6. 작업실이 홍대다 보니 주로 홍대 근처 술집.
7. 지인들과 술 마신다. 하루 두 끼 중 한 끼는 햇반, 한 끼는 술로 채운다.
8. 외출할 때는 청바지에 셔츠. 집에서는 팬티만 입거나 거의 안 입는다.
9. 결혼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살다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10. 전 여자 친구. 내가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사람.
11. 적어도 마흔다섯 살까지는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
12. 없다.
13. ppiiick@naver.com

종하 | 스타일리스트 26세 | 추천 김아름,피처디렉터
1. MissA, ZE:A, 백지영, 박재범의 비주얼 디렉터.
2. 며칠 밤을 새워 준비한 의상을 가수에게 입히고, 그가 무대에 선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
3. 감수성이 풍부해 잘 울기도 하고 쉽게 상처받는, 한마디로 예민한 사람.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시작하면 깊게 빠져든다.
4. 가족 같은 팀원들,그리고 일하면서 알게 된 연예인,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5. 백팩, 액세서리 같은 패션소품.
6. 집근처 심야 영화관.
7. 심야영화 보기.
8. 일하는 데 거추장스럽지 않은 차림. 정장 팬츠에 티셔츠, 원버튼 재킷에 로퍼나 단화를 신는다.
9. 상대만 있다면 내년에라도 하고 싶다. 젊은 아빠가 되는 게 꿈이다.
10.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현명하고 성숙한 여자. 그리고 경제 관념이 있는 여자.
11.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의 가장 그리고 매니지먼트 기획사 대표
12. 없다.
13. jongha@jongha.com

김봉하 | 믹솔로지스트 32세 | 추천허윤선, 피처에디터
1. 창의적인 칵테일 레서피를 만들고,바카디 코리아 앰배서더로 믹솔로지스트 교육과 컨설팅을 담당한다.
2. 칵테일 레서피에 낯선 식재료를 도입하거나 캔들볼을 칵테일 잔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금기를 깨는 걸 즐긴다.
3. 후배들에게는 무서운 형, 형들에게는 애교 많은 동생. 웬만한 일은 웃고 넘기는데 예의 없는 행동은 못 참는다.
4. IP 부티크호텔의 믹솔로지스트 브라이언.
5. 노트북,스케줄표, 그리고 여권. 떠나고 싶을 때 바로 떠날 수 있도록!
6. 가로수길 믹스라운지. 디제잉도 하고 신나면 바에 올라가 춤도 춘다.
7. 평소에는 헬스장에 가거나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마음이답답하면 차를 몰고 바다로 떠난다.
8. 평소에는 트레이닝복, 일할 때는 셔츠에 정장 차림.
9. 지금은 여자보다는 일이 먼저.
10.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갖는 여자.그리고 느낌이 좋으면 된다.
11.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발히 활동하며 믹솔로지스트 분야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12. 없다.
13. geractor@naver.com

오기사 | 건축가 + 일러스트레이터 35세| 추천 황의숙, 피처디렉터
1. 공간, 물체, 책, 그림을 만드는 사람.
2. 즉흥적으로 현재를 열심히, 후회 없이살자는 주의.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일을 하면서 사는 게 즐겁다.
3. 일, 카페인,니코틴, 알코올, 색에 대한 중독자
4. 비슷한 규모의 건축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소장들.
5. 스케치북, 똑딱이 카메라.
6. 사무실이 있는 가로수길, 옛자취를 찾을 수 있는 광화문 거리.
7.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가로수길 카페에 모여 얘기하고 술 마신다.
8. 펑퍼짐한 바지를 즐겨 입는다.
9.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 매력적인 여자가 나타나 유혹하면 이겨낼 자신이 없다.
10. 먹여 살려야 하는 부담이 없는 여자. 섹시한 청순녀.
11. 멋진 건축가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
12. 없다.
13. nifilwag@naver.com

표기식 | 그래픽디자이너 + 포토그래퍼31세 | 추천 최서연, 패션에디터
1. 그래픽디자인도 하고 사진도 찍고 영상작업도 하고 미디어아트도 한다.
2. 모션그래픽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사진은 취미로 4~5년 전부터 해왔는데 포토그래퍼가 어느덧 명찰처럼 돼버렸다.
3. 차가운 도시 남자이지만 낭만적인 면을 가진 경상도 출신의 B형 남자. 허풍 같은 건 절대 못 떨고, 낯을 많이 가리지만 가까워지면 은근히 말 많고 웃긴다.
4.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최서연, 집 근처에 사는 사진 찍는 동생.
5. 똑딱이 카메라,무지노트, 구급약(자전거 탈 때만 휴대).
6. 사람 없는 곳. 요즘은 당인리 발전소 앞카페, 엔트라사이트.
7. 한강에서 자전거타기. 한 달에 3백 킬로미터가 넘는거리를 달리는데, 얼마 전에 제주도자전거여행을 다녀왔다.
8. 피케 셔츠에 청바지나 반바지 차림.
9. 생활도 수입도 불규칙한 프리랜서에게 결혼은 아직 먼 일.
10. 발맹 재킷을 안 입어도 입은 것처럼 보이는, 어깨가 넓은 여자.
11. 내 이름을 단 사진집 한 권과 스튜디오를 가졌으면 좋겠다.
12. 없다.
13. pyokis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