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숍에 가면 그곳의 패션과 꼭 닮은 사람들이 있다. 멀티숍, 스포츠 브랜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해외 패션 브랜드 등 16개의 다양한 패션숍에서 만난 16명의 사람들.

Comme des Garcon
비정상적인 실루엣을 비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의 브랜드. 그녀는 우리에게 소년처럼 옷 입을 권리를 줬다.
이름 이승연 나이 25 주로 하는 일 꼼 데 가르송 제품 판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한남동 매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과 일을 한다기보단 보고, 마시고, 논다. 자신의 역할 매장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꼼 데 가르송의 메인 라인을 소개하고, 그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주고, 그 옷을 판매한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60% 정도일까?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오늘 입고 온, 셔츠 자락이 나풀거리는 절반은 검은색, 절반은 줄무늬의 꼼 데 가르송 셔츠. 최고의 순간 매장을 한참 구경하던 어떤 사람이 “제가 생각해왔던 꼼 데 가르송의 이미지와 당신이 가장 잘 맞아요”라고 말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교토의 한 미술관연구소에서 일한다던 일본 관광객. 꼼 데 가르송과 일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Repetto
브리지트 바르도와 세계적인 안무가 지지 장메르가 사랑한 발레리나 슈즈 브랜드. 진짜 발레리나 슈즈를 만들던 브랜드가 이젠 패션 브랜드가 되었다.
이름 최유미 나이 27 주로 하는 일 댄스와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고, 현대무용과 필라테스 강의를 한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압구정 매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과 레페토에서 운영하는 로 즈 발레 스튜디오를 관리하고, 필라테스와 발레 강습을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자신의 역할 발레 스튜디오 운영과 상품 판매가 주된 일이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80% 나와 가장 어울리는 신발 플랫 슈즈 BB, 레이스업 슈즈 지지, 그리고 발레 관련 제품들. 최고의 순간 필라테스 레슨 후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된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레페토를 잘 알지 못했던 한 고객이 레페토를 사랑하게 되어서, 레페토의 신발을 신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나의 발레 레슨까지 받고 있다.

MSK shop
스웨덴 브랜드 아워 레가시(Our Legacy)의 진가를 일찌감치 눈치 챈 멀티숍이자, 인벤토리 매거진을 바잉하는 유일한 멀티숍.
이름 민수기 나이 29 주로 하는 일 므스크숍 대표로서의 일과 제품 바잉.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이런저런 미팅이 워낙 많아서 정확히 말할 수가 없다. 070-8233-3107으로 문의바람. 일과 오전 중에 출근해서 회의를 하고, 매장에 있거나, 미팅을 나간다. 자신의 역할 콘셉트와 방향을 제시하고, 스태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것.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모두 내가 원하고 입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므로 거의 99% 정도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말쑥한 테일러드 재킷과 셔츠, 그리고 스니커즈. 최고의 순간 해외 브랜드 유통을 따냈을 때, 매장에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놓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매장에 꾸준히 찾아와서 격려도 해주시고, 구매도 많이 하시는 어느 40대 남성분. 알고 보니 모 브랜드의 상무이사님이셨는데, 그분과 격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좋다.

Rick Owens
도산공원 앞을 지나가다 벌거벗은 남자가 우뚝 서 있는 매장을 본 적이 있을 거다. 바로 그곳이 어둡고, 그런지한 아방가르드 룩이 가득한 릭 오웬스의 매장이다.
이름 최광주 나이 33 주로 하는 일 매장에 오는 릭 오웬스의 고객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도 관리한다. 판매와 매장의 전반적인 업무를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도산공원 매장에서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까지. 일과 오전 10시부터 매장 오픈 준비를 하고, 매장이 오픈하고 나면 손님들을 만난다. 자신의 역할 릭 오웬스 플래그십 스토어의 부점장.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아마도 90% 정도.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뭐니 뭐니 해도 릭 오웬스는 가죽 재킷! 오늘도 역시 입고 있다. 최고의 순간 수많은 기억이 스쳐 지나가지만 릭 오웬스 입사가 결정되었을 때 가장 기뻤고, 가장 많은 사람에게 자랑했던 것 같다. 최고의 순간을 맞으며 릭 오웬스에서 일을 시작한 셈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가수 김장훈의 스타일리스트인 서주원 실장님.

Steve J & Yoni P
런던에서 온 커플 디자이너 스티브와 요니는 지금 한국에 있다. 한국이 더 좋아졌는지 얼마 전에는 3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했다.
이름 김영아 나이 26 주로 하는 일 브랜드 홍보와 숍 관리.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일과 꽃에 물을 주고, 음악을 켜고, 매장을 정리한 후 제품을 판매한다. 자신의 역할 브랜드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소통하는 것.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75% 정도.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블루핏과 협업한 제품 중 줄무늬 맥시 드레스, 2011 S/S 컬렉션의 카키색 민소매 셔츠. 최고의 순간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나와 그들 사이에 어떤 공감대가 형성될 때. 이런 것이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침서가 되기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40대의 여자 고객. 그분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사람들은 왜 평소에 입는 옷에 돈을 쓰는 걸 아까워할까요? 우린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날이 더 많은데.”

Unipair
세계 각지에서 온 구두와 유니페어에서 직접 만든 구두, 구두수선 전문점을 만날 수 있는 유니크한 슈즈 멀티숍. 넥타이와 포켓치프 같은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도 있다.
이름 신동녘 나이 26 주로 하는 일 한국남성들의 올바른 구두 피팅을 돕고, 제대로 만든 구두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 중 하루는 휴일. 일과 손님들에게 피팅부터 폴리싱까지 구두에 관련된 모든 것을 소개하고, 홍보에 쓰이는 제품사진을 찍고, 디자인 작업도 한다. 자신의 역할 매장관리와 판매, 홍보를 위한 촬영과 브로슈어 제작 등의 디자인 작업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아직은 50% 나와 가장 어울리는 신발 지금 신고 있는 알든(Alden)의 U팁 화이트 벅스. 최고의 순간 첫 출근을 앞둔 한 남자와 단지 구두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남자의 인생과 구두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한 달 전 구두를 사간 커플. 내 설명을 경청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거의 울 뻔했다.

Product
이태원에 가는 걸 더 즐겁게 만든 멀티숍. 젊은 국내 디자이너 컬렉션과 데들리포니즈(Deadlyponies)라는 뉴질랜드 브랜드의 독특한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이름 김소연 나이 23 주로 하는 일 홍보 관련 업무와 매장 VMD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과 해가 중천에 뜰 때쯤 출근해서 일을 시작한다. 사무실에 있을 때도 있지만, 요즘은 거의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역할 내가 해야 하는 일의 범위가 딱 정해져 있지 않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멀티숍이라 스태프들과 거의 모든 일을 같이한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진행하고 있는 남자 브랜드들과 70% 정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절대 아니라 여자 옷 브랜드와는 거리가 멀다.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일본 브랜드 키트(Kiit)의 옷들. 최고의 순간 매장 내부 구조를 구상하고, 행어를 옮기고, 그 행어에 옷을 걸어놓는 바로 그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얼마 전에 매장에 왔던 독특한 스타일의 홍콩 헤어스타일리스트.

Koon
디올 옴므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멀티숍. 무채색의 옷만 가득하던 시절을 지나 요즘 쿤 매장에는 귀여운 프린트의 의상도 많다.
이름 이진영 나이 28 주로 하는 일 바잉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주말을 제외한 평일 언제나.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일과 매장 오픈과 동시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팩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해서, 매장과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며 하루를 보낸다. 자신의 역할 고객과 만나는 것. 고객에게 브랜드를 설명하고,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일.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70% 정도.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펠리페 올리비에라 밥티스타(Felipe Oliviera Baptista). 그리고 이퀴프먼트(Equipment)의 옷들. 최고의 순간 내가 고집을 부려 바잉한 아이템이 입고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디올 옴므에 대한 내 생각이 궁금하다던 남자 손님. 지금도 가끔 그분과 여러 패션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Adidas Originals
스포츠웨어를 패션으로 인식시킨 패셔너블한 스포츠 브랜드. 트레이닝 슈트와 스니커즈를 꼭 운동할 때만 입으란 법은 없다.
이름 이기룡 나이 24 주로 하는 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압구정 오리지널 2호점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과 매장 정리를 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제품의 재고를 정리하고, 다시 매장 정리하고, 퇴근한다. 제품을 판매하는 데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역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매장을 찾아오는 사람들 각자에게 딱 맞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를 찾아주는 일. 그 사람과 내가 찾아준 제품이 만족스러운 조합을 이룰 때가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100%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흔히 트랙 톱이라고 부르는 집업 스타일의 재킷. 최고의 순간 매장에서 여자친구를 만났던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운동화를 사러 왔던 조폭 아저씨. 무서웠지만 티는 내지 않았다.

Jardin de Chouette
클래식한 테일러링을 프렌치 감성으로 풀어내는 디자이너 김재현의 브랜드. 청담 아틀리에에는 꽃과 나무로 가득한 진짜 올빼미의 정원이 있다.
이름 강재연 나이 34 주로 하는 일 세일즈 매니지먼트.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청담 아틀리에에서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7시 30분까지. 물론 공휴일은 빼고. 일과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백화점 매장의 전날 매출을 정리하고, 쇼룸과 백화점 영업 관리를 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 자신의 역할 평소에는 브랜드의 매출과 관련된 모든 것을 관리한다. 컬렉션 시즌이 되면 컬렉션 행사 진행도 한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딱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요즘에는 럭키 슈에뜨의 귀여운 티셔츠를 자주 입는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 최고의 순간 2010 가을/겨울 시즌 첫 서울컬렉션을 진행하면서 최고의 최악의 순간을 모두 맛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쟈뎅드슈에뜨의 뮤즈라 할 수 있는 아우디 이연경 이사님. 지난 컬렉션에서는 모델들과 함께 캣워크에 등장해서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Low Classic
디자이너 이명신과 박진선과 황현지가 만든 젊은 브랜드. 과하지 않은 디테일이 있는 심플한 의상과 간단한 액세서리를 만든다.
이름 최고은 나이 23 주로 하는 일 주로 디자인 작업을 하지만, 매장에도 자주 들른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장을 수시로 들락거린다. 일과 10시에 출근해서 디자인 작업을 하는 틈틈이 매장 관리도 한다. 자신의 역할 로 클래식의 니트와 티셔츠 라인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100%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허리에 밴드가 들어가 있는 팬츠들. 역시 오늘도 입고 있다. 최고의 순간 콘셉트를 정하는 것부터 모든 과정을 내가 진행한 니트 컬렉션의 첫 샘플이 나왔을 때. 이 컬렉션을 드디어 다음 시즌에 만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엄마와 비슷한 나이의 아주머니. 내가 로 클래식의 디자이너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 채시곤,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A.P.C.
세상에서 생지데님 팬츠를 가장 잘 만드는 브랜드. 세상에서 아무 무늬도 없는 티셔츠를 가장 예쁘게 만드는 브랜드!
이름 임은선 나이 30 주로 하는 일 세일즈 매니지먼트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가로수길 매장에서 오후 12시부터 10시까지. 일과 오후 12시에 출근해서 매장 오픈을 준비하는 게 첫 일과다. 오픈 후에는 매장을 찾아오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자신의 역할 A.P.C.를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 이미 브랜드를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A.P.C.의 마니아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80%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오늘 입은 블라우스 같은 면 소재의 밋밋한 옷이 잘 어울린다. 최고의 순간 곧 다가올 거라고 믿고 있다.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 자체가 즐겁긴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70세에 가까운 나이의 할머니 손님. 얼마나 마음에 드셨는지 같은 디자인의 옷을 컬러별로 구매하셨다.

POT
해외 곳곳과 국내의 숨어 있는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젊은 멀티숍.
이름 임병관 나이 26 주로 하는 일 MD.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오후 2시에서 11시까지 사무실과 매장을 왔다 갔다 한다. 일과 오후 12시에 출근해서 매장 관련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퇴근 시간은 보통 오후 11시 이후. 자신의 역할 브랜드 리서치에서 바잉, 판매 관련까지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다. 홈페이지, 블로그, 쇼핑몰 등 웹 관련 일까지.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100% 론칭 멤버였기 때문에 이름을 짓고, 로고를 만들고, 브랜드를 고르는 등 거의 모든 부분에 나의 스타일이 묻어 있다.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깔끔한 디자인의 위아툭툭(We are Tuktuk), 재미있는 YMC의 옷들. 최고의 순간 POT의 오프닝! 진짜 오픈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나 때문에 오는 손님. 예전에 일했던 숍에서 만나 여기까지 찾아오는 분들.

Addicted
앤 소피백, 우드우드, 던더돈, 헨릭 빕스코브 등 북유럽의 스트리트 브랜드 컬렉션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멀티숍. 훌륭한 해외 아트북 컬렉션도 볼 수 있다.
이름 강지혜 나이 29 주로 하는 일 바잉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주말을 제외한 주중의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일과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이메일을 체크하는 것. 그러고 나선 퇴근시간까지 온라인 관리와 매장 업무를 한다. 자신의 역할 애딕티드의 여성복 바잉과 수입, MD업무.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애딕티드에서 진행하는 여성 브랜드들 중 80% 정도.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리얼리티 스튜디오(Reality Studio), 앤소피백(Ann Sofie Back). S2A, 콤플렉스 제메트리즈(Complex Gemetries)의 옷들. 최고의 순간 바이어로서 가장 기쁠 때는 아무래도 내가 바잉한 옷이 반응이 좋을 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평소 명품 편집숍만 다니던 어느 고객분. 다른 고객들과 비교할 때 나이가 좀 많은 편이어서 이곳에 적응이 안 된다 하셨지만, 결국엔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가셨다.

Platform Place
슈즈 멀티숍 플랫폼과 프레드 페리, 세인트 제임스 등을 판매하는 콘셉트 스토어. 2층 플랫폼 플레이스 629에서는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이름 안주희 나이 28 주로 하는 일 세일즈 매니지먼트.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일과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전산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길 것 같은 9시간 반이 금방 지나간다. 자신의 역할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90% 특히 오늘 입고 온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의 줄무늬 티셔츠를 좋아한다.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세인트 제임스의 줄무늬 옷들. 최고의 순간 나의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이 다시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플랫폼 플레이스를 보물창고라고 부르는 한 커플.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던 그들이, 이젠 이곳에 있는 브랜드들을 꿰고 있다.

Puma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해서 스포츠 패션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아티스틱한 스포츠 브랜드.
이름 류한경 나이 28 주로 하는 일 푸마 골프 라인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로데오 거리에 있는 압구정 매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과 12시간 동안 매장을 찾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시간 안에 언제든 나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역할 푸마 골프 라인을 찾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이곳의 스타일과 자신의 싱크로율 100% 나와 가장 어울리는 옷 컬러 포인트가 있는 가볍고, 경쾌한 느낌의 스니커즈. 예를 들면 오늘 신고 있는 스니커즈 같은 것. 그리고 저지 소재의 집업 점퍼. 최고의 순간 푸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최고로 즐겁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머리카락이 온통 하얀 남자 손님. 그분과 처음에 만났을 땐 나이 차이가 있어서 좀 멀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를 형님이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