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포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재료로 용기를 만들며 그 용기를 재활용하는 것까지 신경 쓰는 착한 브랜드들이 있다. 당신이 몰랐던 에코 패키지의 면면들.

 

1 꼬달리의 글리콜릭 필 마스크와 모이스처라이징 마스크. 각각 75ml 3만5천원. 2_1 이니스프리의 더 그린티 씨드 크림. 50ml 2만원. 2_2 이니스프리의 화이트닝 포어 시너지 세럼. 50ml 3만2천원. 3 메소드의 핸드워시 프렌치 라벤더 향과 후레쉬 커런트 향. 각각 354ml 7천8백원.

1 꼬달리의 글리콜릭 필 마스크와 모이스처라이징 마스크. 각각 75ml 3만5천원. 2_1 이니스프리의 더 그린티 씨드 크림. 50ml 2만원. 2_2 이니스프리의 화이트닝 포어 시너지 세럼. 50ml 3만2천원. 메소드의 핸드워시 프렌치 라벤더 향과 후레쉬 커런트 향. 각각 354ml 7천8백원. 

 

 

친환경 삶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뷰티 브랜드들 역시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품의 용기와 박스 디자인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패키지’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쉬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버려진 것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에서 한발 나아가 이미 있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패키지, 수력발전과 풍력발전 같은 천연 에너지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좀 더 고차원적인 개념의 친환경 패키지를 찾아볼 수 있다. 브랜드의 일부 제품에만 에코 패키지를 적용하거나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 과정에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아 ‘요람에서 요람까지’를 일컫는 C2C 마크를 받은 브랜드까지, 브랜드마다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는 범위도 방식도 각각 다르다. 그 정도가 어떻든 간에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난다는 건 분명 괄목할 만한 일이고 이러한 브랜드의 노력을 알아주고 지지하는 건 좀 더 깨끗한 지구에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1 하나부터 열까지 친환경적으로 | 꼬달리
프랑스의 자연주의 브랜드 꼬달리는 2012년 3월부터 대부분의 포장지를 만들 때 재활용된, 혹은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든 종이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의 각종 소책자와 쇼핑백, 포스터, 옥외 광고 제작물 등도 재활용지에 인쇄하거나 지속 가능한 숲에서 자란 나무의 펄프로 만든 용지를 사용한다. 특히 이 지속 가능한 숲에서 생산된 용지는 꼬달리가 환경 보호 시민단체와 함께 황폐화된 페루 아마존 강 유역 숲의 토양을 재건하고, 나무를 보호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하며, 나무 심기를 지원하는 숲에서 얻은 종이라 더 의미가 크다. 오는 4월 출시되는 마스크 컬렉션 역시 친환경적으로 관리된 숲에서 자란 물푸레나무로 만든 뚜껑과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든 튜브에 담긴 친환경 패키지의 제품이다.

 

2 종이 상자도 제주산 ! | 이니스프리 
친환경 그린 라이프를 실천하고 이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제품 상자들은 조금 특별하다. 바로 제주에서 감귤 주스를 생산한 후 버려지는 감귤 껍질을 활용해 만든 감귤지, 제주의 해조 부유물로 만든 해초지, 마시지 않는 녹차 잎을 활용한 녹차지 등을 이용해 제품의 상자를 만들기 때문. 이 특별한 상자들이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린티 씨드 라인은 녹차지로 만든 상자에 담기고, 에코 사이언스 라인은 해초지에 담기는 등 각 종이의 원료와 제품의 원료가 비슷한 제품들은 재활용 용지로 만들어진 상자로 포장을 해 의미가 크다. 2003년부터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시작한 공병 수거 캠페인도 열심히 진행 중이다. 수거량이 집계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인 공병은 약 630만 개에 이른다. 공병을 매장에 가져가면 아모레퍼시픽의 통합 포인트인 뷰티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3 재활용 또 재활용 | 메소드
미국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메소드는 제품의 제조 과정과 유통 과정을 모두 친환경적으로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메소드는 제품을 제작할 때 반드시 100% 재활용된 플라스틱 용기만을 사용하며,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메소드 공병을 또다시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뽐내는 ‘공병 환생 프로젝트’도 어느덧 3년째 진행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다 쓴 메소드 제품의 공병을 멋지게 재활용한 사진을 업로드하면 50% 할인된 가격에 메소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순위 상위권에 들면 각종 메소드 제품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미국 환경청이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전 세계 60여 개 기업의 제품에만 부여한 C2C(Cradle to Cradle) 인증마크를 받은 브랜드인 만큼, 모든 제조 과정에서 자연에 자극 없이 생분해되는 원료만 사용하고, 제품 성분, 제조 공정도 친환경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메소드 제품의 특징이다.

 

4-1 클라란스의 더블세럼. 30ml 12만원. 4-2 토탈 V 에센스. 50ml 9만4천원. 5-1 아베다의 라이트 더 웨이 캔들. 100g 1만7천원. 5-2 아베다의 스트레스-픽스 컴포지션 오일. 50ml 3만5천원대. 6-1 폴라초이스의 스킨 퍼펙팅 8% 아하 젤. 100ml 3만1천원. 6-2 폴라초이스의 클리니컬 1% 레티놀 트리트먼트. 30ml 6만8천원.

4-1 클라란스의 더블세럼. 30ml 12만원. 4-2 토탈 V 에센스. 50ml 9만4천원. 5-1 아베다의 라이트 더 웨이 캔들. 100g 1만7천원. 5-2 아베다의 스트레스-픽스 컴포지션 오일. 50ml 3만5천원대. 6-1 폴라초이스의 스킨 퍼펙팅 8% 아하 젤. 100ml 3만1천원. 6-2 폴라초이스의 클리니컬 1% 레티놀 트리트먼트. 30ml 6만8천원. 

 

 

4 지속 가능한 패키지와 제품 만들기 | 클라란스
다양한 식물 성분을 이용해 가장 효과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클라란스는 합성 물질보다는 다양한 식물에서 얻은 추출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려 노력한다. 자연을 지키고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윈난성 마을에 나무 심기와 지역 주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양한 식물의 원산지 마다가스카르 지역 사람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등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은 제품의 상자에도 잘 나타나는데, 베스트셀러인 V 에센스와 더블 세럼은 클라란스가 후원하고 있는 숲의 나무를 활용해 재활용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제품의 사용 방법과 마사지 방법을 종이 상자 안쪽에 인쇄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5 지구를 더욱 밝고 아름답게 | 아베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를 추구하는 아베다는 2006년부터 매년 4월 지구의 달이 되면 라이트 더 웨이 캔들을 선보인다. 4월 한정으로 출시되는 이 캔들은 100% 재활용된 유리병에 유기농 오일로 만든 소이 왁스 캔들을 담은 제품으로 90%의 PCR 재활용 용지로 만든 상자에 포장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이 환경 보호 단체인 ‘글로벌 그린 그란츠 펀드’에 기부돼 더욱 의미 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픽스 컴포지션 오일은 재활용 소재인 PCR을 90% 활용한 용기에 담고, 스트레스-픽스 크림 클렌징 오일의 용기는 PCR 소재와 사탕수수 에탄올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있다.

 

6 불필요한 포장 전부 없애기 | 폴라초이스
폴라초이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다. 폴라초이스의 패키지들이 특별한 이유는 불필요한 제품 포장을 없애자는 브랜드의 신념 아래 모든 제품에 박스 포장을 하지 않고 사용 설명서도 따로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전체 중 85%의 제품은 환경 호르몬을 유발하지 않아 페트병 등으로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었으며, 고객들에게 제품을 배송할 때는 비닐 완충제가 아닌 100% 재생 용지로 만든 판지 박스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고객이 제품을 반송할 때 사용한 포장재를 다시 사용하며, 브랜드의 모든 인쇄물을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종이로 만든 것도 폴라초이스의 강점. 재활용의 장점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베스트셀러인 스킨 퍼펙팅 8% 아하 젤 공병 세 개를 모아 본사로 보내면 립 앤 바디 트리트먼트 밤을 선물하는 공병 이벤트도 일년 내내 진행 중이다.

 

7-1 러쉬의 섹스밤. 200g 8천5백원. 7-2 러쉬의 드림 크림 셀프-프리저빙. 240g 3만7천6백원. 7-3 러쉬의 컬리 월리. 220g 3만3천원. 8-1 프리메라의 슈퍼 스프라우트 크림. 50ml 5만5천원대. 8-2 프리메라의 슈퍼 스프라우트 세럼. 50ml 4만5천원대. 9 록시땅의 이모르뗄 프레셔스 클렌징 폼 리필. 300ml 5만8천원.

7-1 러쉬의 섹스밤. 200g 8천5백원. 7-2 러쉬의 드림 크림 셀프-프리저빙. 240g 3만7천6백원. 7-3 러쉬의 컬리 월리. 220g 3만3천원. 8-1 프리메라의 슈퍼 스프라우트 크림. 50ml 5만5천원대. 8-2 프리메라의 슈퍼 스프라우트 세럼. 50ml 4만5천원대. 록시땅의 이모르뗄 프레셔스 클렌징 폼 리필. 300ml 5만8천원. 

 

7 과대 포장 절대 반대! | 러쉬

‘러쉬’ 하면 생각나는 비누와 입욕제, 마사지바 등의 고체 제품은 별도로 포장이 되지 않은 상태로 매장에 진열된다. 또 이런 제품은 대부분 포장이 없는 상태로 판매되기도 한다. 이는 과대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러쉬만의 제품 판매 방식. 불가피하게 제품 포장이 필요할 때에는 재활용됐거나 자연분해가 쉬운 포장지만 사용한다. 검은색 제품 용기인 ‘블랙 팟’을 수거해 제품 용기로 재활용하는 러쉬는 블랙 팟 5개를 매장에 가져가면 베스트셀러인 프레쉬 마스크 정품을 선물하는 ‘블랙 팟의 환생’ 캠페인도 상시 진행한다. 블랙 팟을 재활용해 패키지를 만드는 것은 새롭게 용기를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일이지만,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러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꽤 크다.

 

8 진정한 초록 패키지 | 프리메라
식물이 싹을 틔우는 발아의 순간의 에너지를 담은 자연주의 브랜드 프리메라는 모든 제품의 용기를 착하게 만들려 노력한다. 프리메라 전 제품의 패키지 로고와 제품명, 제품 뒷면의 라벨은 식물유의 함량이 높아 폐기할 때 분해가 쉽고 적은 양의 잉크로도 진한 글씨를 인쇄할 수 있는 콩기름 잉크로 인쇄됐다. 또 사용 설명서를 따로 만들지 않고 제품 상자 내에 소이 잉크로 제품 설명을 인쇄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인 것도 프리메라 패키지의 특징이다. 친환경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브랜드답게 한정 제품들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생명다양성 재단에 기부하고, 프리메라의 공병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등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9 미션, 쓰레기 제로 만들기 | 록시땅

프랑스의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은 포장의 무게와 버려지는 부분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패키지를 만든다. 산업 현장에서 버려지는 폐기물과 패키지를 재활용해 자원의 순환을 돕고, 에코 리필 제품과 같이 대용량으로 리필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도 한다.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의 양은 늘리자’는 목표 아래 제품을 만든 결과 2010년 말에는 록시땅 패키지의 60%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다시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방법을 도입한 후 현재는 전체 패키지 중 90%를 재사용하게 되었다고. 점점 더 큰 친환경 성과를 보이고 있는 록시땅의 앞으로의 목표는 몇 년 후에는 버려지는 쓰레기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4월 1일부터는 정품 공병을 매장에 가져가면 공병 개수에 따라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Happy Earth Day’라는 공병 캠페인도 진행하는 만큼, 머지않아 쓰레기 발생 제로에 꼭 성공할 수 있기를.

 

10-1 더샘의 셀 리뉴 바이오 에센스. 60ml 4만8천원. 10-2 더샘의 셀 리뉴 바이오 크림. 60ML 4만8천원. 11-1 비욘드의 히말라야 깊은 보습 에센스. 55ml 3만1천원. 11-2 비욘드의 히말라야 깊은 보습 크림. 50ml 3만1천원.

10-1 더샘의 셀 리뉴 바이오 에센스. 60ml 4만8천원. 10-2 더샘의 셀 리뉴 바이오 크림. 60ML 4만8천원. 11-1 비욘드의 
히말라야 깊은 보습 에센스. 55ml 3만1천원. 11-2 비욘드의 히말라야 깊은 보습 크림. 50ml 3만1천원. 

 

 

10 분리배출 어디까지 해봤니? | 더샘
지구 곳곳의 자연과 소통하는 글로벌 에코 브랜드를 표방하는 더샘은 조금 독특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바로 다양한 식물 세포 성분을 담은 주름 개선, 미백 제품인 셀 리뉴 바이오 라인을 특별히 고안된 분리배출 용기에 담은 것. 그 원리는 이렇다. 제품을 다 사용하고 난 후 분리배출을 할 때 용기를 돌려 각 부분을 따로따로 분리해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끼리 페트 소재는 페트끼리, 유리는 유리끼리 손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다 효율적으로 분리배출을 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순도 높게 소재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이다. 이처럼 효율적인 분리배출을 돕는 패키지가 아직 더샘의 전 제품에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셀 리뉴 라인을 시작으로 앞으로 차츰 친환경 분리배출 용기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11 자연적이지 않은 것은 다 빼기 | 비욘드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으로 널리 알려진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진정한 친환경 뷰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동물 보호는 물론 폐기물 비율 최소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 합성 색소 사용 최소화 등의 10가지 에코 철학을 준수하려 부단히 노력 중이다. 현재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소식지와 카탈로그 등에 100% 풍력 발전으로 가동되는 시설에서 만들어진 FSC 용지를 사용하고 있는 비욘드는 오는 5월부터는 이 친환경 용지를 히말라야 라인의 상자 패키지에 적용할 예정. 히말라야 라인의 상자를 친환경 용지로 바꾼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브랜드의 모든 제품의 상자가 친환경 용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나갈 예정이기도 하다. 이미 비욘드 제품의 대부분에 콩기름으로 만들어진 잉크가 사용됐고, 제조 과정에서도 비교적 적은 잉크로 글씨를 새길 수 있는 에코 폰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 만큼 비욘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친환경적인 패키지를 생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