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을 굳이 섞어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깨진 아이섀도나 피부색과 맞지 않는 립스틱으로 새것보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페이스 오일로 마스크나 딥 클렌저를 만들 수 있다면 일단 기억해둘 만한 섞어 쓰는 방법들.

1. 나스의 아이섀도 듀오 부탄 4g 4만8천원. 2. 바닐라코의 프라임 프라이머 피니쉬파우더 12g 2만2천원.

아이섀도 + 루스 파우더 = 블러셔

섀도와 파우더의 비율을 1:1로 섞으면 볼을 자연스럽게 발그레하게 만들 수 있는 블러셔가 된다. 이때 피부 밀착력이 좋은 프라이머 효과가 있는 파우더와 섞으면 색의 지속력도 좋아진다. 파우더의 비율을 높여 1:7 정도로 섞으면 하이라이팅 파우더로도 사용할 수 있다.

1. 맥의 프레스드 피그먼트 스위트 액팅 3g 2만8천원. 2. 반디의 네일 락커 SH308 소울 바이올렛 14ml 2만5천원.

피그먼트 + 네일 에나멜 = 글리터링 네일 에나멜

지난 연말 파티 메이크업을 위해 사두었던 피그먼트는 의외로 활용도가 높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네일 에나멜과 1:2의 비율로 섞는 것이다. 단색의 네일 에나멜이 고운 펄입자가 우아하게 반짝이는 네일 에나멜로 변하는데, 피그먼트의 입자가 보여도 어색하지 않다.

1. 멜비타의 아보카도 뷰티 오일 50ml 3만2천원. 2. 온트레 바이 갸마르드의 크렘 리치 40g 4만5천원.

페이스 오일 + 크림 = 마스크 팩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보습 효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오일과 되직한 크림을 1:2의 비율로 섞어서 저녁에 마스크로 사용해보자. 양을 넉넉하게 해서 마스크 팩을 하듯 바른 다음 5~10분 정도 시간을 두고 미온수로 닦아내면 웬만한 마스크 팩 못지않은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1. 입생로랑의 루즈 볼립떼 샤인 13 4.5g 3만9천원. 2. 크레모랩의 T.E.N. 크레모 포 페이스스무드 푸딩 60ml 7만2천원.

립스틱 + 수분 크림 = 립글로스

부쩍 건조해진 입술 때문에 립스틱을 바르기가 부담스럽거나, 부러져서 팔레트에 담아둔 립스틱 조각이 넘쳐날 때 시도해볼 법한 방법이다. 립스틱과 수분 크림을 2:1 비율로 섞으면 일반적인 립글로스와는 또 다른 제형의 립 컬러가 완성된다. 촉촉한데 발색도 잘되고, 쉽게 번지지도 않는다.

1. 뉴트로지나의 딥클린 블랙헤드 데일리스크럽 100g 1만4천원. 2. 멜비타의 아보카도 뷰티 오일 50ml 3만2천원.

각질제거제 + 페이스 오일 = 딥 클렌저

각질제거제와 페이스 오일을 2:1의 비율로 섞으면 피부 자극에 대한 부담도 줄이고 보습 효과도 높일 수 있는 딥 클렌저가 완성된다. 블랙 헤드가 고민이라면 페이스 오일보다 세정력이 더 좋은 클렌징 오일을, 가볍게 메이크업을 지우고 싶다면 클렌징 워터를 섞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