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진을 남에게 보여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입국 신고를 무사히 통과할 확률을 높이는 여권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하여.

일단 외교부에서 정의하는 여권 사진의 규정 중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가로 3.5cm, 세로 4.5cm인 6개월 이내 촬영한 천연색 상반신 정면 탈모사진.
2 머리의 길이(정수리부터 턱까지)가 3.2~3.6cm.
3 바탕색은 흰색.
4 포토샵 등으로 보정해서는 안 됨.
5 두 귀가 노출되어야 하고, 앞머리로 눈썹과 눈을 가려서도 안 된다.
이러한 조건이 붙다 보니 일반적인 면접용 증명사진과는 ‘잘 나온 사진’의 기준이 다르다. 여권 사진을 가장 많이 꺼내게 되는 입국 심사대에서는 자신의 얼굴 그대로 나온 사진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권 사진을 보정할 때 턱을 갸름하게 하는 대공사를 하지 않고, 작은 피부 트러블이나 잡티를 지우는 것 정도로만 하는 이유다. 혹 손을 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사진을 찍기 전 간단히 메이크업으로 보정할 수 있는 선에서만 하는 편이 나중을 위해서도 낫다. 또렷한 인상으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눈썹은 짙게 하고, 표정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정도로 미소 짓는 게 좋다. 하이라이터를 더한 지나친 광 메이크업은 피한다. 외교부의 조건에 이러한 팁을 더하면 잘 찍은 여권 사진, 안전한 여권 사진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