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메이크업이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면? 당신의 메이크업 습관을 돌아볼 때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오래가는 화장을 한다고 말한다.

1 에스티 로더의 더블 웨어 스테이-인-플레이트 메이크업 SPF10/PA++ 피부의 잡티를 커버하고 지속력이 뛰어난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 30ml 6만5천원. 2 크리니크의 치크 팝 04호 자연스러운 혈색을 표현하는 블러셔. 3g 3만원. 3 베네피트의 스테이 돈 스트레이 히알루론산과 비타민C와 E 성분이 눈가의 결점을 커버하는 동시에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아이 프라이머. 10ml 3만9천원. 4 디올의 백스테이지 아이 프라이머 #001호 뭉침 없이 가볍게 발리는 눈가 전용 프라이머. 6g 4만원. 5 베네피트의 포지틴트 볼과 입술에 사용하는 산뜻한 제형의 틴트. 12.5ml 4만5천원. 6 헤라의 매직 스타터 01호 퍼스트 라디언스 모공을 메우고 수분을 공급하는 프라이머. 50ml 4만5천원. 7 미키모토의 펄브라이트 클리어 모이스처 크림 진주 추출 콜라겐과 알부틴이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결을 매끄럽게 가꾸는 수분 크림. 30g 9만2천원. 8 입생로랑의 4-인-1 멀티 광채 세럼 벚꽃잎 추출물이 다크스팟을 억제하고 은은한 반짝임을 주는 에센스. 30ml 15만원대. 9 클라란스의 픽스 메이크업 피지를 잡고 메이크업 고정력을 높이는 픽서. 30ml 3만원. 10 라네즈의 포어 블러 팩트 스노우 화이트 T존의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모공 전용 팩트. 6g 3만원대. 11 크리니크의 포어 리파이닝 솔루션 스테이-매트 하이드레이터 과잉 피지를 잡아주는 로션. 50ml 4만8천원. 12 랑콤의 블러쉬 쉽띨 팔레트 021호 미세한 파우더가 피부 밀착력을 높이고, 은은한 반짝임을 주는 블러셔. 4.5g 5만3천원대. 13 프레쉬의 엄브리안 클레이 오일프리 로션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를 정리해주는 로션. 50ml 6만5천원. 14 로라 메르시에의 아이 베이직스 린넨 컬러 땀과 유분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눈가 전용 파운데이션. 5.1g 3만5천원. 15 시슬리의 뿌드르 뜨랑스빠렁뜨 2호 로즈 오리엔탈 번들거림을 완화하는 동시에 건조함을 막아주는 루스 파우더. 17g 8만원. 16 바비 브라운의 롱웨어 아이 베이스 #1호 눈가의 피지를 잡아주고 아이섀도의 밀착력을 높이는 눈가 전용 베이스. 6g 4만원대. 17 디올의 디올스노우 UV 쉴드 메이크업 베이스 SPF 35-PA+++ 로즈 컬러 피부톤을 화사하게 표현하고, 피부결을 매끄럽게 정돈하는 메이크업 베이스. 30ml 6만9천원. 18 맥의 프렙+프라임 트렌스페어런트 피니싱 프레스드 파우더 유분을 잡아주고 잔주름과 잡티를 커버하는 투명 파우더. 12g 3만8천원. 19 에뛰드의 프루프 10 아이 프라이머 눈가의 주름을 메우고 아이섀도를 고정하는 눈가 전용 프라이머. 10ml 5천5백원.

Step 1 스킨케어
바탕이 좋아야 메이크업이 오래가는 법이다. 수정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오래 유지되는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와 피부 온도를 맞추는 스킨케어가 우선되어야 한다.

1 메이크업 전에 피부 온도를 체크한다. 피부 온도가 높으면 메이크업이 쉽게 들뜨기 때문이다. 평소 화장솜에 토너를 적셔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피부 열감이 느껴질 때마다 사용하면 메이크업이 오래간다. 냉장고에 넣어둔 시트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최현정(정샘물 인스피레이션 WEST 부원장)
2 지성 피부라면, 아침 세안을 할 때 피지를 잘 흡착하는 머드 성분의 팩을 사용한다. 그런 다음 화장솜에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토너를 묻혀 닦아내고 세럼을 바른다. 스킨케어 단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토너와 세럼 또는 토너와 크림을 사용한 후 비비 크림으로 화장을 끝내도 충분하다. 바르는 제품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화장이 쉽게 들뜨기 때문이다. – 김은지(맥 부수석 아티스트)
3 스킨케어 단계에 브러시를 사용하면 지속력이 배가된다. 에센스와 크림을 브러시로 바르면 밀착력이 높아지고, 되직한 질감의 크림도 가볍게 바를 수 있다. 또, 스킨케어를 끝낸 후 제품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1분 정도 여유 시간을 갖는다. – 김윤이(입생로랑 뷰티 코리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4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피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오후가 되어서 피부가 건조해져 유분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모공이 도드라지는 곳에만 모공 에센스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수분 제품을 충분히 바른다. – 나한나(크리니크 교육담당)

Step 2 베이스 메이크업
베이스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프라이머나 메이크업 픽서가 도움이 된다.

1 모공 전용 프라이머는 면봉솜의 1/2 정도 양만 손바닥에 덜어 살살 녹인 다음 피지 분비가 많은 T존을 중심으로 사용한다. 프라이머는 세럼이 크림처럼 펴 바르는 것이 아니라 꼭꼭 눌러주듯 바르고, 브러시를 사용해도 좋다. – 김은희(겔랑 교육담당)
2 메이크업 후에 사용하는 메이크업 픽서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가볍게 뿌리고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메이크업 밀착력을 높 일 수 있다. – 노승예(시슬리 코리아 프로모션담당)
3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화장을 마치고 블러셔를 바르기 전에 파운데이션을 브러시에 묻혀 다시 한 번 바른다. 이렇게 시간차를 두고 파운데이션을 한 번 더 바르면 메이크업이 더욱 오래간다. – 김은지(맥 부수석 아티스트)
4 베이스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 메이크업 픽서를 얼굴에 뿌린 다음 티슈로 가볍게 두드린다. 모공이 도드라지는 부위는 라텍스 소재 퍼프로 가볍게 눌러준다. – 송연비(클리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5 스프레이 타입의 메이크업 픽서를 사용할 때는 스펀지에 촉촉하게 뿌린 뒤 피부 전체에 두드려 바르면 베이스 메이크업의 밀착력이 높아진다. – 노용남(바비 브라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6 파운데이션을 브러시 끝부분에 묻혀 손목의 힘을 빼고 좌우로 부채질하듯이 가볍게 바르면 결이 생기지 않는다. 또 한쪽 방향으로 바르는 것보다 밀착력이 높아진다. – 알렉스 조(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7 파운데이션을 처음 바를 때는 브러시를 세워 얼굴 전체에 아주 빠른 속도로 바른다. 그런 다음 브러시를 눕혀서 지그시 누르듯이 다시 한 번 덧바른다. 마지막으로 파운데이션이 거의 남지 않은 브러시의 평평한 면으로 두드려 바르면 메이크업 지속력이 높아진다. – 이진수(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8 비비크림이나 씨씨크림을 바를 때도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활용하면 메이크업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또, 파운데이션과 투명 베이스를 1 : 1 비율로 섞어 바르면 메이크업 밀착력이 좋아지고 자연스러운 윤기가 표현된다. – 정은경(베네피트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Step 3 블러셔
진하게 표현하면 촌스럽고, 연하게 바르면 지속력이 떨어지는 블러셔. 두 가지 텍스처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거나 사용 순서를 바꿔보자.

1 크림과 파우더 타입의 블러셔를 함께 사용하면 발색과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양 볼에 크림 타입의 블러셔를 바른 후 그 위에 파우더 타입 블러셔를 덧바르는 것이다. 이때 미묘하게 다른 컬러를 사용해 자신의 피부톤에 가장 잘 맞는 컬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 노용남(바비 브라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2 블러셔도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하자. 건성 피부는 크림 타입의 블러셔를 라텍스 소재 퍼프를 사용해 바른다. 지성 피부는 파우더 타입을 선택하고 블러셔를 바른 다음 파우더를 브러시에 묻혀 살짝 쓸어주면 컬러가 오래 유지된다. – 한현종(로라 메르시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3 윤기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위해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크림 블러셔를 바른 후 블로팅 페이퍼로 양 볼을 지그시 눌러준다. 촉촉함은 그대로 유지되는 동시에 유분이 제거돼 블러셔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 지혜연(에뛰드 브랜드 매니저)
4 리퀴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타입의 블러셔를 섞어서 사용하면 잡티 커버와 혈색 표현이 동시에 가능하다. 손등에 파운데이션을 소량 덜어놓고 블러셔를 묻힌 스펀지를 살살 두드려 컬러를 섞은 후에 바른다. 뭉침 없이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효과를 줄 수 있다. – 알렉스 조(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Step 4 아이섀도
쌍꺼풀 라인은 유분이 많고, 깜빡거림이 잦아 아이섀도가 쉽게 지워지고 뭉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눈 화장을 할 때에도 눈가 전용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1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를 레이어링하자. 화사한 눈매를 연출할 때는 연한 살구빛 크림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바른 후 원하는 컬러의 파우더 타입 아이섀도를 팁 브러시에 묻혀 눈 중앙부터 꾹꾹 누르듯 바른다. 그런 다음 아이섀도를 손가락에 묻혀 살살 펴 바르듯 마무리하면 발색이 좋아진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때는 어두운 컬러의 펜슬 아이라이너를 아이섀도처럼 넓게 펴 바른 후 짙은 색의 아이섀도를 바르면 고정력을 높일 수 있다. – 이진수(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2 아이섀도는 눈가의 유분기를 제거한 후 전용 브러시를 이용해 눈썹뼈 아래부터 쌍꺼풀 라인으로 수직이 되도록 바른다. 또, 눈화장 전에 아이섀도 브러시에 파우더를 묻혀 언더라인 부분에 빗살 무늬 방향으로 바르면 다크서클처럼 번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 김은희(겔랑 교육담당)
3 크림 타입의 아이섀도를 소량 덜어 토너와 섞은 후 눈매에 바른 다음 파우더 타입의 아이섀도를 덧바르면 발색력과 고정력을 높일 수 있다. – 최현정(정샘물 인스피레이션 WEST 부원장)

Step 5 입술
입술은 움직임이 많고, 수시로 음식을 먹기 때문에 립스틱이 쉽게 지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립 제품의 텍스처를 되직하게 만들거나 입술의 유분기를 제거하면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

1 립펜슬과 립스틱을 소량씩 덜어 으깨 섞어 바르면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우선 섞은 것을 브러시에 묻혀 입술선을 따라 그린 다음 브러시에 남아 있는 여분으로 입술 전체를 바른다. 면봉에 파우더를 묻혀 입술 윤곽을 정리해 마무리한다. – 정샘물(메이크업 아티스트)
2 원하는 컬러의 립스틱을 바른 즉시 티슈를 입술 위에 올려놓고 살짝 눌러 유분기를 제거한다. 그 위에 다시 립스틱을 덧바르면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 최희선(랑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3 입술 위에 컨실러를 바른 후 손으로 최대한 얇게 펴 바른다. 그 위에 립스틱을 바르면 밀착력이 좋아진다. 또는 루스 파우더를 묻힌 퍼프로 입술을 툭툭 두드린 후 립스틱을 발라도 좋다. 또, 가벼운 질감의 틴트를 바르고 립스틱을 덧바르면 고정력이 좋아진다. – 이준성(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