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을 가르자는 것은 아니다. 손으로 바를 것인지, 브러시로 바를 것인지 그 사이에서 명쾌한 해법을 찾지 못한 당신을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담았다.

1. 엘리자베스 아덴의 퓨어 피니시 미네랄 칙 컬러 2.47g 3만8천원. 2. 시세이도의 마끼아쥬 스타일링 아이즈 3.5g 6만2천원. 3. 키스바이우의 스킨 볼륨데이션&브러시 34ml 5만원&2만5천원. 4. 카트린의 매직 블루밍 미네랄 3g 3만8천원. 5.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하이프레시전 리터치 4.4ml 4만원. 6. 파우더포룸의 메이크업 브라이터 리얼 글로우 팩트 12g 2만1천원.7. 홀리카홀리카의 페이스2체인지 리퀴드 롤러 비비 30ml 1만7천원. 8. 슈에무라의 화이트 이피션트 펜 56 인스턴트 스팟 브라이트너 4ml 5만9천원.

Brush

“브러시는 메이크업을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죠. 그래서 크림 타입의 아이섀도인 일뤼지옹 동브르에도 브러시를 내장해 판매하도록 했어요. 눈썹 역시 브러시를 이용하면 좀 더 완벽한 라인을 그릴 수 있어요. 사선형의 앵글 섀도 브러시로 눈썹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빠르게 채우듯이 그리면 자연스러운 눈썹을 쉽게 그릴 수 있지요.” –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필립스

“오랫동안 그림을 그린 영향인지, 메이크업을 할 때에도 브러시를 즐겨 사용하는 편이에요. 지금도 수백 개의 브러시를 미술 도구함에 넣어두고 사용하고 있죠. 브러시를 이용하면 양 조절이 쉬워 빠르고 쉽게 화장 할 수 있어요. 특히 눈화장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그러데이션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브러시를 꼭 사용하지요. 로라 메르시에 앵글드 치크 브러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러시인데, 사선형이라 블러셔를 바르기도 좋고, 음영 효과를 줄 때 사용해도 좋아요.” – 로라 메르시에

“브러시는 얇고 고르게 발려 정교한 메이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해요. 하지만 제품이나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죠. 팟루즈를 사용할 때에는 피부 상태를 고려해야 해요. 피부가 매끈하면 손을 이용해도 쉽게 발리지만, 여드름성 피부처럼 피부가 매끈하지 않으면 브러시를 사용합니다. 브러시가 피부에 덜 자극적이거든요.” – 바비 브라운

“손에 열이 많은 편이라서 베이스부터 눈과 입술 화장까지 모두 브러시를 이용해요. 브러시를 이용하면 손보다 정교하고 빠르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어요. 브러시를 사용할 때에는 제품의 양 조절이 중요한데,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는 제품을 손등에 덜어 브러시에 충분히 묻혀 바르는 게 좋아요. 파우더 역시 한번 털어내고 발라야 뭉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가능하죠.“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준성

“처음에는 익숙지 않아도 메이크업 초보자일수록 브러시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특히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는 브러시만 한 게 없죠. 모공 사이사이까지 바를 수 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이 뭉치지 않으면서 매끄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해요. 이때 브러시 끝을 느슨하게 잡고꼼꼼하게 펴 바르면 결이 생기지 않아요.” – 크리니크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한나

1. 바비 브라운의 팟 루즈 3.7g 4만원. 2. 더페이스샵의 러블리 믹스 쁘띠 아이 치크 스틱 6g 9천9백원. 3. 메이크업 포에버의 HD 블러쉬 10ml 3만9천원. 4.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의 파티 스타일러 11 12g 7만5천원. 5. 스킨푸드의 생과일 립앤치크 6g 6천원. 6. 샤라샤라의 아쿠아 푸딩 섀도 스파클링 화이트 6g 7천7백원. 8. 맥의 크림 컬러베이스 쉘 프로스트 3.2g 2만6천원.9. 로레알 파리의 라 컬러 인팔리블 24호 3.5g 1만2천원. 10. 토니모리의 백스테이지 페인트 아이팟 6g 8천원. 11. 케빈 어코인의 크리미 글로우 탄솔리에 3.65g 4만5천원. 12.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블러싱 패브릭 레드 블로섬 20ml 4만5천원. 13. 디올의 1 꿀뢰르 아이 글로스 240호 6ml 3만7천원.

Fingers

“바쁜 아침 시간에 브러시로 메이크업을 하면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손으로 하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어요. 손을 사용할 때에는 우선 핸드크림을 발라 손을 촉촉하게 해요. 특히 크림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할 때는 손이 건조하면 뻑뻑하게 발리기 때문에 질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죠. 펜슬이나 가루타입의 아이섀도를 사용할 때에는 손에 유분이 많으면 번지기 쉽기 때문에 손끝을 티슈로 살짝 닦고 화장을 해요.”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다른 사람을 메이크업할 때는 브러시를 사용해요. 손을 사용하면 각자 체온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피부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제 얼굴을 화장할 때에는 손을 사용해요. 손의 열과 압력으로 두드려 바르면 밀착력이 높아져 화장이 오래가죠. 특히 틴트 같은 제품은 손가락으로 찍어 바르듯 가볍게 발라야 발색이 자연스럽고 과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어요.” – 베네피트 글로벌 홍보대사 애니&매기

“브러시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손가락으로 하는 것을 권해요. 브러시를 이용하면 결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립스틱을 손가락에 묻혀 가볍게 두드리듯 바르면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어요. 베이스 메이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손가락으로 얼굴 전체를 마사지하듯 두드리면 피부 밀착력이 높아져요.” – 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

“손과 브러시 모두 도구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그중에 손가락이 좀 더 편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브러시로 파운데이션을 꼼꼼하게 발랐다고 해도 마지막에는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거나 두드려야 모공이나 잔주름 사이에 제품이 잘 밀착되거든요. 눈화장 시 여러 색을 덧바를 때도 손가락을 사용하면 색이 자연스럽게 섞이죠. 또 펄이 함유된 제품은 손가락으로 발라야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발색되면서 메이크업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거든요.” –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승원

“ 손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겐 가장 훌륭한 도구죠. 특히 스킨케어 단계부터 손을 이용하면 촉촉함을 더할 수 있고, 제품의 흡수도 도울 수 있어요. 메이크업 전에 손가락으로 혈점을 지그시 눌러주면 휠씬 더 생기가돌거든요. 또 부드러운 느낌의 메이크업을 할 때는 손가락만 한 게 없어요. 펄이 함유된 아이섀도나 하이라이터는 손가락으로 섞어서 발라야 메이크업이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밀착력이 높아지죠. 양 조절도 쉽고요. 눈 밑처럼 예민한 부위는 브러시로 제품을 바른 뒤 손가락으로 살살 두드려 흡수시켜요. 자연스러운 립 메이크업도 손가락으로 립스틱을 톡톡 찍어 발라야 가능하답니다.”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