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피부 타입이건, 어떤 스킨케어 제품을 선호하건, 자외선 차단제는 당신 피부의 파수꾼이다. 올해는 어떤 자외선 차단제가 나왔는지, 올해의 자외선 차단 이슈는 무엇인지 당신의 피부를 보호하는 이 기특한 제품에 대해 알아야 할 때다.

전문가에게 물어본 자외선 차단에 관한 궁금증

Q 화학적 차단제와 물리적 차단제의 차이와 구성 성분을 알려주세요.
화학적 차단제의 원리는 자외선을 흡수하여 분해하는 것이죠. 사용되는 성분은 파바, 옥시벤존, 옥틸메고신나메이트, 아보벤존, 벤조페논등이 대표적이에요. 하지만 이런 성분은 민감한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요. 반면 물리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자외선A와B를 모두 차단하나 백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죠. 대표적 성분은 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 철 산화물, 마그네슘산화물 등이 있어요. – WE 클리닉 조애경 원장

Q SPF30과 SPF50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SPF30과 50의 차이는 어느 정도 세기의 자외선B까지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에요. SPF 지수를 측정할 때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피부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피부에 자외선B 를 쐬고, 어떤 세기에서부터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는지를 체크합니다. 만약 자외선B의 세기가 30정도일 때에 피부 변화가 생겼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SPF30으로 책정되죠. 그러면 SPF50은 자외선B의 세기가 50이었겠죠.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점은 SPF30이라고 해서 SPF15인 제품보다 자외선 차단효과가 2배라는 것은 아니에요. 실험을 해본 결과 차단 정도는 3%이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 라로슈포제 교육팀 박지은

Q 무더운 여름에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 자외선 차단제 하나만 발라도 될까요?
그 제품의 자외선 차단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자외선 차단 필터의 안정성이 입증됐는지, 그리고 자외선A와 B모두를 차단하는지 따져본 후에 선택해야겠죠. 보통은 메이크업 제품에 함유된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만 있고 PA, PPD는 없거나 아주 낮은 경우가 많거든요. 이럴 때에는 덧바르는 용으로만 사용하고, 순수한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이 좋아요. 여름에 해변에 가거나 특히 자외선 노출이 많은 날에는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수시로 바르는 게 좋습니다. – 라로슈포제 교육팀 박지은

Q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덧발라야만 효과가 지속되는 건가요?
땀과 피지 분비가 많기 때문에 꼼꼼히 발랐다고 할지라도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어요.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피부 위 보호막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 목동 고운 세상 피부과 이남호 원장

Q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야 하나요?
워터프루프 기능의 자외선 차단제에는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성분이 들어있어요.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트러블을 일으키고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전용 클렌저로 씻어야해요. – 시세이도 교육팀 손혜미 대리

Q 태닝과 자외선 차단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태닝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므로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닝을 하고 싶다면 인공 태닝보다 자연광이 낫고, 햇볕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피하고 늦은 오후에 1〜2시간씩 햇볕을 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에요.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 태닝하세요. 이때 SPF가 높은 것에서부터 낮은 것으로 낮춰가면서 바르면 자연스러운 태닝을 할 수 있어요. 태닝 후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 목동 고운 세상 피부과 이남호 원장

Q 아기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요?
아기 피부는 생후 첫 해부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시작되며 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생을 거쳐 지속적으로 축적되죠. 한번 피부에 생긴 유아기의 자외선 손상은 회복이 어렵고 평생에 거쳐 흔적이 남아요. 특히 아기 피부는 성인보다 멜라닌이 적고 10배나 더 민감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더 크게 나타나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아요. 이때 아기 피부를 위한 전용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전용 클렌저로 씻어야 해요. -소아피부 전문가 지암 요크 친 박사

Q 자외선 A와 B는 어떻게 다르며, 두 가지를 모두 차단해야 하나요? 자외선 차단제에 늘 붙는 PA는 무엇을 뜻하나요?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자외선A, 자외선B, 자외선C로 나뉘는데, 이 중 자외선C는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고 자외선A와 B만 지표에 도달해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A와 B죠. 특히 자외선A는 지구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95%를 차지하며 자외선B와 비교해 약 20배 더 많이 인체에 전달되죠. 양이 많은 만큼 피부에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데 자외선B가 표피까지만 전달되는 것에 반해, 자외선A는 피부 속까지 침투하여 표피와 진피 모두에 영향을 미쳐 햇빛 알레르기와 피부 노화,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자외선A차단 지수를 나타내는 PA는 유럽에서 통용되는 PPD지수를 근거로 일본에서 3단계로 나눠 만든 표기법이에요. PA+부터 PA++, PA+++까지 세 단계로 나누는데, 가장 높은 등급인 PA+++는 PPD8부터 PPD40 이상까지를 모두 하나로 묶은 것이에요. 때문에 좀 더 명확한 UVA차단 효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PA지수와 함께 PPD 지수까지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 라로슈포제 교육팀 박지은

방사능 대처법

방사능 비, 맞아도 되나요?
현재 내리는 방사능 비는 대기 중에 있던 방사능 물질이 빗물에 섞여 내리는 정도이므로 인체에 해를 입힐 만큼의 양은 아니에요. 만약 방사능 물질이 섞인 비를 맞아 걱정이라면 외출 후 옷을 세탁하고 몸과 얼굴은 잘 씻으면 됩니다.

방사능 물질과 피부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피부가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는 아주 다양합니다. 도금한 액세서리나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도 노출되죠. 하지만 이때 노출되는 방사선 양은 아주 미미합니다. 대기 중이나 피부에 묻은 방사능 물질은 워낙 입자가 작고 물로 씻어낼 수 있기 때문에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접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러나 미량이라도 수년 동안 계속 흡입하면 문제가 될 수 있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방사성 요오드는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매우 짧은 편이고, 며칠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돼요. 그러나 세슘 등 다른 방사능 물질은 일단 흡입하면 몇 십 년씩 체내에 머물면서 주변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따라서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야 해요. 방사능 물질은 먹이사슬을 따라 이동하여 최고 단계에 자리잡은 인간의 몸에 쌓이게 되는데, 음식을 통해 흡입되는 방사능 물질의 경우 적은 양이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권영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