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당신에 의한, 당신을 위해 탄생한 세상에 하나뿐인 립글로스

1 젊었을 적 모델 못지않은 미모로 유명했던 로라 메르시에. 2 브룩 실즈에게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로라 메르시에. 3 마돈나를 메이크업 중인 로라 메르시에. 4 파티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와 함께.

1 젊었을 적 모델 못지않은 미모로 유명했던 로라 메르시에. 2 브룩 실즈에게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로라 메르시에. 3 마돈나를 메이크업 중인 로라 메르시에. 4 파티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와 함께.

 

Interview with La ura Mercier

할리우드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메이크업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로라 메르시에. 그녀에게 립글로스 사용법에 대해 들었다.

〈얼루어〉 독자가 참여해서 만든 ‘오 마이 얼루어’는 당신이 예상했던 컬러인가요? 설문 조사 전, 〈얼루어〉 팀은 한국 여성이 편애하는 핑크색이 선정되리라 예상했었는데, 산호색이 선정된 것이 좀 의외였어요.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입술색이 바로 이런 산호색 계열이에요. 게다가 이런 컬러는 피부색이 하얗든, 노랗든, 까무잡잡하든 무난하게 어울리죠. 특히 피부 본연의 광채를 살린 내추럴 메이크업에 무척 잘 어울리죠. 이번에 선정된 오 마이 얼루어 립글라세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소비자와 매거진, 브랜드가 함께 만든 프로젝트는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은데, 〈얼루어〉의 제안을 받고 선뜻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 여성들의 화장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고, 이미 많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서 한국 여성들만을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죠.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제안한 아홉 가지 컬러 중에서 한국 여성들, 특히 최고의 뷰티 매거진인 〈얼루어〉의 한국 독자들에 의해 선정된 컬러이기에 의미가 남다르지요. 한국 여성들의 취향이 제대로 반영되었고, 따라서 〈얼루어〉 독자뿐 아니라 모든 한국 여성이 사랑할 거라 확신해요.

오 마이 얼루어 립글라세를 제대로 바르는 방법에 대해 당신만의 노하우가 궁금하네요.
이번에 만든 산호색의 오 마이 얼루어 립글라세는 노란기가 도는 한국 여성들에게 잘 어울려요. 하지만 립글로스를 바르기 전에 입술에도 베이스 메이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사람마다 입술색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보다 선명한 색감을 표현하려면 컨실러로 입술 주변 피부와 입술색을 정돈해야 해요. 저는 시크릿 카뮤플라지 제품을 애용하죠. 또 로라 메르시에 립글라세는 워낙 발색이 뛰어난 제품이므로, 한 번에 너무 많이 바를 필요가 없어요. 아랫입술 중앙에만 가볍게 찍어 바른 뒤, 위아래 입술을 살짝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해요. 입체적인 느낌이 들면서 입술에 볼륨감이 생기죠. 평상시에 입술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고, 각질 관리도 꾸준히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오 마이 얼루어 외에 한국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입술색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 여성들은 피부 톤이 따뜻하죠. 또 다른 동양 여성들처럼 노란 기가 많이 돌고요. 그래서 살구색이 가장 좋고, 같은 분홍색이라도 푸른빛이 도는 차가운 분홍색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도는 분홍색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요.

당신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도 유명해요. 어떤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나요? 스타들마다 각각 어울리는 화장법과 컬러가 궁금해요.
가장 오랫동안 작업해온 배우로는 사라 제시카 파거와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애니스톤, 제니퍼 로페즈, 스칼렛 요한슨 등이 있어요. 이들은 최고의 파트너이자 친구들이에요. 사라 제시카 파커는 파란 눈동자를 강조하기 위해 푸른 계열의 스모키 메이크업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안젤리나 졸리는 풍성한 속눈썹을 마스카라로 극대화하여 강조하고, 입술에는 누드 톤의 립스틱을 바르죠. 제니퍼 로페즈는 갈색 눈동자를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을 이용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는데, 검은색 섀도를 더하면 더할수록, 눈동자는 더욱 갈색으로 보이죠. 제니퍼 애니스톤은 섹시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위해 색조 메이크업을 자제해요. 대신 섬세한 펄이 함유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이용해 피부 톤을 맑고 빛나게 연출하고, 눈 밑 다크 서클은 반드시 커버해요. 스칼렛 요한슨 역시 내추럴 메이크업을 선호해요. 특히 주근깨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걸 좋아하죠. 하지만 워낙 피부가 하얀 편이라 투명한 베이스만 바르면 자칫하면 창백해 보일 수 있어 분홍색 블러셔를 이용해 치크 메이크업을 강조해요. 한편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을 때는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사업가로서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게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요즘 브랜드로서 로라 메르시에가 주목하는 건 무엇인가요?
글로벌 뷰티 브랜드라면 대부분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요. 로라 메르시에 역시 얼마 전에는 홍콩에 진출했고, 앞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만을 위한 컬러 개발이나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요즘 당신이 주목하는 건 무엇인가요?
제가 메이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철학이 있는데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군요. 모든 여성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자신의 장점을 강조할 때 드러나지요.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개성을 살려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에요. 그리고 결점 없이 완벽한 메이크업은 결점 없이 완벽한 피부에서 출발한다는 게 저만의 메이크업 철학이에요.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베이스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신념 때문이지요.

THE BEST 3 LOOKS

로라 메르시에가 제안하는 세 가지 메이크업 스타일!

Pure
Skin 프라이머를 발라 피부결을 매끄럽게 정돈한 후, 이마, 콧등, 턱, 눈 아래는 시크릿 브라이트너로 밝게 표현한다. 크림 스무드 파운데이션을 필요한 만큼만 손바닥에 덜어 잡티 부위에만 바른다. 파우더 브러시로 얼굴 전체에 인비저블 파우더를 바른다. Eye 아이 전용 베이스 제품인 아이 베이직을 눈두덩에 펴 발라 눈가 피부를 깨끗하게 정돈한다. 캐비어 스틱 아이섀도(아메티스트)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라이너 끝에 달린 스머지 팁으로 라인을 부드럽게 만든다. 눈을 감았을 때 도드라진 부위에 아이컬러(발레 핑크)를 바르고 언더라인에는 메탈릭 아이크림(플래티늄)을 바른다. 속눈썹은 풀 볼륨 마스카라를 발라 풍성함을 더하고, 롱 래쉬 마스카라를 직각으로 세워 한번 더 덧바른다. Lip 입술 전용 프라이머인 립실크를 발라 입술 잔주름과 각질을 없앤다. 크림 치크(올랜더)를 입술에 발라 사랑스러운 분홍빛 입술을 표현하고 입술 중앙에 블루밍 립글라세(아젤리아)를 덧발라 볼륨을 더한다.

Smoky sexy
Skin 프라이머로 피부결을 정돈한 후 두 가지 색의 실크 크림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바른다. 이때 윤곽을 살리는 이마, 콧등, 턱은 한 톤 밝은 컬러로 바르고, 어두운 컬러는 나머지 부위에 톡톡 두드리듯 바른다. Eye 아이섀도 전용 브러시로 캐비어 스틱 아이섀도(사파이어)를 눈꺼풀 위아래 모두 얇게 바른다. 눈꺼풀 위 쪽만 먼저 바른 아이섀도에 약간 겹치도록 캐이버 스틱 아이섀도(스틱)를 그러데이션을 하듯 덧바른다. Lip 립실크를 발라 입술을 정돈한 후, 시크릿 카뮤플라지를 이용해 입술색을 완화한다. 누드 립글라세(베어 피치)를 덧발라 누디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Garaceful
Skin 프라이머와 크림 스무드 파운데이션을 섞어 얼굴 전체에 고루 펴 바른다. 이마, 콧등, 턱, 다크 서클과 같이 어두운 부위는 시크릿 카뮤플라지로 커버한다. 크림 치크(케년)를 애플 존 가장 높이 솟은 부위부터 광대뼈를 지나 귀 쪽을 향해 바른다. 루즈 세팅 파우더로 가볍게 유분기를 없애고 브론징 파우더로 얼굴 전체에 음영을 더한다. Eye 눈두덩 전체를 아이 베이직을 발라 깨끗하게 만든 후, 캐비어 스틱 아이섀도(코코아)를 눈두덩과 언더라인에 바른다. 좀 더 깊이 있는 눈매로 연출하기 위해 베이크드 아이컬러(블랙 캐럿)를 한번 더 덧바르고, 세퀸 아이컬러(핑크 크리스탈)를 눈두덩 전체에 발라 마무리한다. Lip 립실크로 입술을 정돈한 후 하이드라 틴트 크림슨을 입술 중앙에 바른다. 립글라세(봉봉)를 한 번 더 덧발라 입술을 볼륨 있게 연출한다.

The Match Play

로라 메르시에의 립글라세 라인 중 가장 인기 있는 일곱 가지 컬러와 그 컬러에 어울리는 피부 표현을 짝지었다.

1 입술을 도톰해 보이게 하는 짙은 분홍색의 립글로스로 볼륨감 있는 입술을 표현한다. 립글라세 봉봉 4.5g 3만2천원.
피부 표현 입술을 강조하기 위해 두꺼운 파운데이션이나 펄이 들어간 하이라이터나 파우더 사용은 피한다.

2 차가운 톤의 분홍색 립글로스. 블루밍 립글라세 아잘리아 5.2g 3만2천원.
피부 표현 파우더는 생략하고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만 가볍게 바른다.

3 은은한 장밋빛의 립글로스. 리퀴드 크리스탈 립글라세 로즈 크리스탈 5g 3만8천원.
피부 표현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거나 프라이머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연출하고 파우더는 생략한다.

4 연한 주황색 립글로스. 블루밍 립글라세 오렌지 튤립 5.2g 3만2천원.
피부 표현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를 덧발라 전체적으로 보송보송하게 마무리한다.

5 복숭앗빛의 누드 톤 립글로스. 누드 립글라세 베어 피치 4.5g 3만2천원.
피부 표현 보습 성분이 들어 있는 파우더를 발라 빛나는 피부로 연출한다.

6 투명 립글로스를 바른 듯 자연스러운 분홍빛의 립글로스. 리퀴드 크리스탈 립글라세 핑크쿼츠 5g 3만8천원.
피부 표현 파우더 파운데이션만 발라 피부결을 정돈한다. 이때 펄이 함유된 제품이 좋은데, 은은한 빛이 입술을 더욱 투명하게 표현한다.

7 피부색에 가까운 누드 컬러의 립글로스. 누드 립글라세 베어 네이키드 4.5g 3만2천원.
피부 표현 입술에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세련된 누드 메이크업을 위해 피부 톤은 한 톤 어둡게, 보송보송하게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