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냑 제조사인 LVMH 그룹 창립자의 손자인 킬리안 헤네시가 만든 향수 브랜드, 바이킬리안

1 바이킬리안의 창업자. 2 러브돈비샤이(Love, Don’t be shy) 50ml 35만원. 3 굿걸곤배드(Good Girl Gone Bad) 50ml 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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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프로필에 먼저 놀랄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냑 제조사인 LVMH 그룹 창립자의 손자인 킬리안 헤네시가 만든 향수 브랜드. 이 때문에 바이킬리안의 향수에서는 코냑이 숙성되는 나무통의 깊고 진한 나무향이 숨어 있다. 곳곳에 우아하게 접목한 에코 아이디어들도 의외의 포인트다. 리필이 가능한 보틀, 클러치백이나 시가 박스로 사용할 수 있는 박스. 진정한 럭셔리란 절대 버려지지 않는 것이며 대물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킬리안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이 작은 보틀에 담긴 드라마틱한 이야기들. 사랑의 서사를 담은 누아르 컬렉션의 ‘Love, Don’t be Shy’는 마시멜로처럼 달콤하면서도 관능적이고, ‘Back to Black, Aphrodisiac’은 스파이시하게 시작해서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처럼 말이다. 세월의 묵직함이 있는 오래된 소설책을 넘기는 기분. 그의 향수를 이제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건 분명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