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면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싶어진다. 겨울 코트처럼 묵직했던 긴 머리를 자르고 봄 꽃처럼 화사하게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 봄을 위한 네 가지 헤어 스타일.

레이스 원피스는 바네사브루노(Vanessa Bruno).

레이스 원피스는 바네사
브루노(Vanessa Bruno).

Cut 전체적으로 일자로 자르되 뒤쪽에서 앞으로 갈수록 조금씩 길게 하고, 모발 끝에만 가볍게 층을 내 율동감을 살린다. 앞머리 커트 선은 얼굴 각이 심하다면 턱선 또는 턱선보다 위쪽에, 얼굴이 갸름하다면 턱선보다 아래쪽에 맞춘다.
Styling 모발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수분 에센스를 바르고, 손가락을 이용해 모발 끝을 안쪽으로 말듯이 돌려가며 드라이하면 자연스러운 컬이 만들어진다. 수분이 남아 있는 모발에 헤어롤을 살짝 말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민정
“A라인 보브 커트로 자르고 부분부분 층을 많이 내서 모발의 텍스처를 살렸어요. 덕분에 일자로 자른 단발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컬을 넣되 단아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기 위해 모발 뿌리부터 중간까지는 볼륨 매직을, 중간부터 끝까지는 C컬 세팅 펌을 했어요. 스타일링을 할 때는 타월 드라이를 한 후 뿌리 쪽에 볼륨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라이어로 뿌리 부분을 충분히 말려요. 손가락을 이용해 모발 끝을 바깥쪽으로 돌돌 말면서 말리면 컬이 자연스럽게 살아나요. 펌을 하는 대신 아이론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모발 끝이 안쪽으로 말리는 C컬과 밖으로 뻗치는 C컬이 교차하도록 연출하고 컬 크림을 발라 마무리하면 되요.” – 혜민(제니하우스 올리브점 헤어디자이너)

소이현
“단정한 인상을 주기 위해 층을 내는 대신 일자로 잘랐어요. 일자 단발은 자칫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뿌리 쪽은 볼륨 매직을, 나머지 부분은 모발의 풍성함을 살리면서 모발 끝만 살짝 밖으로 뻗치게 하는 펌을 했어요. 평소에는 타월 드라이 후 수분 에센스를 바르고, 드라이어로 두피를 말린 다음, 모발에 수분이 약간 남아 있을 때 손가락으로 모발을 바깥쪽으로 펼쳐가며 드라이해요. 펌을 하는 대신 아이론을 사용할 때는 젖은 모발에 볼륨 무스를 바르고 말린 뒤 바깥 방향으로 한 바퀴 반쯤 말면 되요.” – 강성희(보보리스 헤어디자이너)

흰색 셔츠는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

흰색 셔츠는 마시모 두띠
(Massimo Dutti).

Cut 뒤쪽에서 앞으로 갈수록 모발이 점점 짧아지도록 자른다. 전체적으로 층을 많이 내어 모발의 텍스처와 볼륨을 살린다.
Styling 샴푸 후 타월로 물기를 적당히 없앤 다음 볼륨 무스나 볼륨 미스트를 바른다. 아이론을 이용해 모발 전체에 불규칙한 컬을 만들고 모발이 딱딱해지지 않는 볼륨 스프레이를 모발 표면에 뿌려 마무리한다. 펌으로 스타일을 연출할 때는 세팅 펌으로 불규칙한 웨이브를 넣는 것이 좋다.

황정음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맡은 배역에 맞게 도도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보브 커트와 머슈룸 커트를 적절히 조합했어요. 뒤쪽은 층을 가볍게 내어 볼륨을 살리고, 앞쪽은 앞머리와 옆머리, 뒷머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둥글게 잘랐어요. 뿌리 쪽의 볼륨을 살리면서 모발 끝에 C컬을 만드는 샤이닝 볼륨 매직을 하면 손질하기 좋아요. 타월 드라이 후에 가벼운 제형의 에센스를 바르고 드라이를 할 때는 정수리 쪽 모발을 좌우로 번갈아 넘기면서 말리세요. 브러시로 살짝 빗어 마무리하면 풍성하면서도 단정한 스타일이 완성돼요.” – 유로(애브뉴준오 헤어디자이너)

김선아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보브 커트 스타일의 쇼트 커트를 시도했어요. 앞머리는 일자에 가깝게 자르되 옆머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옆머리와 뒷머리는 과감하게 자르고 층도 많이 냈어요. 쇼트 커트에 가까운 보브 커트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모발의 텍스처를 살리면서 뿌리 쪽을 풍성하게 연출하는 게 중요해요. 펌을 한다면 모발의 질감과 볼륨을 동시에 살리는 무브 펌이 적당해요. 평소 손질할 때는 타월로 물기를 없애고 볼륨 무스를 바른 다음 고개를 숙여 모발을 앞으로 쏠리게 하고 드라이어로 말리면 모발의 볼륨이 자연스럽게 살아나요.” – 서언미(보보리스 헤어디자이너)

흰색 원피스와 목걸이는모두 SJ SJ.

흰색 원피스와 목걸이는
모두 SJ SJ.

Cut 전체적으로 층을 내지 않고 일자로 자르되 앞머리와 옆머리는 얼굴을 자연스럽게 감싸도록 둥글게 사선으로 자른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앞머리 숱을 쳐서 이마가 살짝 보이도록 한다.
Styling 타월 드라이한 상태에서 가벼운 제형의 에센스를 바르고 세팅기를 이용해 모발을 바깥쪽으로 만다.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을 때는 세팅기 대신 헤어롤을 사용해도 좋다. 스타일링 도구를 이용하기가 번거롭다면 세팅 펌을 하면 된다.

이보영
“턱선보다 조금 긴 길이로 일자로 자르고 모발 끝에만 가볍게 층을 냈어요. 발랄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눈썹을 살짝 덮는 길이로 앞머리를 둥글게 잘랐어요. 단, 시스루 뱅보다는 숱을 적게 쳐서 단아함을 잃지 않도록 했어요. 디지털 펌 대신 일반 펌으로 불규칙한 컬을 넣어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연출했어요. 손질할 때는 볼륨을 살리면서도 단정하게 보이도록 하는 데 공을 들여요. 타월 드라이한 상태에서 에센스를 바르고 두피부터 충분히 말려요. 그런 다음 컬이 있는 부분에 컬 크림을 바르고 모발을 밑에서부터 위로 움켜쥐듯이 손으로 감싸가며 드라이어 바람을 쏘여요.” – 임진옥(스타일 플로어 헤어디자이너)

최윤영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맡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에 맞춰 커트선을 단발보다 짧게 하고 전체적으로 가볍게 층을 냈어요. 앞머리도 둥글게 잘라 귀여운 느낌을 더했죠. 볼륨 있고 탱글탱글한 컬을 만들기 위해 일반 펌 대신 디지털 펌을 하고 뿌리 쪽부터 컬을 넣었어요. 펌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타일링은 컬을 잘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편이에요. 컬 전용 샴푸를 사용한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어로 두피 쪽만 살짝 말려요. 컬을 살리는 스타일링 제품을 손바닥에 덜어 비빈 후 모발 끝에서부터 위쪽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바르고 자연 건조하면 자연스러운 컬이 연출돼요.” – 전미영(포레스타 갤러리아포레점 헤어디자이너)

꽃 장식의 칼라는 오즈세컨(O’2nd).흰색 톱은 SJ SJ.

꽃 장식의 칼라는 오즈세컨(O’2nd).
흰색 톱은 SJ SJ.

Cut 뒷머리보다 앞머리가 살짝 길게 사선으로 자르되 커트 선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다. 뒷머리는 일자로 자르되 적당히 층을 내어 모발의 텍스처를 살려서 뒤통수가 볼록해지도록 만든다.
Styling 타월 드라이 후 에센스를 바르고 고개를 숙인 채 쿠션 브러시로 빗으면서 드라이한다. 이때 드라이 방향을 좌우로 바꿔가면서 해야 가르마 경계가 사라져 더 세련돼 보인다. 롤 스트레이트를 하면 손질하기가 쉬워진다.

수애
“턱선에 맞춰 일자 단발로 잘라 단정한 느낌을 주면서 가볍게 층을 내어 율동감을 더했어요. 모발이 굵고 곱슬기가 있는 편이라 볼륨 매직으로 뿌리 쪽에 볼륨을 주면서 차분하게 정돈했어요. 모발이 가늘거나 밖으로 뻗치는 경우는 볼륨 매직보다는 롤 스트레이트를 하는 것이 좋아요. 꼭 펌을 하지 않고도 드라이어나 아이론을 이용해서 볼륨 매직을 한 듯한 효과를 줄 수 있어요. 드라이할 때 고개를 숙여 모발이 앞으로 쏠리게 하고, 드라이어 바람을 뒤에서 앞으로 쏘이면 모발 끝이 안으로 자연스럽게 말려 한결 정돈돼 보여요.” – 소유(김청경헤어페이스 헤어디자이너)

가인
“턱선보다 짧게 자르고 모발 끝에 층을 내어 볼 쪽에 볼륨을 주었어요. 이렇게 하면 시선이 좌우로 분산돼 얼굴이 좀 더 둥글고 생기 있어 보여요. 앞머리는 전체 커트 선에 맞춰 길게 자른 다음 옆가르마를 타서 이마를 살짝 가려 얼굴이 더 갸름해 보이게 했어요. 볼륨 매직으로 뿌리 쪽 볼륨을 살리고 모발 끝을 안으로 조금 넣어주면 손질하기가 쉬워요. 모근에 힘이 없어 볼륨이 잘 살지 않으면 볼륨 무스나 볼륨 미스트 같은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타월로 물기만 제거한 상태에서 제품은 뿌리 쪽에 뿌리고 드라이어로 따뜻한 바람을 쏘이면 모근에 힘이 생겨 전체적으로 모발이 풍성해 보여요. 헤어 스타일도 더 오래 유지되고요.” – 유다(프리랜스 헤어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