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지는 이제 더 이상 향기 테스트를 돕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향수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은 종이 한 장. 시향지에는 생각보다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1 안나수이의 로맨티카 EDT 만개하는 꽃의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향처럼 시향지도 흐트러진 꽃 모양의 로맨틱한 리본 팔찌로 만들었다. 시향지조차 안나 수이 특유의 여성스러움이 뚝뚝 묻어난다. 75ml 10만5천원.

 

2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이모지오네 EDP 우아한 아이리스향의 이모지오네 시향지는 향수의 보틀을 그대로 본떠 제작했다.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향수 모양과 똑같아서 더 특별하다. 50ml 12만9천원.

 

3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파탈 핑크 EDP 관능적인 속옷 브랜드의 향수답게 달콤하면서도 섹시한 머스크향이다. 새침한 팜므파탈을 연상시키는 향처럼 시향지도 그물 스타킹을 신은 여성의 풍만한 하체를 형상화했다. 50ml 8만9천원.

 

4 알라이아의 알라이아 파리 EDP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 의상의 시그니처인 레이저 커팅 패턴을 시향지에 표현했다. 드레스 위로 향수를 뿌리듯 피부에 시향지를 대고 패턴 사이로 향수를 뿌리면 된다. 시원하면서도 따뜻하고, 여성스러우면서도 중성적인 향기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50ml 13만원.

 

5 부쉐론의 콰트로 포 우먼 EDP 부쉐론의 아이콘 링을 후각적으로 형상화한 향수로 시향지도 주얼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두 줄의 리본으로 만든 팔찌에 향수를 뿌리면 탠저린의 모던하고 머스크의 관능적인 향을 하루 종일 맡을 수 있다. 50ml 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