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이 거세지면서 외국에서 먼저 입소문을 타고 한국에 역으로 소개되는 브랜드가 늘어났다. 미국판 <얼루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던 에르보리앙 역시 한국의 허브 성분으로 만든 K-뷰티 브랜드. 한국과 프랑스의 DNA가 결합된 자연주의 브랜드 에르보리앙의 창립자를 만났다.

1 에르보리앙의 엘릭서 오 진생. 30ml 9만5천원. 2 에르보리앙의 CC크림. 45ml 4만원.

1 에르보리앙의 엘릭서 오 진생. 30ml 9만5천원. 2 에르보리앙의 CC크림. 45ml 4만원. 

 

 

한국에서 난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유는?

이호정 한국의 한 화장품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공부를 더 하고 싶어 프랑스로 갔다. 공부를 하면서 한국 화장품이 프랑스에서 효능이 좋은 화장품으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내가 가진 기술을 더해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마케팅 전문가 카탈린을 만나며 꿈이 현실이 되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기술력이 어떻게 더해졌는지 궁금하다.
카탈린
성분은 유자나 인삼 등 한국 허브를 기반으로 하되 프랑스 화장품의 기술력을 더했다. 프랑스 퍼퓸 메종과 협업해 한방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등 프랑스의 감각을 더해 인터내셔널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제품을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등 기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화, 생기 부여, 피부 개선 등 3가지 리추얼로 나눴다. 피부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만 단계를 간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출신 국가와 성향이 다른 두 여성이 화장품에서 원하는 것을 동시에 만족시키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호정
한국 여성들이 미백에 관심이 많듯이 프랑스 여성도 밝은 안색과 피부 윤기에 관심이 많다. 달라 보이지만 이들 사이에 접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에르보리앙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전 유럽의 세포라에서 이미 확고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 한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먼저 선보인 이유는?

카탈린 내가 파리에 있었기 때문에 파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수월했을 뿐이다. 2009년에 BB 크림을 시작으로 세포라에 입점하게 되면서 유럽 내 인지도가 점점 높아졌다. 현재는 26개국 세포라, 백화점, 면세점 등에 입점했고, 올해 9월 서울을 시작으로 러시아, 홍콩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는 제품은?

카탈린 유럽 세포라 베이스 파트에서 CC 크림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스킨케어 제품 중에는 유자 소르베, 진생 파떼 가 인기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이호정 화장품 화학자로서 보자면 엘릭서 오 진생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의 홍삼 성분으로 만들었는데, 안티에이징 효과도 좋지만 무엇보다 특수한 공정으로 에멀전의 입자를 아주 잘게 쪼개서 흡수력과 밀착력을 높였다. 카탈린 CC크림을 권하고 싶다. 칙칙한 안색을 화사하게 교정하고 촉촉한 스킨케어 효과로 다크닝 현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