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만큼 대중적이지만 우리에겐 송로버섯만큼 비밀스러운 것. 밀라노 컬렉션에 간 뷰티 에디터의 눈에 띈 이탈리아산 화장품들.

혹자는 수입화장품을 사려거든 한국면세점이 가장 낫다고 말한다. 에디터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미국 제품 아니면 프랑스 제품이다. 자존감과 호기심이 왕성한 소비자나, 세계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로부터 의뢰받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제조회사가 이탈리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탈리아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할 것이다. 이탈리아는 작년에 화장품 수출로만 29억 유로를 벌어들여 전년도보다 약 20% 수출액을 늘렸다. 우리가 잘 알거나 기억하고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나 오엠, 이디, 마디나 밀라노 같은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는 밀라노의 뷰티 매장을 탐방하는 일은 생각보다 흥미진진하다. 물론 백화점에는 여전히 미국산과 프랑스산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약국, 세포라, 브랜드 직매장을 나눠 저렴하지만 눈에 띄는 제품들을 직접 쇼핑해왔다. 올해 이탈리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눈여겨볼 것!

Beauty Store
1. 마디나 밀라노의 유니버설 마그네틱 팔레트의 리필용 아이섀도들. 디즈니 비발브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이번 시즌에는 ‘백설공주’의 캐릭터가 새겨진 파스텔 톤 아이섀도들을 구입해왔는데 발색이 좋았다. 2g 9.9유로.
2. 오엠의 페이스 토닉 밤. 멜리사 오일이 피부 및 모공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오가닉 에센셜 오일 추출물이 피부 자극과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스킨케어 마지막에 펴 발랐는데 하루 종일 촉촉했다. 90ml 11만9천원.
3.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이드랄리아 크레마 이드라탄테.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항산화 효과의 크림. 이탈리아 산타마리아 노벨라 매장에서도 가장 잘 팔린다는 이 크림을 얼굴과 목에 사용했는데 보습력과 피부결이 좋아졌다. 200ml 14만8천원.

Sephora(Milano)
4, 5. 뿌빠의 뿌빠돌 메이크업 키트. 최근 뿌빠 마니아 여성들과 소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9색 립컬러, 8색 아이섀도, 프레스트 파우더, 아이브로와 마스카라, 거울로 구성된 메이크업 키트이다. 뿌빠돌은 바비 인형처럼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에디터는 코파네토 트루코라는 붉은 옷을 입은 뿌빠돌을 구입했다. 37.9g 42.9유로.
6. 콜리스타의 데오도란테 데이 센시. 봄부터 가을까지 밀라노를 여행한다면 먼저 세포라에 들러 이 제품을 구입해놓는 것도 센스다. 에센셜 오일이 함유되어 은은한 꽃향이 나는 데오도란트로 민감성 피부에도 트러블 없이 잘 맞고 땀을 억제하고 냄새도 없앤다. 125ml 13.5유로.

Pharmacy
7. 루브리진의 데테르젠테. 여성 청결제로 크림 타입에 튜브형으로 되어 있어 덜어서 사용하기가 간편하다. 200ml 11.8유로.
8. 아발론의 데테르젠테 플루이도.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클렌징하는 샤워젤. 500ml 16유로.
9. 에르보라리오의 올리오 솔라레 엘라스티잔테. 스프레이형 브론저로 식물성 성분으로 되어 있어 화학적 태닝으로 인한 피부 자극이 적다. SPF6의 칼렌듈라 호호바 앤 말로디노체를 골랐다. 100ml 14.5유로.
10. 비오니케의 조니캡 에르베 샴푸 안티세보레아 아이 미네랄리 아티비. 라벤더 등 천연 식물성 성분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서인지 민감성 두피를 개선했다. 200ml 10.95 유로
11. 데르몬의 데르미코 바뇨스큐마. pH4의 산성을 갖고 있어 피부를 보호하는 거품 목욕 입욕제. 덜 자극적이고 샤워젤로 사용할 수도 있다. 250ml 7유로.
12. 내추럴팜의 패치 포 네일. 손톱 강화 영양제인데 패치 타입으로 손톱에 붙이고 6시간 후 떼어내면 된다. 70패치 18.5유로.
13. 로버츠의 아쿠아 디스틸라타 알레 로제. 1876년 로버츠라는 허벌리스트가 개발한 제품으로 아직까지 인기가 많다. 장미꽃잎과 온천수가 함유된 토너로 촉촉함이 즉각적으로 느껴진다. 300ml 23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