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뷰티 에디터와 디지털 에디터가 뽑은 올가을 새로 나온 립 제품 중 베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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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새로 산 립스틱을 몇 번 바르지도 않았는데, 또 신상 립 제품이 쏟아진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고, 외투를 걸치고 나니 왠지 어제 발랐던 립스틱을 바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새로운 시즌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컬러, 비슷한 제형의 제품이 출시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신상 립 제품을 바르고 사는 것은 불가항력에 가깝다. 립 제품은 매 시즌 진화하기 때문이다. 아주 미묘하게라도 말이다. 바르지 않은 듯 가볍게, 부드럽게 녹아들듯, 접착제처럼 완벽하게, 은은하고 투명하게, 스치기만 해도 농밀하게 등 한발 더 여자들이 꿈꾸던 립 제품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우리는 그 작은 차이를 포기하지 못한다.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매트 립 트렌드는 이어졌지만, 발색이 더 대담하거나, 텍스처가 가볍거나, 제형이 달라졌다. 그중 <얼루어> 에디터들이 뽑은 1위 립 제품과 그 이유를 참고해보자. 당신의 취향에 맞는 신상 립은 무엇인가?

 

EDITOR’S LIP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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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의 루즈 디올 울트라 케어 리퀴드 #999
입술 케어 효과를 담은 새로운 립 아이템. 플라워 오일을 함유해 부드럽게 발리지만 벨벳처럼 보송한 피니시를 선사한다. 6ml 4만5천원대.

“입술에 닿는 순간 ‘부드럽다’가 이런 거였지 싶었다. 꽃잎 모양 어플리케이터가 입술을 감싸며 발색되는데, 덧바를 수록 색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았다. 바르고 티슈로 한번 누르면 완벽한 벨벳 피니시가 완성된다.”– 홍진아(<얼루어> 디지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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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루쥬 알뤼르 잉크 퓨전 #812 로즈- 루쥬
수채화처럼 발리고 스웨이드처럼 매트하게 굳어 얇지만 강력한 매트 립을 완성해준다. 6ml 4만5천원.

“지금까지 없었던 독특한 텍스처다. 묽은 틴트를 바르는 듯한 느낌이지만 곧바로 매트하게 마무리되어 번짐이 전혀 없었다. 여러 번 덧바르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라즈베리 컬러가 완벽하게 발색되기까지. 두 볼에 콕콕 찍어 블러셔로 활용하기도 좋다.” – 김민지(<얼루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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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뷰티의 르 루즈 딥 벨벳 #N33 오렌지 사블
고급스러운 벨벳 소재 케이스와 립스틱. 망고 버터 성분을 함유해 입술 케어까지 책임진다. 3.4g 4만8천원.

“정말이지 나에게 착 붙는 립 컬러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올가을 첫눈에 반한 지방시의 르 루즈 딥 벨벳 #오렌지 사블은 코럴 특유의 여릿여릿한 느낌과 오렌지의 생동감이 공존한다. 소장욕을 불러일으키는 전면 벨벳 케이스 또한 치명적이다.” – 황선미(<얼루어> 디지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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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앰플이파이드 마뜨 #AM CR 365
매트 립스틱으로 유명한 루즈 리미티드 슈프림 마뜨의 장점을 극적으로 끌어올린 신제품. 3g 3만9천원.

“슈에무라의 매트 립스틱은 여자의 입술을 꼭 장미 꽃잎처럼 만들어준다. 겉은 파우더를 얹은 듯 보드랍고 속은 시폰 케이크처럼 말랑말랑할 것 같은 느낌! 한 번만 스쳐도 덜 발린 부위 없이 농밀하게 발리는 완벽함까지! ” – 이정혜(<얼루어> 뷰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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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 뷰티의 루쥬 쀠르 꾸뛰르 더 슬림 쉬어 마뜨 #110 베리익스포즈드
매트하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는 반투명한 발색의 립스틱. 2.2g 4만7천원대.

“감히 쿨톤 인생템이라고 자부할 만한 립스틱이다. 플럼빛을 띠는 쨍한 레드 컬러라 바르자마자 얼굴에 형광등이 켜지는 듯하다. 매트하게 마무리되지만 입술 속은 촉촉해서 각질 부각이 적고, 민낯에 발라도 떠 보이지 않아서 요즘 파우치에 꼭 넣고 다닌다.” – 황혜진(<얼루어> 뷰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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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러브 미 립스틱 #트레 블라제
천편일률적인 매트 신제품 속 실키한 피니시를 내세웠다. 3g 3만1천원대.

“에디터처럼 MLBB 성애자라면 주목! ‘같은 컬러 아냐?’ 싶을 만큼 한 끗 차이의 MLBB 컬러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 그중 #트레 블라제는 레드가 한 방울 섞인 피치 베이지 색상으로 얼굴에 혈색을 더한다. 너무 글로시하지도, 각질이 부각될 만큼 건조하지도 않은 질감도 만족스럽다.” – 서혜원(<얼루어> 뷰티&디지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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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22의 제로그램 멜팅 루즈 #그리드
마무리는 매트하지만 입술을 매끈하게 연출한다. 4g 1만8천원.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바를 땐 묽었다 시간이 지나면 픽싱되는 리퀴드 타입. 10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입술에 찰싹 달라붙고, 입술 주름도 지워주는 요물이다. 지속력도 상당해 입술을 벅벅 문지르지 않는 이상 밥을 먹어도 그대로 유지된다. 브라운 계열 덕후인 에디터의 취향을 저격한 컬러도 마음에 쏙 든다.” – 송예인(<얼루어> 디지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