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셜 클렌저와 보디 워시는 따로 사용하면서 가장 민감한 Y존을 위한 여성청결제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 논란이 된 유해 성분을 정리한 이 기사를 참고해 올여름엔 기필코 여성청결제를 들일 것. 그리고 그곳을 더욱 소중하게 관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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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친구가 여성청결제는 어떤 걸 골라야 하느냐고 물었다. 뷰티 에디터에게 여성청결제에 대해 묻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놀랐던 이유는 그 친구가 집 앞 드럭 스토어에서 베스트셀러 화장품만 훑고 구매하는 ‘뷰알못’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친구에게도 여성청결제를 선택하는 건 입소문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신중한 일이었던 거다. 한동안 생리대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성청결제 역시 화두로 떠올랐는데, 몇몇 제품에서 전성분에 표기되어 있지 않은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심지어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소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화학물질의 농도가 제품 사용 전에 비해 2~3배가량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여성청결제는 민감한 Y존에 직접 사용하므로 다른 스킨케어 제품들보다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유리아쥬 교육팀 성윤희 차장은 “여성들의 외음부 내부는 면역 기능을 하는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이 점막이 병원균의 침투를 막는 중요한 방어막 역할을 하죠. 따라서 자극적인 성분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면 외음부의 방어막이 손상되어 오히려 유해균이 증식할 수 있어요”라며 여성청결제 성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성청결제가 무슨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생리대만큼이나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텍스처로 출시되는데도 말이다. 간혹 샤워 중 보디 워시나 비누로 Y존까지 한번에 세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외음부의 생리적 산도를 망가뜨려 피부와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또한 pH 농도가 낮은 Y존에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약산성 여성청결제를 찾는 것도 옳지 않다. 여성의 외음부는 건강 상태에 따라 산도가 달라지기 때문. 데일리로 사용할 땐 약산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질염 초기 증상이나 분비물 고민이 있을 시에는 약알칼리성 제품으로 최적의 산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지금처럼 덥고 습한 여름에는 여성청결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몸에서 나는 냄새에 시달리기도 쉽다. 이제 여성청결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Y존 케어를 위한 안전한 여성청결제, 어떤 성분에 유의해서 골라야 할까?

피해야 할 여성청결제 성분

1 소듐라우레스 설페이트 피부에 매우 자극적인 화학 계면활성제다. 뛰어난 세정력을 지니고 있어 여성청결제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바퀴벌레까지 죽일 수 있는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독성물질이다. 피부 건조와 백내장의 원인이 되고, 피부를 통해 쉽게 침투해 심장, 간, 폐, 뇌에 5일 정도 머무르며 혈액으로 발암물질을 내보낸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해당 성분에 관대한 편이지만 EWG 등급이나 식약처의 임상 결과로 봤을 때, 인체에 무해한 정도의 소량만 들어 있다고 해도 축적되면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카르반 살균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이 성분은 비누, 치약, 구강청결제에서 많이 보인다. 트리클로산은 간섬유화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최근 식약처에서도 사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 트리클로카르반은 아직 명확한 조치가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모공을 통해 과도하게 스며들 경우 폐 및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로 안전성 논란을 겪고 있다.
3 페녹시에탄올 파라벤의 지속적인 유해성 논란 탓에 대안으로 등장한 방부제 성분이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아 국내 사용 한도가 1% 내로 명시됐을 만큼 자극적이다. 알코올류에 속하기 때문에 휘발성이 있어 건조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장기간 피부에 스며들어 쌓이게 되면 자궁 주변에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4 향료 대부분의 향료는 피부에 자극이나 염증,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특히 Y존의 조직은 다른 부위에 비해 침투성이 높아 이러한 향료가 훨씬 빠르게 흡수되므로 두통, 색소 침착, 가려움증, 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성분에 ‘향료’라는 두 글자로 표기되어 있지만, 그 향료 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는 점도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안전한 여성청결제 사용법

1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어 청결에 유의하고 외음부를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는다.
2 세정 성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깔끔하게 씻어내야 한다. 간혹 진정 효과를 보기 위해 여성청결제를 외음부에 1~2분 정도 방치한 뒤 씻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외음부 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3 사용 후 물기 제거 시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타월로 톡톡 두드릴 것.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건조시키는 것도 필수다.
4 생리나 임신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자궁이 예민해져 세균에 감염되기 쉼다.

 


대세는 버블!

최근에는 외음부의 마찰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청결제를 버블 타입으로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펌핑하는 순간, 텍스처가 거품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외음부를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 거품을 형성하는 계면활성제가 덜 들어가 자극이 훨씬 적은 것도 장점. 처음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민감성 피부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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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쥬의 진피 마일드 폼 파라벤 6종을 무첨가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Y존의 유익균을 보호하고 생리적 산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150ml 2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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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움의 데일리 소프트 인티메이트 워시 EWG 그린 등급의 착한 원료들만 사용했다. 병풀 추출물을 메인으로 해 진정 효과가 뛰어나고, 계면활성제 역시 안전한 자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했다. 150ml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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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비의 데일리 페미닌 포밍 워시 98% 자연 유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자극이 적다. 여성에게 유익한 유산균 발효물인 프로바이오틱 콤플렉스가 유해균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200ml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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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뮬의 허브 페미닌 시크릿 클렌저 식약처의 유해 성분 26가지를 배제해 전성분 EWG 그린 등급을 받았다. 유기농 자연 유래 원료를 담아 예민한 Y존에도 순하게 작용한다. 150ml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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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퓨어의 프레쉬 인티메이트 워시 따뜻한 성질로 여성의 순환에 도움을 주는 쑥잎수를 78% 함유했다. 코코넛에서 얻은 천연 계면활성제를 함유해 민감성 피부도 사용 가능하다. 150ml 3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