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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발레에 빠지다

발레만큼 유연하고 우아한 움직임이 있을까? 무대 위의 완벽한 발레 동작을 위해서는 재능보다 노력, 뼈를 깎는 연습이 필요하다. 발레 뮤지컬 열풍을 일으킬 두 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먼저 <나빌레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작가 최종훈의 웹툰을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나빌레라> 역시 다음 웹툰에서 ‘연재 랭킹 1위’, ‘독자 평점 1위’의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인생의 황혼기와 전성기에 발레를 만난 두 사람. 일흔의 나이에 발레리노에 도전하는 덕출과 발레 유망주 채록의 이야기를 그린다. 덕출은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온 뒤, 자신이 오래전부터 꿈꾼 발레를 하기로 결심하고 발레단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범죄 도시>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극한 직업>으로 1000만 배우가 된 진선규가 덕출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5월 1일부터 12일까지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19세기 초반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 무용단 ‘발레 뤼스’를 이끌었던 무용가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이야기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9세에 황실 무용학교에 입학하면서 무용에 두각을 나타냈고 12세에는 러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릴 만큼 유명해졌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궁핍한 생활을 했다. 그런 그가 공연 제작자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와 만나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다닌다. 그가 무대에 오른 시간은 10년 남짓, 이후 30년간은 정신분열증을 앓다가 사망했다. 이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을 통해 초안이 만들어졌고 공연제작사 쇼플레이가 보완 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미 프리뷰 8회 차의 티켓이 매진됐다. 5월 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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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염 주의

5월, 대한민국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때아닌 봄날의 폭염주의보는 아니고 박나래의 스탠드업 코미디 <농염 주의보> 소식이다. <코미디 빅리그>, <나 혼자 산다>, <풀 뜯어 먹는 소리>, <밝히는 연애 코치> 등에 출연하며 예능 대세로 떠오른 그녀. 데뷔 이후 최초로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한다. 그동안 ‘분장으로 웃음을 유발한다’는 평을 들어왔던 그녀가 분장, 세트, 소품도 최소화된 무대에서 어떤 입담을 보여줄지. 공개 코미디로 쌓은 내공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를 모은다. 주제는 ‘연애’. 박나래의 연애, 사랑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외모보다는 자신감”이라며 늘 당당했던 그녀의 연애 코칭이 궁금하다. 케빈 하트, 엘런 디제너러스, 에이미 슈머 등 해외 최정상급 코미디언들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여온 넷플릭스가 유병재의 <B의 농담>에 이어 또 다른 국내 히트작을 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박나래의 농염 주의보>는 오는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공연되며,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NEW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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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할아버지와 나>
까칠한 앙리 할아버지와 대학생 콘스탄스가 같이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했던 연극으로 이번에는 콘스탄스 역으로 뉴페이스들이 합류했다. 캐스트 이순재, 신구, 유리 기간 5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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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현대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 소유권을 두고 3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 이야기.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캐스트 김선영, 차지연 기간 5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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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염 소나타>
김동인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 죽음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는 천재 작곡가가 영감을 위해 살인을 거듭하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뮤지컬. 클래식 선율까지 더해져 볼거리가 풍성하다. 캐스트 박한근, 문태유, 려욱 기간 4월 26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