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테스트! 기분이 우울하거나 화가 났을 때, ‘아 갑자기 매운 거 당긴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나요? 또는 느닷없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음식이 생각난 적 있나요? 포만감은 있는데 더 먹고 싶은 욕구가 든 적 있나요? 이렇게 먹고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적 있나요? 절반 이상 해당된다면 ‘거짓 배고픔’ 상태에 처해 있는 걸지도 몰라요.

거짓 배고픔, 원인이 뭐죠?

우리의 뇌는 몸에 필요한 열량이 부족하면 ‘배고픔’ 신호를 보내 음식물을 섭취하게끔 합니다. 하지만 열량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배가 고프다면 문제가 있는 것!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알면 시도 때도 없는 음식 충동을 조절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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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가 배고픔에도 영향을 미친다니! 기본적으로는 나쁜 감정들을 먹는다는 행복한 행위로 보상받으려는 우리의 심리죠. 의학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은 식욕을 억제시키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을 감소시킵니다. 내 식탐이 걱정이었다면 스트레스부터 의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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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GI 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고 난 뒤

혈당 지수를 뜻하는 GI 지수. 혈당이 급하게 올라갔다 떨어지면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요, GI 지수가 높은 음식인 빵, 감자, 흰밥, 떡을 먹으면 가짜 배고픔이 발생합니다. 푸짐한 점심 식사를 먹고도 디저트까지 눈앞에 아른거린다면 그 이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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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과음을 할 경우

술자리에서 멈추지 못하고 안주를 집어먹은 적이 있다면 이 역시 가짜 배고픔입니다. 간이 술을 열심히 해독하는 동안 포도당을 만드는 일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됩니다. 때문에 혈당이 떨어지고 뇌는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죠.


거짓 배고픔, 제발 사라져 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거짓 배고픔.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는데 배가 고파진다거나, 특정 음식이 간절히 생각나면서 지금 당장 먹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우선적으로 물을 한 컵 마셔보세요. 물을 마시고 10분 정도가 지나도 여전히 배고픔이 느껴진다면 이는 진짜 배고픔이니 식사를 해도 좋습니다.

또한 가짜 배고픔임을 인지했을 때, 운동을 하면 배고픔이 사라질 수 있어요. 앞서 언급했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이겨낼 수 있는 건 엔도르핀이거든요. 운동을 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키면 배고픔도 사라지고, 다이어트도 되고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