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들의 단톡방을 달구는 이 주제! 이번 추석에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오래 사귄 남친을 둔 한 친구가 추석을 앞두고 단톡방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올해는 아무래도 인사해야겠지?’ 내년에 잠정적으로 결혼을 하기로 앞두었는데 어차피 식구가 될 사람인데 추석 같은 민족대명절을 그냥 지나기가 어렵다는 거였어요. 단톡방의 의견은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결혼식장을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결혼하고 나서 해도 충분해!.’ ‘어차피 식구가 될 거면 일단 기쁘게 하는 게 낫지!’ 등등요. 이 애매한 관계에서 여러분은 올해 추석에 남친 집에 선물로 인사하시겠습니까? 얼루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팔로워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9월 25일 하루 동안 134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결과는 무려 75%가 ‘안 한다’! 에 답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사귄 기간 보다 중요한 건 부모님의 나에 대한 관심도! @gaettong_i 

“개인적으로는 사귄 기간도 중요하고 부모님과 한 번 이상은 가볍게라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하는 시간이 있었는지도 중요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두 사람 관계에 대해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학생 때, 상대방 부모님께서 자녀의 교제 중인 아이라고 챙겨서 식사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얼굴을 뵈었을 때가 있었거든요. 아무리 학생이라도 얼굴을 뵙고 나니까 명절에 지나치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가볍게 디저트 선물을 했더니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그런데 반대로 굳이 제게 관심도 없으신 경우에는 먼저 나설 필요는 없더라고요. 5년이나 연애했고 일에 자리도 잡아서 예의상 한과세트를 보내드렸는데 본인 아들을 제가 더 좋아해서 따라다닌다는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웃으면서 하신 농담이었지만 그게 뭔가 남친에게 매달리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시니까 당황했어요.” 

선물은 오지랖! 서로 불편하니 안 하는 게 낫다! @_gasgasring

“아직 남친인데,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는 데 저 혼자서는 안 보낼 것 같아요. 뭐 남친이랑 같이 한다면 안부 통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물질적으로 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그냥 마음으로 남친과 남친 식구들의 평안을 바라는 게 낫지 않을까요? 선물은 좀 오버스럽고 서로 고민해야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니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다른 거 주려고 생각하다가 머리 터집니다! @failureisnot_fatal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안함’ 이요. 서로 안 하는 게 선물 고민할 필요 없고 좋은 것 같아요. 추석만 있는 게 아니라 설날도 있잖아요. 그땐 또 어떻게 하려고요.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더 만들고 싶지가 않네요. 만약에 하게 한다면 한우세트, 과일세트 하겠지만 그거 말고 또 센스 있는 거 주려고 하면 그거 생각하다가 머리 터질걸요?”

정답은 없다!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답! @angpang.gu

“전 무슨 일이든 남들 시선에 따라서 행동하는 건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더군다나 선물을 한다는 건 내 시간과 돈을 쓰는 일인데, 그 일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면 너무 우울하잖아요. 연인의 부모님에게 뭔가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다른 사람 눈치 보며 드릴까 말까 하지 말고 그냥 드려요. 마찬가지로 연인의 부모님께 뭔가를 드리는 게 부담이 된다면 하지 않겠어요. 남이 하니까 따라서 선물을 고르고 사는 일은 너무 괴롭잖아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남자친구 부모님까지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내 부모님 챙기기도 벅차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그마저도 매번 같을 수 있나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 그때 마음가는 대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