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도, 레드벨벳 아이린도, 이효리도, 선미도 했다! 앞머리 두가닥을 길게 내놓은 일명 ‘더듬이 머리’ 대체 왜 하는 걸까? 그 시절 ‘찐’ SES의 헤어를 담당하던 이희 원장과 선미의 헤어를 담당하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다빈 팀장에게 그때VS요즘 더듬이 헤어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때 그 시절 HOT, SES, 엄정화, 박지윤, 이정현, Y2K, 투야 등 수 많은 가수와 배우의 헤어/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이희 헤어앤메이크업 대표원장 이희 헤어 디자이너

선미의 헤어를 담당하고 있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의 다빈 헤어 디자이너. 이 두사람에게 그때와 요즘 더듬이 헤어에 대해 물어본 결과는?

Q. 선미의 ‘보라빛 밤’ 더듬이 헤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보라빛 밤’은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 옛 기억 속 첫사랑 같은 컨셉이어서 거기에 맞춰 머리를 사랑스럽게 묶으려 했었어요. 선미씨가 머리를 하나로만 묶지 말고 앞머리를 좀 내려보는 건 어떨지 먼저 제안을 줘서 더듬이를 내리게 된 거예요. 딱히 어떤 시안이 있어서 그걸 따라한 건 아니지만 기억 속의 누군가라는 컨셉과 복고풍의 패션이 더듬이 헤어를 더 복고스럽게 보이도록 한 것 같아요.

Q. 더듬이 헤어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제가 머리를 한 지는 34년이 되었어요. 문희 선생님부터 300여명이 넘는 셀럽들이 저희 샵을 다녔었는데요, 그 중엔 HOT, SES, Y2K, 박지윤, 엄정화 등의 많은 가수도 있었죠. 특히 이소라씨는 제가 슈퍼모델 대회 시절부터 헤어를 담당했었는데 아마 그때 부터 조금씩 머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정확하게 더듬이 머리를 의도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고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사실 더듬이 머리의 대표로 꼽히는 SES 바다씨 머리는 제가 샵에서 그렇게 만져주지는 않았어요. 현장에 나가있던 코디분이 조금 더 만져서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 같아요. 그 시절에는 현장에 나가는 스텝이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Q. 그때는 더듬이 머리 왜 했나요?

그때는 무대를 해도 무대 장치부터 조명, 카메라 등 지금에 비해 상황이 좀 열악했어요. 물론 요즘 세대들과 달리 그 당시에는 작은 얼굴, 긴 다리, 긴 팔 등 서구화 된 체형이 그리 흔하지 않기도 했고요. 가수나 배우는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다른 장치가 필요했죠. 그래서 탄생된 헤어 스타일이 뒤의 볼륨은 아주 크게 넣어서 두상을 작아보이게, 시선은 분산시키고 앞쪽에는 더듬이 머리를 내려서 더 작은 얼굴로 보이도록 연출한 이 머리 입니다.

Q. 요즘은 더듬이 머리 왜 하나요?

요즘 굉장히 많은 셀럽분들이 이 머리를 하는 것 같아요. 블랙핑크의 지수씨, 레드벨벳 아이린씨, 이효리씨, 선미씨까지. 머리를 올백으로 묶는 것보다 두 가닥이 나오게 묶으면 얼굴형 커버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묶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좀 더 힙해보이는 웻헤어 느낌도 나면서 예뻐보이죠. 결국엔 예뻐보이니까요!

Q. 그때는 더듬이 헤어 스타일링 어떻게 했나요?

먼저 머리를 묶은 다음에 한 가닥씩 머리를 뽑아서 만들었어요. 무조건 홀수였고 얼굴형에 따라 3개 혹은 5개를 내렸어요. 조금 면을 두껍게 하고 헤어 스타일링 제품이 많지 않은 시기라서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젤이나 무스,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딱딱하게 고정시켰죠. 그리고 머리 뒤쪽엔 볼륨을 살리기 위해 컬을 넣거나 커다란 헤어 악세서리를 사용했어요.

Q. 요즘은 더듬이 머리 스타일링 어떻게 하나요?

일단 가르마를 5:5로 설정한 다음 귀 뒤로 단정하게 넘겨줍니다. 가르마가 시작되는 부분의 머리를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한꼬집 정도 잡아서 내려주고

눈꼬리쪽에 딱 걸쳐 지나가게 위치를 설정해요. 이렇게 하면 좀 더 눈으로 시선이 가면서 눈이 더 예뻐보이거든요. 그리고 수성 포마드를 사용해서 마디 마디를 잡아주는 느낌으로 고정시키면 끝!

요즘 더듬이 머리 VS 그때 더듬이 머리 스타일의 포인트는 어떤 것들 이었을까요? 어떤 사람들이 해야 더 어울릴까요?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요즘 VS 그때 더듬이 머리의 더 많은 정보는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