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지는 환절기. 외투를 고르는 게 고민이라면? 셔츠와 재킷 사이에서 명민하게 제 역할을 다하는 셔켓을 기억할 것.

 

셔켓(Shacket)이란 셔츠와 재킷의 합성어로 셔츠처럼 보이지만 재킷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아우터다. 단추를 잠가 셔츠처럼 캐주얼하고 간단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지만 재킷의 보온성을 함께 지녀 실용적이다. 또 평소 셔츠를 좋아하고 젠더리스 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투박한 듯 멋스러운 셔켓의 매력을 아직 모르겠다면 런웨이부터 살펴보자. 이번 2020 가을/겨울 르메르는 가슴 부분에 포켓이 있는 짧은 셔츠 모양의 셔켓과 와이드 팬츠로 모던하고 매니시한 분위기의 룩을 선보였고, 발리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캐멀 컬러 셔켓으로 우아한 제트 룩을 완성했다. 또 에뚜왈 이자벨 마랑은 코트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길이가 긴 드레스 셔츠 형태의 셔켓을 선보여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중. 리얼 웨이도 마찬가지다.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헤일리 비버 등 패셔너블한 셀러브리티들도 일찍이 데일리 룩으로 셔켓을 점찍었는데, 편안한 조거 팬츠나 데님 팬츠 그리고 미니스커트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과 믹스매치를 즐긴다. 그녀들의 스타일링 팁은? 마치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해 자연스럽게 걸쳐 입는 것. 보통은 티셔츠를 안에 입고 레이어드하는데, 쌀쌀한 날씨에는 터틀넥이나 후드 티셔츠를 안에 입는 것도 방법이다. 보이시한 스니커즈를 더해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편안한 스타일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 이번 시즌에도 레트로 분위기의 데님부터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도톰한 울 소재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니 코트 입기 전 셔켓부터 확인해보자.

 

SHACKET SHOPING LIST

도톰한 울 소재로 만들어 코트처럼 활용할 수 있는 셔켓은 91만원대, 나누시카 바이 마이테레사(Nanushka by Mythersa).

 

블루와 브라운 컬러를 매치한 체크 패턴 셔츠는 95만원대, 씨 바이 끌로에 바이 매치스패션(See by Chloe by Matchesfashion).

 

브라운 톤온톤 컬러의 타탄 체크 패턴 셔켓은 가격미정, 올세인츠(All Saints).

 

워크웨어 스타일의 페일 블루 컬러 코튼 셔켓은 22만9천원, 파타고니아(Patagonia).

 

레트로 분위기가 나는 붉은 체크 패턴 셔켓은 59만원대, 이자벨 마랑 에뚜왈 바이 매치스패션(Isabel Marant Etoile by Matchesfashion).

 

아리보리 컬러 코듀로이 오버사이즈 재킷은 4만9천원, 자라(Zara).

 

체커보드 패턴의 경쾌한 버튼다운 재킷은 가격미정, 반스(Vans).

 

그린 컬러로 신선함을 더한 레오퍼드 패턴 셔켓은 1백8만원대, MM6 바이 매치스패션(MM6 by Matchesfashion).

 

드레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카키색 셔츠는 63만원대, 아크네 스튜디오 바이 네타포르테(Acne Studios by Net-A-Po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