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생명수, 아메리카노가 사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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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디터를 가장 절망에 빠뜨린 소식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바로 이것. 평소 아침부터 3잔 이상은 때려 부어야 뇌가 제대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에디터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칼로리가 적어 부담없이 마시고 있었던 커피가 당최 어떻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주범으로 둔갑한 건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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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게 만드나요?

수십년 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살이 찌지도 않았는데 건강 검진 결과에서 자꾸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면 하루에 마시는 커피양을 의심해봐도 좋을 정도. 실제 예시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207mg/dL인 48세 남성은 하루 7잔이나 마시던 커피를 1~2잔으로 줄이자 2주 만에 그 수치가 153mg/dL으로 감소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만큼 심장병 또한 연관이 있는데, 평균의 카페인 분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경우 하루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 소비 국가 1위 핀란드가 심근경색 사망률 1위 국가인 것 또한 이 관계를 설명한다.

커피에 있는 ‘이 성분’ 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 시킨다!

커피콩을 볶을 때 기름이 생기는데 그 주요 성분은 ‘카페 스톨’. 커피 오일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압력으로 눌러 추출한 에스프레소에서 많이 발견되며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소화를 돕는 담즙산을 합성하는데 카페스톨은 이를 방해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이에 미국의 여러 연구진들은 카페스톨을 ‘인간의 식단 중 가장 강력한 콜레스테롤 상승 화합물’ 이라고 결론짓기도 한다. 다행히 이 카페스톨을 제거하고 마시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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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어떻게’ 마시느냐에 달렸다

커피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카페스톨 성분 함유량이 다르다. 주로 물과 가장 오랜 시간 접촉하는 커피에서 가장 높게 추출되기 때문에 터키식으로 끓인 커피, 스칸디나비아식 커피, 프렌치 프레스 커피, 에스프레소 샷이 가장 높은 농도를 가지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필터가 한 개만 있는 미국식 커피 메이커, 그 다음으로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드립 커피, 더치 커피 순으로 카페스톨 농도가 적다.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의 Martijn B 박사는 프렌치 프레스 커피를 하루에 4~5잔 꾸준히 마실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6~8% 오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덜’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필터로 거른 드립 커피나 더치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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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섭취 자체를 줄이는 게 가장 이상적

물론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방지하고 운동 능력이 향상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또한 흡연, 고혈압, 비만보다 커피가 영향이 제일 덜 한 건 사실.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 마틴 카탄 교수는 아메리카노 한 잔당 4mg의 카페스톨 있으며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1%정도 높이기 때문에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최선이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