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가린 립 컬러 대신 다채로운 네일 컬러가 빛을 발할 때! 그림 그리듯 자유로운 아티스틱 네일로 꽁꽁 싸맨 답답함에서 벗어나보자.

 

SCRIBBLE DOWN

언뜻 짓궂은 낙서 같기도 하고 벽에 그린 그래피티 같기도 한 라인이 자유로움을 나타낸다. 정교하지 않아도, 의도하던 대로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작은 손톱 위에 마음 가는 대로, 흐르는 대로 드로잉해서 나온 결과물이 훨씬 멋스러우니까. 무심하고 과감해 보이지만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드로잉 네일 마커펜과 브러시를 함께 이용해 블랙, 핑크, 옐로, 그린 등 다채로운 컬러로 낙서하듯 그린다. 브러시를 사용할 경우 매니큐어의 양을 최대한 덜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NEON SPLASH

역동적인 액션 페인팅을 가미한 잭슨 폴록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네일 아트. 존재감 넘치는 네온 컬러를 마구잡이로 흩뿌려 열정과 개성이 돋보인다. 자칫 고루할 수 있지만 흩뿌린 물감에 흘러내린 듯한 양감 있는 골드 디테일을 더해 유니크하다. 블랙 컬러를 베이스로 깔고 네온 컬러의 매니큐어를 빨대 끝부분에 묻힌다. 세게 바람을 불어 컬러를 뿌리고 마르면 또 다른 컬러를 불어 패턴이 점점 쌓이도록 한다. 매트하게 마무리한 뒤 엠보 젤을 이용해 흘러내린 도톰함을 표현하고 톱 젤을 바른다. 양감 부분에만 골드 메탈을 문질러 금빛을 씌운다.

 

ARTISTIC STRIPE

2020 S/S 뉴욕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네일 디자인이다. 손톱 전체를 다양한 컬러의 세로 스트라이프로 꽉 채워 경쾌하다. 섬세한 브러시 자국이 그대로 살아 있어 거칠어 보이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이트 컬러로 베이스를 깐 다음, 비비드한 컬러의 매니큐어를 최소한의 양으로 덜어내 얇은 브러시에 묻힌다. 브러시 결을 이용해 곧은 라인을 그리는데, 컬러가 섞이지 않도록 라인 하나를 그릴 때마다 큐어링하여 굳히고 다음 컬러로 넘어간다. 특유의 러프함을 배가하기 위해 무광 톱 코트를 발라 완성한다.

 

RETRO TIE-DYE

물감이 번진 듯 색과 색의 경계를 예측할 수 없는 홀치기 염색법인 타이다이를 네일 아트에 응용했다. 화려한 컬러가 불규칙하게 어우러지며 물들어 자유로운 히피를 떠오르게 한다. 화이트 컬러를 배경색으로 한 뒤 클리어 젤을 올리고 그 위에 핑크, 블루, 퍼플, 옐로 컬러의 알코올 잉크를 묻힌다. 이후 큰 브러시에 알코올을 적셔 원을 굴리듯 닦아내면 끝. 실제 패브릭을 실로 묶었다가 풀어 염색한 타이다이 티셔츠처럼 오묘한 회오리 패턴으로 자리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