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내 피부에 직접 닿는 옷 어떻게 세탁해야 괜찮을까? 지금 바로 사용해보고 싶은 친환경 세탁세제 몇 가지.

미세먼지부터 바이러스까지 불안감으로 둘러싸인 시대다. 손 씻기, 마스크 등으로 기본적인 생활수칙은 지킨다지만 여전히 간과한 부분은 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옷. 하루 종일 내 몸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것들의 세탁에 대해서도 한 번쯤 돌아볼 때다. 좋은 옷 오래 입고 싶은데 제대로 세탁하지 않아 버릴 수는 없는 노릇. 게다가 잘못된 세탁이 옷의 수명은 물론 내 피부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내 옷을 통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에는 봄철마다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가장 크다. 미세먼지 속에는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이 섞여 있기 때문에 자극성 접촉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먼지에 비해 입자가 작아서 피부 모공에 오래 남으며 가려움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피부질환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금 피부염을 앓고 있지 않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화학제품의 공격에 노출될지 모를 일이다. 속옷을 겉옷과 따로 세탁해야 하는 이유다. 또 더운 여름에는 땀을 그대로 흡수한 옷도 안전하지 않다. 아무리 열심히 빨아도 옷 속에 남아 있는 세제 잔여물과 중금속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불안하기만 하다. 세탁과 건조를 잘못해서 남아 있는 땀냄새나 꿉꿉한 냄새는 또 어떻고.

그렇다면 내 몸에 안전하게 옷을 입을 수 있는 세탁 방법은 없는 걸까? 이러한 불안함은 우리의 세탁 문화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 과거 향기나 가격을 기준으로 선택했던 세제 소비는 계면활성제, 인공 향료 등 유해 화학 성분으로부터 벗어난 친환경 세탁용품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었다. 세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지금 입고 있는 옷 안전하고 오래 입을 수 있도록 도와줄 천연 세탁세제. 피부가 민감한 당신은 물론, 피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옷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세제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1 서다나무 추출물, 식물성 음이온 계면활성제 등을 혼합해 천연 직물을 깨끗하게 보존할 수 있다. 집에서도 울과 캐시미어 등 드라이클리닝 전용 표시 옷에 사용 가능한 울&캐시미어 삼푸는 475ml, 3만5천원, 런드레스(Laundress).

2 암 유발 성분, 피부와 호흡기관을 자극하는 석유화학 첨가제 등을 넣지 않은 천연 세탁세제. 물세탁이 가능한 실크, 울, 민감성 소재, 면, 린넨 등 다양한 소재에 사용할 수 있는 애브리씽 런드리 솝은 946ml, 3만7천원, 머치슨 흄(Murchison Hume).

3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 콩 발효 추출물인 EM과 자몽씨 추출물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 세탁 후 옷에 남은 세제나 중금속을 제거해주는 섬유유연제는 500ml, 1만8천원, 르 주르.

4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제거할 수 있는 향균 기능이 있으며, 물에 담가두기만 해도 오염물질을 세척할 수 있다. 생리혈 세척도 도와 면생리대 세탁에도 사용할 수 있는 속옷액체세제는 1000ml, 2만8천원, 르 주르(Le Jour).

5 속옷과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실크 소재 블라우스 등 까다로운 옷감 관리에 효과적인 민감성 섬유 전용 세제는 475ml, 3만5천원, 런드레스.

6 황금 추출물, 편백나무잎 추출물 등 향균 및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자연유래 추출물을 첨가했다. 펙테이트리아제, 만나나아제, 리파아제, 알파아밀라아제 등 7가지 고급 효소로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는 세제는 1000ml, 1만3천9백원, 에코블랑(Ecoblanc). 레이스 브라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