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생활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가전제품들.

 

청정구역

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쿨 다이슨은 매번 좀 다른 생각을 한다. 이번에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선풍기까지 그 모든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 집약시켰다. 다이슨 가습공기청정기의 진가는 정화되고 가습된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 있다. 일명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은 초당 320리터의 맑은 공기를 분사한다. 최적의 공기와 습도가 적절히 유지되는 우리 집이 가장 안전하다. 1백30만원.

 

생활 단일화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를 산 뒤 데스크톱에 전원을 넣는 일이 급격히 줄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만 있으면 이제 웬만한 일과 놀이, 휴식을 취하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 거기에 애플 워치와 에어팟 프로까지 동기화시켜놓으면 의외로 집 안에서 아주 쏠쏠하다. 가만히 누워서 모든 일을, 그것도 한꺼번에 해치울 수 있다. 62만원부터.

 

맑은 소리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2 공연장과 클럽이 문을 닫은 건 어쩐지 서운하다. 베오사운드2는 작지만, 진정으로 우월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원뿔형 스피커는 집 안 어디에 놓아두든 공간 전체에 공평한 사운드를 가득 채운다. 클래식이 흐르는 공연장이든 테크노가 짜릿한 클럽이든 전부 소화할 수 있다. 2백50십만원대.

 

집으로 온 극장

엘지 시네빔 4K 극장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취약한 곳도 없다. 이제 벽과 딱 10cm의 공간만 있으면 초고화질 4K UHD 홈 시네마를 집 안으로 들일 수 있다. 생생한 화질과 뚜렷한 색감은 물론이요, 상황에 따라 최대 140인치의 화면을 즐길 수 있으니 텔레비전을 대체해도 모자람이 없다. 5백만원대.

 

나의 홈 카페

드롱기 아이코나 카페 현관문의 문지방이 태산처럼 높아 바깥으로 나갈 에너지가 ‘0’이 되는 어떤 날, 유난히 커피가 당긴다. 전기 주전자 아이코나 카페는 ‘#홈카페’를 차릴 때 기본으로 구비해야 옳다. 좁고 긴 주둥이를 보면 괜히 신중한 태도로 핸드 드립을 하고 싶다. 50, 60, 80, 95, 100℃까지 용도에 맞게끔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일단 예쁘니까. 21만9천원.

 

가벼운 먹거리

테팔 프라이 딜라이트 집에 있을수록 잘 먹어야 맞지만, 넋 놓고 즐기다간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테팔은 에어프라이어 대신 프라이 딜라이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그래서 뭐가 다르냐고? 육즙을 살려주는 테팔의 3D 에어 펄스 기술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요리가 가능하다. 열선 옆 스테인리스 레이어로 바닥까지 빠르게 뜨거운 공기를 보내줘 설익는 법 없이 안쪽까지 고루 잘 익으니 죽은 음식도 살려낸다는 전설. 21만9천원.

 

단축과 효율

다이슨 에어랩 재택근무는 이도 저도 아닌 채로 망했다. 성공한 재택근무자들은 집에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출근 시간에 맞춰 업무를 시작하는 식. 바빠 죽는 아침 에어랩은 스타일링과 드라이를 동시에 완수해낸다. 과도한 열 대신 강력한 바람이 머리를 감싸 쥔 채 볼륨을 선사한다. 어쩐지 탈모에도 좋은 느낌이다. 53만9천원.

 

집콕 플렉스

삼성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는 올바른 마음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좋은 걸 갖고 싶다는 열망은 좀처럼 작아질 줄 모른다. 밖으로 나설 날을 고대하며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풀 세트를 확 사버리는 일. 한정판이라서 지금이 아니면 가질 수도 없기에. 2백97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