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잘 시행되고 있나요?

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에 펜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정했다. 다시 한번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심이 동시에 증폭되는 와중에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인마스크를 원활하게 구입하기는 아직도 하늘의 별 따기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5부제로 인해 그나마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막상 줄 서서도 못 구했다거나, 동네 약국을 다 돌아도 구입할 수 없었다는 후기와 더불어 끊이지 않는 마스크 문의 전화로 약국 업무가 마비되기도. 이런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앱 개발사들이 힘을 합쳐 11일 오전 8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웹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굿닥, 웨어 마스크, 마이 마스크, 콜록콜록 마스크 등 마스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용 경로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도 맵에 약국을 검색하면 마스크를 보유한 약국 지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경로가 공개된 가운데 3월 12일 목요일, 89년생이라 오늘 마스크 구입이 가능한 에디터가 몇 가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

1. 마스크 현황

마스크 현황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굉장히 직관적이다.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앱을 클릭하자마자 근처에 위치한 약국의 마스크 현황을 4단계(다른 경로도 마찬가지)로 보여주는데, 군더더기 없이 컬러로 단계를 구성해놓아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그러나 자세한 업데이트 시간 및 입고 현황이 기재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국을 찾아가기보다는 근처에 여러 곳의 약국이 눈에 띄는 상황에 어느 약국으로 갈까 고민될 때 현황을 빠르게 알아보기에 더욱 유용할 듯.

2. 굿닥 _마스크 스캐너

굿닥

병원, 약국 등의 업무시간을 비롯해 유용한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하던 어플리케이션 굿닥에서 앱 내에 마스크 스캐너라는 영역을 만들고 같은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내 위치 근처에 있는 약국의 위치와 해당 약국의 마스크 재고 정보를 앱과 웹사이트에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다른 경로와 마찬가지로 네 단계로 수량이 체크되며 지도에서 해당 약국 위에 뜬 아이콘을 클릭하면 마스크 재고 현황과 더불어 입고시간, 재고 현황 업데이트 시간을 확인 가능하다. 그 뿐만 아니라 상단의 위치한 확진자 동선 페이지를 통해 통해 같은 화면 내에서 확진자 동선까지 확인할 수 있어 거주 지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외출하려고 할 때 확인하기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3. 웨어마스크

웨어마스크 

웨어 마스크의 재고 현황 안내는 꽤나 친절하다. 주변 3km 이내의 공적 마스크 재고를 보유한 약국과 우체국을 보여주며 화면상에 뜬 아이콘을 클릭하면 주소, 입고 시간, 재고 현황, 갱신 시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운영하지 않지만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접속 가능하다. PC를 통해 확인할 경우 주변 약국의 현황을 하나하나 클릭하지 않아도 분 단위 업데이트 현황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마스크 요 있다!

마스크 요있다!

유쾌한 이름에 끌려서 사용해본 서비스. 다른 확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네 단계 재고 현황, 입고 시간, 상세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추가적으로 재고 현황이 2-3단계인 약국의 경우 상세 현황에 따라 ‘방문시 품절일 가능성이 높음’이라는 메시지가 친절하게 함께 뜬다.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아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방문이나 전화를 통한 직접 확인이겠지만, 끊임없는 전화 문의로 약국의 업무가 마비되는가 하면 5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부의 무분별한 폭언과 난동으로 약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종종 들린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과 서로를 위한 배려, 마음 씀씀이가 필요한 때이다. 마스크 알림이 서비스는 14일까지 배타 서비스로 운영되고 이후 정식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