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지기 위해 무언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크루얼티 프리 메이크업 제품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연출한 윤리적인 뷰티 신.

 

NON-ANIMAL TESTING MASCARA

최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많은 국가가 화장품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추세다. 덕분에 더 이상 토끼의 눈썹에 마스카라를 바르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화보 속 모델의 풍성한 속눈썹 역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아워 글래스의 ‘커션 익스트림 래쉬 마스카라’로 연출했다. 촘촘한 브러시로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든 다음, 짧은 브러시로 한 올 한 올 빗어주듯 덧바르면 아찔하게 올라간 속눈썹으로 표현할 수 있다.

 

VEGAN BASE

동물의 피부와 뼈에서 추출한 콜라겐, 상어 간에서 추출한 스쿠알렌 등은 동물의 생명을 취해야만 얻을 수 있는 성분들이다. 하지만 동물성 성분 대신 식물에서 얻은 오일 성분만으로도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샹테카이의 ‘퓨처 스킨 파운데이션’ 역시 콩의 단백질에서 얻은 보습 성분인 낫토검을 함유한 비건 베이스 제품이다. 화보 속 모델은 이 제품으로 말간 피부를 연출한 다음, 그린 커피빈 오일과 아르간 오일이 함유된 베이지크의 ‘리제너레이팅 오일’을 흘려 촉촉함을 더했다.

 

ETHICAL RED

레드 립스틱이 벌레를 죽여서 만든 것이라니! 빨간 색소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인 카민은 중남미 사막의 선인장에 기생하는 암컷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비건 브랜드에서 오랜 연구 끝에 카민을 배제하고도 예쁜 레드 색상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오렌지톤이 가미된 모델의 레드 립 역시 카민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디어 달리아의 ‘립 파라다이스 에포트리스 매트 립스틱 #베티’로 연출했다.

 

SUSTAINABLE GLITTER

영롱하게 반짝이는 글리터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글리터는 정수 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아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그대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많은 브랜드에서 이를 위한 대체재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러쉬는 자사 제품 속 플라스틱 글리터를 모두 합성 운모(붕 규산염과 해초로 만든 한천 성분)로 대체했으며, 일렉트릭 글리터나 글리터 에볼루션, 바이오 글리터 등의 브랜드들은 셀룰로오스와 같은 식물성 물질을 사용한 글리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델의 얼굴을 장식한 반짝임은 국내의 대표적인 비건 글리터 메이크업 브랜드 언리시아의 ‘겟 루스 글리터 젤’로 연출했다. 언리시아는 생분해되는 글리터 제품의 출시를 브랜드의 목표로 삼고 현재 동물성 성분 대신 식물성 성분을 베이스로 한 글리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