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얼굴들

이들이 나온다면 걱정이 없다. 연기도 작품성도 보장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차기작 소식이다.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얼굴들이 있다. 오랜만일 뿐만 아니라 2월 21일 첫 방송인 SBS <하이에나>는 김혜수의 캐스팅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혜수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시그널> 이후 첫 작품이다. 서로를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는 변호사들의 생존기를 그리며, 김혜수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정금자를 어떻게 해석할지, 주지훈과의 호흡은 어떨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진 후 돌아오는 배우들도 있다. 김태희와 전지현은 각각 2월, 3월에 tvN <하이바이, 마마>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김태희는 극중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난 후 환생해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는 차유리 역을 맡았다. 49일간의 환생 재판을 이승에서 받게 되며 벌어지는 환생 스토리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 전지현의 <킹덤2>는 역할과 분량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이자 첫 정통 사극 도전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이 충분하다. 김희애 또한 JTBC <부부의 세계>로 4년 만에 돌아온다. 영국 BBC One에서 방영된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편의 배신과 그에 대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다. 최근 영화 <윤희에게>에서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준 만큼 여성의 캐릭터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번 작품 역시 첫 방영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하게 될까? 방영은 3월 예정이다.

 

새로운 시즌이 온다

지난 시즌의 흥행으로 손꼽아 기다리던 프로그램들의 다음 시즌이 상반기에 대거 방영 예정이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프로젝트인 <팬텀싱어>가 3년 만에 시즌3을 맞이한다. 이전 시즌 우승팀들은 4050세대의 BTS로 통할 정도로 인기가 여전히 대단하다. 각종 프로그램과 공연 등으로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시즌의 우승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시즌 내 처음으로 유럽 오디션을 개최해 더욱 폭넓은 지원자가 기대된다. <하트시그널> 또한 다음 시즌 준비로 바쁘다. <비정상회담>은 2년 이상의 휴식기를 가진 후 드디어 새로운 시즌을 확정 지었다. 출연자와 형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초반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까? 세 프로그램 모두 구체적인 방영일은 미정이다.

 

봄을 여는 장르물

장르 드라마는 더 이상 한정된 채널의, 소수의 시청자만의 즐거움이 아니다. 장르물의 대가 OCN이 2월 1일부터 발빠르게 첫 주자를 차지했다. <본 대로 말하라>는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와 한 번 본 것을 그대로 기억하는 형사가 연쇄 살인마를 추적한다. 장혁과 최수영은 스틸컷만으로도 절묘한 케미를 자랑하며 웰메이드 스릴러를 예고하기도 했다. tvN <방법>은 드라마로는 보기 힘들었던 공포 장르로 저주 능력을 가진 소녀와 정의로운 사회부 기자가 사회악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작가로 나선 점과 배우 엄지원, 조민수의 출연이 알려지며 상반기 기대작으로 올랐다. 2월 10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