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유행한 패치워크가 2019년 런웨이를 가득 메웠다. 서로 다른 매력이 부딪혀 일으키는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움은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패치워크는 여러 가지 컬러와 패턴, 소재의 천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 기법을 뜻한다.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쓰임이 있다. 조각조각 잇다 보니 빈티지한 느낌이 있고, 생각지 못한 조합의 위트는 때때로 장난스럽기까지 하다. 2019년의 패치워크가 1960년대에 유행한 패치워크와 다른 점은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던함’을 장착했다는 것이다. 알렉사 청과 엑하우스 라타의 깔끔한 패치워크 니트는 추상주의의 색면회화를 연상케 하고, 마이클 코어스와 뮈글러는 가죽을 패치워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엘러리와 로에베는 패치워크를 규칙적으로 배열해 단순함이 주는 미학을 극대화했다. 그 밖에도 루이 비통, 버버리, 에트로, 준야 와타나베 등 살펴볼 컬렉션이 많다. 하나만 입어도 여러 개 옷을 레이어드한 듯한 풍족함을 주는 패치워크 아이템을 이번 겨울 꼭 시도해보길. 옷 입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