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내총생산이 사상 첫 1만 달러를 돌파한 1995년에 홀연히 등장한 삐삐밴드는 그야말로 밑도 끝도 없이 딸기에 대고 애정을 고백한다. ‘딸기 내 친구는 사랑스러워. 나는 왜 이렇게 너를 좋아하는 걸까.’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한 지금, 딸기는 때아닌 겨울 과일의 왕이 되고도 남았다. 올겨울에도 호텔들은 일제히 딸기의 내면이라도 들여다보겠다는 듯 딸기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망라한 딸기 한 상을 차려낸다. 딸기 한 움큼 집어 먹다 보면 새봄이 코앞까지 들이닥쳐 있을지도.

 

파크 하얏트 서울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4월 3일까지. 2인 기준 7만8천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4월 13일까지. 2인 기준 8만4천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딸기 애프터눈 티’. 3월까지. 2인 기준 7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