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한 예능

새로운 해가 밝았고 예능 프로그램도 새 단장을 시작했다. 신선한 얼굴과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도를 선보이는 시즌제 예능을 소개한다. 12월 8일 첫 방송을 한 KBS2 <1박2일 시즌4>는 기획 단계서부터 많은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샀다. 이전 시즌의 멤버들이 물의와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니 노파심이라기보다는 합리적인 걱정에 가깝다. 이에 제작진은 시즌4의 출연진 섭외 과정에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며 KBS 예능 최초로 버라이어티에 여성 PD를 내세웠다. 원년 멤버인 김종민을 주축으로 연정훈, 문세윤, 딘딘, 김선호, 라비로 확정, 매주 유쾌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낚시라는 의외의 소재와 센스 있는 자막으로 호평을 받은 채널A의 <도시어부>도 시즌2를 맞이한다. 이덕화, 이경규의 조합은 그대로, 다양한 게스트와 세계 곳곳의 황금어장을 찾아 떠난다. 첫 번째 게스트인 박병은, 줄리엔강과 향한 첫 번째 목적지는 호주다. 네 사람의 케미는 12월 19일부터 전파를 탄다. 지난해 최고의 스타 송가인을 발굴해낸 <미스트롯>이 남자 버전인 <미스터트롯>으로 돌아온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참가자들의 비주얼은 아이돌 오디션을 방불케 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1월 2일 첫 방송 편성을 확정했다. 2020년의 시작이 눈도 귀도 즐거울 수 있길!

 

일상 속에서

그저 흘러가는 듯 보이는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화려한 블록버스터도 긴장감을 일게 하는 음모도 없지만 일상을 배경으로 하기에 현실적인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새 드라마들. 12월 16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블랙독>에서 ‘로코퀸’ 서현진이 교사로 변신한다. 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입 기간제교사 고하늘 역으로 전작보다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의 역할을 선보일 예정.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진학부장 박성순 역을 연기하는 라미란으로 연기력이 보장된 두 배우의 궁합이 기대된다. 같은 날 첫 회를 방영하게 될 또 다른 직업물은 JTBC <검사내전>이다.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모습을 그리며 정려원과 이선균이 극과 극 성향의 캐릭터를 맡았다.

 

운동할까요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이 강세다. 발빠르게 기획한 KBS2 <씨름의 희열> 또한 호평을 받으며 방영 중이다. 이전 예능에서는 운동이 게임의 요소 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운동 자체가 단단한 중심이 된 셈이다. 1월 2일부터 방영 예정인 tvN <Run>은 정직한 러닝 예능이다. 예능에서는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의 조합으로 국내외 러닝 스폿을 찾아간다. 운동과 여행을 병행하며 마지막에는 피렌체의 국제 마라톤에 도전한다고. 한편 서장훈이 감독으로서 코트에 복귀한다는 소식. 한때 농구선수를 꿈꿨던 셀럽들과 함께다. 차은우, 줄리엔강, 유선호 등의 멤버로 농구팀을 꾸리고 진지한 ‘진짜’ 스포츠를 보여줄 계획이다. 빛나는 비주얼이 덤처럼 얹어지는 SBS <핸섬 타이거즈>는 1월 방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