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하얗고 두부처럼 뜨거운 삶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1 눈처럼 흰 바탕색에 아주 일그러지지도 않았으나 완벽히 원을 그린 것도 아닌 채 무심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달항아리 백자는 이동식 작가의 작품. 11만원. 솔루나 리빙(Soluna Living).

2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묵묵히 오크통에서 숙성된 로얄살루트(Royal Salute) 21년산은 묵직하지만 싱그러운 향을 풍긴다. 알프스 설원을 닮은 순백의 병 위에 스노우 폴로의 역동적인 몸짓을 정성껏 새긴 ‘로얄살루트 21년 스노우 폴로 에디션’은 700ml 28만원, 페르노 리카 코리아(Pernod Ricard Korea).

3 규칙적인 듯 자유로운 가로 줄무늬의 끄트머리에 찬란한 금빛을 살짝만 더했다. 세라믹으로 튼튼하게 구워낸 화분은 3만5천원. H&M 홈(H&M Home).

4 상다리 모양이 호랑이 발과 닮았다 하여 호족반(虎足盤)이라 불리는 작은 밥상인데, 한국의 전통과 북유럽 디자인의 모던함을 조화롭게 버무렸다. 41만8천원, 국립 덴마크 디자인 스쿨 출신 하지훈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