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인생.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조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표정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했다.

 

하늘색 재킷은 21MAR80. 반지는 모두 논논(Nonenon).

GLOOMY CLOWN

화려한 분장 속에 숨겨진 조커의 우울한 얼굴을 떠올리며 완성한 룩. 메이크업 포에버의 ‘프로 컬러케이스’ #화이트 컬러를 브러시에 묻혀 얼굴 전체에 듬성듬성 펴 바르고 #마론, #아젠트를 섞어 눈가에 마름모 형태로 바른다. 나스의 ‘싱글 아이섀도’ #도우와 #페르시아를 긁어 가루로 만든 다음 눈썹과 콧등에 툭툭 얹으면 그만이다.

티셔츠는 원더 비지터(Wonder Visitor).

LUNATIC SMILE

늘 웃고 있는 피에로의 립 메이크업에서 영감을 받은 룩. 지방시의 ‘르 루즈’ #306을 모델의 입술보다 과장해서 바르고 양쪽 입꼬리는 손끝으로 문질러 자연스럽게 번지게 한다. 남은 양은 눈 밑과 코끝에 터치해 불그스름하게 물들인다. 로라 메르시에의 ‘인비저블 루스 세팅 파우더’를 브러시에 묻혀 얼굴 전체에 흩뿌리듯 털어주면 완성이다.

 

파란색 재킷은 뮌(Munn).

VILLAIN’S EYES

불안하고 고독한 악당의 심리를 눈가에 표현했다. 디올의 ‘5 꿀뢰르 해피 2020 파티 인 컬러’ #퍼플, #블루를 눈가에 가로로 넓게 바른다. 끌레드뽀 보떼의 ‘스틸로 아이라이너’ #201로 눈을 감싸듯 둥근 라인을 그려 포인트를 주는 게 핵심. 바비 브라운의 ‘팟 루즈 포 립스 앤 치크’ #페일핑크를 눈 밑에 발라 오묘한 분위기를 더하며 마무리한다.

 

빨간색 재킷은 제인송(Jainsong). 보라색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FURY PIERROT

조롱과 멸시의 대상으로 살아온 조커의 분노. 메이크업 포에버의 ‘컬러 스틱’ #M110으로 얼굴의 반만 하얗게 만든 뒤, 디올의 ‘디올쇼 퓨전 모노 섀도’ #룬으로 아이홀을 은색으로 물들인다. 샤넬의 ‘쥬꽁뜨라스뜨’ #로즈뚜르비용을 눈 밑과 광대 부위에 발라 분홍빛이 감돌게 하고 지방시의 ‘르 루즈’ #N205로 눈썹 위와 눈 아래에 피에로 분장을 떠올리게 하는 디테일을 살렸다. 입술은 같은 컬러를 발라 번지게 표현했다.

 

MISFORTUNE MONSTER

영화 <조커>에서 아서 플렉이 TV 쇼에 나가기 전, 머리를 염색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헤어 라인에 세포라의 ‘세포라 컬렉션 볼륨 온 마스카라’ #터쿼이즈 온!을 점 찍듯 두껍게 바른다. 그 위에 젖은 브러시를 터치해 제품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게 한다. 눈가는 맥의 ‘앰플리파이드 립스틱’ #네온오렌지와 ‘그랜드 일루젼 글로시 리퀴드 립컬러’ #플로레센스를 섞어 바른 것. 눈머리부터 관자놀이에 이르기까지 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