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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in Museum of Art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작업해온 박윤영은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 연출, 시나리오 등 전혀 다른 분야와의 접점을 통해 특유의 정체성을 발전시켜왔다. 이번 전시 <You, Live!>는 지난 몇 년간 작가가 진행해오고 있는 리서치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만난 이미지와 텍스트, 그가 경험한 특별한 순간을 엮어서 만든 시나리오 ‘12개의 문고리’를 소개한다. 12개로 마구 뒤섞인 타임라인으로 구성된 이 열린 시나리오는 12개의 문고리 뒤에 감춰진 사건의 배후와 곧 닥쳐올 상황을 추리해가는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미술관에서 시나리오를 전시한다는 건 대체 뭘까?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연극적 연출과 방법론을 미술관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새롭게 담아내는 형식적 실험을 감행한다. 병풍 회화, 드로잉, 오브제, 영상, 사운드 등을 중심으로 완전히 낯선 연극이자 전시인 그것을 선보인다. 내년 1월 12일까지, 일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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