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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교열 중>의 ‘콤마퀸’이 이번에는 그리스로 향했다. ‘콤마퀸’은 40년째 <뉴요커>의 교열을 맡고 있는 메리 노리스의 별명으로, 장기 근속 휴가를 받아 그리스로 향하게 된다. 취재차 들렀던 그리스는 너무 오래전이라 꿈처럼 아득한 도시였는데, 콤마퀸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니 우조의 향까지 기억에서 되살아난다. 그리스가 어떤 곳이냐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울지도 모르는 자신들의 문자를 와인병에 딱 붙여놓고, 수출이 안 되어도 상관없다고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세상에 알파벳을 선물했고, 기초 그리스어 수업을 들은 적 있는 ‘콤마퀸’은 언어에 대한 사랑으로 알파벳의 기원지인 그리스를 당당하게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