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일 때마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오트 쿠튀르 드레스처럼 가볍고, 투명하면서도, 은은한 광채를 지닌 피부, ‘새틴 스킨’이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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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Matte)와 광채(Shiny), 그리고 클린(Clean) 스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피부랄까요.” 루츠 후엘의 백스테이지를 책임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이번 가을을 강타할 빅트렌드로 ‘새틴 피부’를 손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모델의 얼굴 위로 펼쳐진 누드톤의 실크 로드는 4대 컬렉션에서 두루 목격되며 백스테이지 곳곳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체 ‘새틴 피부’가 정확하게 무엇일까? 새틴(Satin), 우리말로 ‘견’에 해당하는 직물의 도드라지는 특징은 곱고 보드라운 감촉과 은은한 광택이다. 마찬가지로 새틴 피부 역시 이 두 가지 조건을 필수로 한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눈으로 만져진달까요? 겉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속피부까지 정말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파운데이션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디올 내셔널&인터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민기의 설명이다. 맥 프로 이벤트팀의 백승운 아티스트도 이에 동의했다. “정말 다양한 텍스처의 제품들이 있지만, 맥락은 하나입니다. 얼굴에 윤기와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속살이 비칠 듯 투명하게 표현하는 것! 몇 시즌째 계속되어오는 ‘리얼스킨’ 트렌드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죠.” 기존의 피부 표현이 피부를 도자기처럼 보송보송하면서도 결점 없이 완벽하게 커버된 모습에 집중했다면, 새틴 피부는 ‘자연스러움’과 ‘건강함’,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기본 전제로 한다. 내가 가진 본래 피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마치 평생을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케어로 관리한 귀족들처럼 건강하고 우아한 생기가 흐르는 피부 말이다. 최신의 새틴 피니시 제품들은 마치 피부에 섬세한 베일을 씌운 듯 가볍고 투명하게 발리고, 완벽하게 커버하며 동시에 시어하게 빛나는 광채를 지닌다. 이를 100% 소화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밑바탕, 즉 깨끗한 피부가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은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각질 케어’를 꼽았다. “완벽한 베이스는 완벽한 피부로부터 비롯되죠. 예전처럼 한 번에 많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기 때문에 매끈한 피부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어요.” 단, 새틴 파운데이션은 광택감에 따라 자칫 얼굴이 확대되어 보이거나 모공, 주름 등이 더 부각되어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손등에 테스트했을 때 바로 눈에 띄는 광택감이 돌거나 하나둘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입자가 큰 펄이 들었다면 아웃! 손등을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오로라처럼 미묘한 빛을 내는 제품을 골라야 실패가 없다. 그런가 하면 새틴 파운데이션과 찰떡 궁합의 툴은 바로 ‘브러시’다. 시머링 입자를 하나하나 살리면서도 얇은 피부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 “플랫한 브러시로 얼굴 전체를 가볍게 훑어준 다음, 콧방울이나 팔자주름처럼 커버가 필요한 부위에는 브러시를 90도로 세워 도장처럼 콕콕 찍어주세요. 얼굴의 바깥 라인을 따라 스펀지로 다시 한번 두드려 광택감을 줄이면 파운데이션 하나만으로도 입체적인 윤곽 메이크업 연출도 가능합니다.” 공혜련의 꿀팁을 기억할 것. 얼굴이 밋밋하거나 큰 편이라면 중앙 부분에는 새틴 파데를, 양쪽 페이스 라인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매트 파데를 사용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블렌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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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L의 페이스 수프림 새틴 파운데이션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하는 초밀착 필름 포뮬러가 특징. 다양한 크기의 파우더 성분이 들어 있어 잔주름이나 요철까지 섬세한 커버가 가능하다. 35ml 4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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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의 엑스퍼트 벨벳 커버리지 스틱 파운데이션
공기처럼 보송보송 끈적임 없이 밀착되는 스틱 파운데이션. 하단에 S자 모양으로 커팅되어 좁은 부위도 섬세한 터치가 가능한 전용 브러시가 내장되어 있다. 18g 2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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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스튜디오 픽스 컴플리트 커버리지 쿠션 컴팩트 SPF50/PA++++
수분광이 도는 내추럴 벨벳 피니시의 제품으로 완벽한 커버력과 롱래스팅 효과를 자랑한다. 24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했다. 12g 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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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디케이의 스테이 네이키드 파운데이션
자사의 올 나이트 세팅 픽서의 지속력을 그대로 담았다. 얇은 베일을 씌운 듯 가볍게 밀착되어 내 피부인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준다. 30ml 4만7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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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의 올아워 파운데이션
탁월한 롱래스팅 효과, 강력한 커버력, 가볍고 편안한 사용감까지 두루 갖춘 리퀴드 파운데이션. 건조하거나 번들거림 없이 섬세한 벨벳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25ml 7만9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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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니크의 이븐 베터 리프레쉬 하이드레이팅 앤 리페어링 메이크업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침 없이 가볍게 밀착되는 수분 베이스의 포뮬러가 특징이다. 하루 종일 무너짐 없는 풀 커버리지의 새틴 피부를 완성해준다. 30ml 5만1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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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의 디올 포에버 퍼펙트 쿠션 SPF35/ PA+++
86%가 스킨케어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화장을 하면 할수록 피부가 건강해지는 기분. 고급스러운 벨벳 피부를 완성해준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까나주 패턴의 가죽 케이스에 담겨 있다. 14g 8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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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레리의 스킨 캐비아 컨실러·파운데이션 SPF15
팟 타입 컨실러와 리퀴드 파운데이션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 결점 없이. 실키한 피부를 완성해준다. 캐비아 추출물을 비롯한 풍부한 스킨케어 성분들이 들어 있다. 30ml 30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