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은 브랜드 인지도, 호감도 같은 브랜드 지표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때문에 비주얼 디렉터들은 길이나 SNS에서 눈에 불을 켜고 브랜드를 표현해줄 완벽한 얼굴을 찾는 것이다. 전에는 전문 모델이나 모델 지망생을 세우는 것이 흔한 사례였지만, 최근에는 이례적인 경우가 많다. 광고 캠페인 속에서 예사롭지 않은 끼를 발산해 에디터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시선 강탈의 모델,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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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드 ‘힌스’의 모델 배우 타치바나 에리

브랜드 모델 선정의 좋은 예! 최근 SNS에서 감각적인 비주얼로 단시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뷰티 브랜드가 있다. 바로 힌스(hince). 힌스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첫 번째 얼굴로 타치바나 에리를 택했다. 하얀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긴 생머리인 그녀는 특유의 몽환적인 무드를 연출해 브랜드의 색을 확고히 했다. 타치바나 에리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면, 소녀시대의 ‘DIVINE’, 예성과 범키의 ‘carpet’ 뮤직비디오에서도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타치바나 에리는 93년생 일본 잡지 ‘ViVi’의 전속 모델이다. 167cm 신장으로 모델 평균보다는 다소 작은 키지만, 특유의 분위기 있는 마스크로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 여러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할 정도이며 평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에리는 최근 힌스의 모델이 되면서 국내 팬이 늘어 기뻐했다고.

 

 


 

 

 

패션 브랜드 ‘미스치프’의 모델 뮤지션 라이언 클래드

전자음, 여자 웃음소리, 웅얼거리는 대화 소리, 목탁 소리가 섞인 비트. 이것이 힙합 프로듀서이자 비트 메이커 라이언클래드의 음악이다. 2016년 11개의 곡이 수록된 앨범 <Lionclad>를 발표하고 라이브 공연을 하며 마니아 팬층을 형성해 온 그녀.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 메이크업, 패션까지 확고한 본인의 스타일을 지닌 그녀. 여러 매거진에서 인터뷰를 했고 클럽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에 초대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가 되는 뻔한 과정 같지만, 패션 브랜드 미스치프와 라이언클래드의 만남은 달랐다. 미스치프의 2018 F/W 룩북이 공개된 직후 라이언클래드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짙지 않은 메이크업에 내추럴한 모습이 당당해 보이는 라이언클래드의 모습에 매료된 ‘미스치프 걸’들의 지지와 관심에 그녀는 단숨에 ‘잘 나가’는 뮤지션으로 명성을 확고히 했다.

 

 


 

 

헬무트랭 모델 뮤지션 클레어 오

나만 알고 싶던 인디밴드가 인기를 얻어 주류가 되었을 때 느끼는 오묘한 감정. 헬무트 랭이 2019 S/S 브랜드 캠페인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그 안에서 클레어 오를 발견했을 때, 에디터는 바로 그 감정을 느꼈다. 클레어 오는 ‘베드 룸 팝’을 표방하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다. 베드 룸 팝이란, 전문적인 엔지니어와 함께 작업한 기존 하이파이 팝 뮤직과 달리 아티스트 본인의 집, 침실 같은 소규모 작업 공간에서 완성한 D.I.Y 음악을 일컫는다. 우리말로 치면 ‘방구석 래퍼’쯤으로 일컬을 수 있겠다. 단, 그녀의 음악은 랩이나 힙합이 아닌 로파이와 일렉트로 팝 장르에 속한다. 클레어 오나 베드 룸 팝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면 스무 살의 풋풋함과 깜찍 발랄함을 느낄 수 있는 ‘Pretty Girl’ 뮤직비디오를 확인해보자. 살짝 유치하고 단순하게 편집된 이 뮤직비디오는 클레어 오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것으로, 그녀의 꾸밈없고 순수한 모습에 한동안 비주류 음악을 애정 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거론되었다. 그런 그녀와 헬무트 랭의 만남이라니! 새 시즌 데님을 쿨하게 소화하고 카메라 앞에서 어색하지도 않은지 편안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왜인지 가슴 한 쪽이 저릿하고 뭉클한 게 에디터 뿐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