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로우로우(RAW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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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피곤해!’ 15cm 남짓한 스마트폰 화면을 끼고 살기 때문인지, 미세먼지 때문이지, 우리의 눈은 하루종일 피곤하기 만합니다. 때문에 40~45세에 주로 나타나던 노안의 시기도 점점 빨라져 지금은 20, 30대에도 나타난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등장하죠.  잔나비의 최정훈처럼 2G폰으로 바꿀 수도, 업무상 컴퓨터를 버릴 수도 없다면, 모니터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눈이 쉬는 시간을 주는 등의 노력을 해야겠죠. 그런데 늘상 끼고 다니는 안경 때문에 오히려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안경 코받침 때문에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첫째, 안경을 끼고 거울을 보세요. 혹시 안경이 삐뚤어져있진 않나요?

둘, 코받침대를 확인해보세요. 원래 위치와 다르게 주저앉아거나 높게 세워져있진 않나요?

이 둘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안경점으로 달려갑니다. 왜냐고요? 안경을 제작할 때는 코받침의 수평이나 균형까지 고려해 시력을 측정하고 그에 맞는 렌즈가 만들어집니다.  즉 이 부분이 틀어지고 높이가 달라지는 순간 내 시력에 맞춰져있던 처방 값과는 달라지기 때문이죠. 처방 값이 달라진 안경을 끼고 있으면 눈의 피로도는 급상승합니다. 이는 ‘안정피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정상인 사람보다 쉽게 눈이 피로를 느끼며 심할때는 눈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복시, 오심, 구토를 일으키기도 하죠. 안정피로는 문명의 이기가 발달하면서 점점 늘어작은 증상인데요,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코받침 하나 때문에 굳이 눈의 피로를 늘릴 필요는 없겠죠? 당신의 코받침, 지금 체크해보세요.

흠짓이 심한 렌즈, 생각보다 위험하다

렌즈의 상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새 안경렌즈는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투명함을 잃게 됩니다. 안경 렌즈는 플라스틱 렌즈에 여러 겹의 코팅을 입혀 놓은 것인데, 이 코팅면들이 마모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죠. 이런 렌즈의 흠집은 눈의 피로도를 유발하고 코팅 기능이 저하되면서 자외선을 잘 막아줄 수 없게 돼 각막 손상을 가져오기도 하죠.

그리고 눈의 피로 유발, 자외선 차단 저하, 각막 손상들이 모두 모여 우리의 시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근시를 유발해 시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게 만들죠. 안경 렌즈의 교체 시기를 놓치면 눈이 혹사당할 수 있어요!

안경이야기의 박은영 안경사는 “평균적으로 1년이 지나면 상태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기간도 중요하지만 렌즈 상태나 시야나 선명도를 기준으로 본인의 상태를 항상 체크하는 것이 필요해요.” 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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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렌즈를 바꿔야 해

●닦아도 뿌연 느낌이 자꾸만 든다

안경 렌즈에는 각기 다른 코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안경닦이로 잘 문질러도 닦이지 않는다면 렌즈의 코팅이 벗겨져서 그런 것이죠. 코팅이 벗겨지고 스크래치가 나면 렌즈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자외선 차단에 문제가 생기니 렌즈를 교체해야 합니다. 참고로 잘 안 닦인다고 거친 수건으로 빡빡 닦으면 코팅 막이 더 손상되니 주의!

●투명한 안경 렌즈가 누렇게 변했다.

흰 종이가 시간이 흐르면 누렇게 변하듯 렌즈도 색깔이 변할 수 있는데요, 이를 ‘황화현상’이라고 합니다. 렌즈의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렌즈가 자외선에 지나치게 길게 노출되고, 코팅이 벗겨져 일어나는 현상으로 안경 렌즈의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직접적인 현상이죠!

●불빛이 번져 보인다

멀리 가로등 불빛을 보거나 신호를 기다리며 신호등을 보는데 불빛이 번져 보인다면? 안경 코팅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안경 렌즈를 통과한 빛이 한곳에 맺혀야 정상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안경이 제 기능을 다하고 있지 못하는 거죠.